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7:22
토요경제 - 불임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5,205  

사회적인 문제이자 개인적인 고통...불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3년 기준 1.18명으로 10년째 OECD 회원국 중에 최저다. 1981년도의 2.82명에 비하면 거진 3분의 1로 떨어진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쓰고,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불임으로 인해서 낳고 싶어도 못 낳아서 고민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불임은 사회적인 문제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본다면 엄청난 고통과 불행인 것이다,

 

불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진지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임신의 조건을 종자지도(種子之道)라고 해서 택지(擇地)양종(養種), 승시(乘時), 투허(投虛)라는 말로 설명한다. 택지란 여성이 배란하는 것을 말하고, 양종은 남자가 사정하는 것을 말한다. 승시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는 것을 말하고투허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네 가지 과정 중에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임신이 어려워진다.

 

임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만성적이 과로와 심한 스트레스를 피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시상하부 이상을 초래해서 배란장애, 생리불순을 초래하게 된다.

둘째, 절대 금연하고 금주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서 산소부족 상태를 만들고, 음주는 정자 기형과 활동성을 떨어뜨린다.

셋째, 환경호르몬에 노출을 피한다. 살충제, 제초제, 합성수지 등에서 방출되는 환경호르몬은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여성에서는 자궁내막증 유발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넷째,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부부 모두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다섯째,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여성 불임에는 호두를 추천한다. 중국 청나라 말기에 천하를 호령했던 서태후의 아름답고 고운 피부는 호두 때문이었으며, 이집트에서 인도까지 대제국을 세운 알렉산더 대왕은 호두광이어서 전쟁 중에도 늘 호두를 마차에 싣고 다녔다고 한다. 호두에 풍부한 필수지방산은 배란과 관련이 깊어서, 배란 장애 불임을 예방할 수 있다. ,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E는 생식기가 유해산소로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수태율을 높여준다. 또한 무기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에, 자궁이나 난소로 가는 영양공급을 원활케 해서 자궁 난소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호두는 하루에 서너 개 정도를 섭취하면 충분하다.

 

남성 불임에는 마가 좋다. 산속의 장어라는 별칭이 있는 마는 맛이 달고 성질이 온화한 약으로, 한방에서는 보약재로 많이 쓰인다. 마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 비타민 B1, B12와 필수 아미노산은 남성호르몬 생성량을 증대시켜서, 남자들의 성 기능을 높여주고 정자의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정자가 부족하거나 정자의 활동력이 떨어져서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남성 불임 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여성의 불임의 가장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이 있다. 조경(調經)이란 생리를 고르게 한다는 말이며, 종옥이란 귀한 자식을 얻는다는 의미가 있다. 조경종옥탕은 자궁의 염증을 제거해주고, 자궁으로 가는 혈액을 많게 해주면서, 배란이 잘 되도록 하는 처방으로 여성 불임의 명약(名藥)이다.

남성의 불임을 치료하는 처방은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이 효과적이다. 한약명으로 자()라고 하는 약은 씨앗으로 된 약을 말한다. 그 중 양기(陽氣)를 보()하는 대표 약재 다섯 가지, 즉 구기자, 토사자, 복분자, 차전자, 오미자로 구성된 오자연종환은 조루, 발기불능 등의 성기능 감퇴나, 정자 감소, 정액성분 등의 문제로 인한 남성불임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