작성일 : 18-01-19 17:21
토요경제 - 만성피로증후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5,704  

몸이 천근만근, 만성피로증후군

 

피로는 일을 너무나 과도하게 하여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친 상태로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치며, 기력이 없어지고, 다른 일에 무관심한 경우를 말한다.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며, 이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한다. 피로가 쌓이면 저항력이 떨어져서 잔병치레, 집중력과 판단력도 흐려지고, 기억력 또 위장 운동의 감소로 인해서,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고, 짜증도 잘 생기게 된다. , 머리에서 발끝까지 정신적 육체적 증상 모두 나타나는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을 해소하는 생활요법을 알아보자. 스트레칭과 심호흡이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 틈틈이 깍지를 끼고 기지개를 켜거나,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거나, 허리를 돌리기만 해도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피로 물질은 배설되고, 온몸으로 신선한 산소가 공급된다.

균형 있는 영양 식사를 하자.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지방과 염분이 많은 인스턴트식품은 피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한다. 또한 물을 하루에 1,500cc이상 마셔서 몸 안의 노폐물과 피로 물질이 잘 배설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온욕을 하자. 미온욕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고, 혈액순환과 근육이완 작용으로 신체적인 피로를 해소시켜 준다. 물의 온도는 37~39가 적당하며, 욕조에 20~30분 동안 몸을 담그고 있으면 된다.

 

만성피로증후군 해소에 효과적인 음식으로는 우선 인삼을 들 수 있다. 보약의 대명사, 인삼은 혈액순화을 촉진시키고 원기를 회복시켜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아주 뛰어나다. 조선시대, 최장수 왕으로 기록을 남긴 영조는 83세까지 수명을 누렸는데, 평소에도 인삼을 아주 즐겼다. 특히 영조 41, 즉 그의 나이 72세에는 한 해 동안에 20(12kg)이나 되는 인삼을 먹었다고 하며, 76세에는 흰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빠졌던 치아가 다시 났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하자며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였던 장자크 루소, 그도 인삼을 애용했다. 당시 매우 값비쌌던 블루본 섬의 원두커피 한 포대를 선물로 받은 장자크 루소는 그에 대한 답례로 인삼 한 뿌리를 보냈던 것이다. 인삼 12g과 대추 10개를 물1리터와 함께 1시간 30분 동안 달여서 하루 동안 수시로 나누어 마시면 된다.

참깨도 만성피로증후군을 이겨내는데 아주 좋다. 참깨는 질 좋은 단백질과 피로회복을 돕는 비타민 E, 비타민 B1, B2가 풍부하다. 또한 혈액의 성분인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을 해소시켜 준다. 참깨는 오래전부터 체력을 강하게 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고대 스파르타의 병사들은 식사에 의무적으로 참깨 음식을 넣었다고 하며, 그리스에서는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참깨 케이크를 결혼식 때 곁들였다고 한다. 참깨를 프라이팬에 볶은 다음 믹서기로 갈아서 밀폐용기에 담아두고, 우유 한 잔에 2~3큰술 씩 타서 마시면 좋다.

요즘 유행하는 식초 마시기도 좋다. 호박산·사과산·주석산 등 60종 이상의 유기산이 들어 있는데, 이들 유기산은 몸의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을 분해시켜 주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유기산은 장애 생성된 발암 물질이나 유해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해 암은 물론 각종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파괴를 막고 체내 흡수를 도와 곡류, 해조류, 콩류 등과 함께 섭취하면 상승효과가 나타난다. 때문에 식초로 초콩, 초란 등을 만들어먹으면 더욱 좋다. 옛날 서유럽의 탐험가들이 전 세계의 바다를 탐험할 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식초 덕분이었다. 식초에 절인 채소를 즐겨 먹어 비타민을 보충했던 것이다. 식초10~15g5~10배의 물로 희석해 음료수대신 마시거나 또는 요구르트에 식초 1큰술을 타서 먹으면 된다.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