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7:30
토요경제 - 여름철이면 더욱 걱정되는 다한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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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더욱 걱정되는 다한증-토요경제

 

우리 몸에서 땀을 분비하는 땀샘은 대개 2백만개에서 4백만 개 정도이다. 이런 땀샘은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와 머리에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주로 땀이 많이 난다. 그러나 땀이 나되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는 경우를 다한증이라고 하는데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여름이면 그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에 대해서 알아보자.

 

땀을 흘리게 되면 열을 발산시켜 주기 때문에 체온이 조절돼서 인체가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쓸모없는 노폐물을 배설시켜 주면서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는 윤활제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한증이란 정상보다도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인데, 통계적으로 본다면 건강한 성인의 약 1% 내외에서 발생한다. 환자의 약 25%는 가족력이 있고,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암같은 질환에 의해서 2차적으로 다한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병적인 다한증이란 조그마한 긴장이나 자극, 또는 더운 환경이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머리 속,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서 땀이 비 오듯이 흘리는 것을 말한다.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안면같이 부분적으로 나는 다한증 국소성 다한증이라고 한다. 손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찢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노트 필기나 시험을 제대로 볼수 없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많다, 악수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까봐서, 대인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발바닥에 땀이 나는 경우에는 양말이 항상 젖어있기 때문에, 여러 번 갈아 신어야 하고, 무좀이나 습진이 걸리기 쉽고, 미생물이 잘 번식되기 때문에 발냄새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 , 겨드랑이 냄새, 즉 액취증을 만드는 겨드랑이 다한증이 있고,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얼굴과 머리속이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 안면 다한증도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날 때는 황기가 좋다. 황기의 플라보노이드 유효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서, 피부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거나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 드시면 아주 좋다. 황기 30g을 물 11시간 달여서 반으로 줄어들면 하루 동안 물대신 나누어 마시도록 한다. 이렇게 황기만 드시기 어려운 분들은 황기를 닭에 넣어서 황기 삼계탕을 해서 먹어도 좋다

 

손발에 땀이 나거나, 잠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부소맥(浮小麥)이 아주 좋다. 부소맥이란 통밀을 물에 담갓을 때 떠오르는 것만 건져낸 것으로서, 예로부터 식은땀을 그치게 하는 것으로 아주 유명한 한약재이다. 부소맥에 진액을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는 대추를 함께 달여 마시면, 체력도 보강되면서 손발에 땀을 흘리는 다한증과 식은땀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부소맥 20g, 대추 10개를 ,21시간 다려서 반으로 줄어 들면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차처럼 마시도록 하자.

 

땀냄새가 심해서 괴로울 때, 특히 겨드랑이에 땀이 차서 민망하신 분들은 깻잎과 비슷한 차조기잎을 이용해보자. 차조기 잎의 페릴알데히드 성분은 항균작용이 있어서 땀샘 주변의 세균을 죽여주면서 땀구멍을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땀을 수렴하는 작용이 있는 고백반을 함께 달여서 사용하면 더욱 좋다. 한약건재상에서 차조기잎과 고백반을 사서 차조기 50g과 고백반 20g을 물 1에 넣고 약 20분 동안 끓인 후 샤워 후 겨드랑이에 차조기와 고백반 끓인 물로 맛사지를 하면 땀이 덜 차게 되고 냄새도 줄어들며, 피부도 뽀송뽀송해진다.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