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7:31
토요경제 - 무더위에 밥 맛이 없는 여름철 식욕부진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419  

무더위에 밥 맛이 없는 여름철 식욕부진 - 토요경제

 

여름철에 무더위에 지치다 보면 누구나가 다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도 잘 안된다. 또 차가운 것을 많이 먹게 되니까 결국은 배가 아프고 배변도 좋지 않다. 여름철에는 이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식욕까지 떨어진 경우를 흔히 보게된다. 여름철 식욕부진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자.

 

여름철에는 외부의 높은 기후에 인체가 적응하기 위해서 피부 쪽으로 혈액을 많이 이동시키게 된다. 그러다보면, 상대적으로 내장으로 가는 혈액은 적어져서 내장이 차가워지게 되고, 위장의 운동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욕도 떨어지고 소화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식욕부진이란, 말 그대로 배가 고프지도 않고, 밥을 먹기도 싫은 상태를 말한다. 식욕부진은, 여름철처럼 내부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이도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몸 안에 어떤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만성위염과 위하수 같은 질환, 감기나 폐결핵, 갑상선기능저하, 간염, 구내염으로도 식욕부진이 올 수 있고, 항생제나 각성제, 진통제, 같은 약물로도 식욕부진이 올 수도 있다.

 

사상 체질로 보면, 소음인(少陰人) 체질이 식욕부진이 많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비위(脾胃)가 약하게 태어난 사람인데, 어릴 적부터 음식량이 적고, 조금만 많이 먹어도 잘 체하고, 그래서 늘 음식 먹는데 조심하고,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 조금만 신경을 쓰면 밥알이 모래알 같다, 입안이 소태 같다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 체질은 배불리 먹는 것보다, 차라리 몇 끼 거르는 것이 속이 편하다고 하기도 한다. 소음인 체질과 반대 체질은, 태음인 체질인데 태음인은 평생 소화장애가 무엇인지 모르는 체질이다, 그래서 이런 태음인 체질들은 평소에 과식하거나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식욕을 돋우는 한방차를 알아보자. 산사차가 식욕부진에 도움을 준다. 산사는 아가위 열매라고 하는 것으로, 산에서 볼 수 있는 애기 사과 인데, 산사는 한방에서는 소화제로 널리 쓰이는 약재로 맛이 새콤해서 입맛을 돋우는데 이만한 약재가 없다. 특히 산사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제와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을 함유하고 있어서 고기를 소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산사는, 혈관에 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뇌경색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산사 열매를 깨끗이 씻어서, 말려 보관해두고 하루에 40g씩 물 1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셔보자.

 

여름철 식욕을 돋우는데는 미역오이 냉채도 아주 좋다. ‘바다의 채소'라고 불릴 만큼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분, 카로틴 등이 균형있게 들어있어는 미역은 찬 성질의 식품인데, 역시 찬 성질을 가진 오이와 만나면 여름철 더위로 과잉 생성된 열을 떨어뜨리는데 최고다. 식초는 피로를 없애주고 식욕을 돋울분만 아니라 혈액을 정화시키고 혈액의 순환을 돕기까지 한다. 그래서 여름철 피로하고 식욕이 없을때 미역오이냉채가 최고다

 

여름철 식욕부진을 해소하는데 좋은 혈자리는 손에 있는 합곡(合谷)이다. 합곡이란, ‘계곡에 물이 흐르는 것처럼 에너지가 솟구쳐 흐른다.’는 의미로, 소화불량, 변비, 식욕부진에 도움이 되고, 뇌신경을 각성시켜 집중력 강화의 효능도 있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 뼈가 만나는 오목한 부분이 바로 합곡이라는 혈자리이다.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