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7:33
토요경제 - 우리 몸의 70%는 물 - 올바른 건강 물마시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5,926  

우리 몸의 70%는 물 - 올바른 건강 물마시기 - 토요경제

 

드라마 <허준>을 보면. 허준 선생의 스승이 사람들을 치료하는 한의원 뒷마당에는 큰 장독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장독들에는 된장이나 고추장이 아니라 물이 가득가득 들어 있다. 게다가 종류별로 분류되어 이름까지 붙어 있다. , 허준 선생이 창녕 성대감 부인의 중풍을 치료할 때 아침 일찍 손수 물을 길어 사용하였는데 이 역시 치료에 적합한 물을 쓰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일화들은 현재의 과학적 설명이 명확하게 적용되지는 않더라도 그만큼 우리 민족이 과거로부터 물을 중요시 여겼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물의 역할과 효능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사람에게 물보다 더 중요한 영양소는 없다. 사람은 물만 있다면 음식을 먹지 않아도 한 달이 넘게 생존할 수 있지만, 물을 먹지 않고서는 일주일도 살 수 없다. 그래서 허준 선생도 일찍부터 물의 중요성을 알고, 하늘이 사람을 내고, 물과 곡식으로 사람이 살아가니 물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는가라고 하며 어떤 물을 마시느냐에 따라서 오래 살기도 하고, 병을 고치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물을 33가지로 분류하여 그 성질과 효능을 각각 자세히 기록해 놓았는데,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이나 찬 샘물인 정화수(井華水)는 몸의 열을 식히고, 국화가 자라는 곳의 지하수인 국화수는 마시면 장수하고,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인 춘우수(春雨水)는 봄철의 오르고 퍼지는 기운을 갖고 있어서 기운을 생기게 한다.

 

물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자. 물은 혈액순환을 주도하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임파액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몸 속 구석구석 세포들에게 산소와 영양을 운반하고 공급해서 피로를 풀어준다. , 몸에서 형성되는 노폐물을 해독하고 배설하는 작용, 뇌경색, 심근경색을 예방한다. 변비를 해소하고, 요독증이나 통풍, 감기를 예방하고, 설사와 탈수, 구토를 치료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등 실로 무한한 효능이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체는 하루 최소 2L 정도의 수분 섭취가 필요한데, 그 중에서 1L 정도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음식에 함유된 수분으로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1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물 한 잔을 35회로 나누어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고, 대략적으로 기상하자마자 1, 식사 30분 전에 1, 취침 30분 전에 1컵씩 마시고, 그 밖의 시간에 약 30분 간격으로 4분의 1컵 정도씩을 틈틈이 마시는 것이 좋다.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난다는 것은 우리 몸에서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그렇다면 갈증이 날 때마다 물을 마시면 될까? 갈증은 수분이 부족하다는 초기신호이지만,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이 갈증을 느끼는 것은 이미 체중의 1~2%에 해당하는 수분을 잃었기 때이다. 이정도 감소량이면 이미 우리 몸은 피로감을 느끼고 작업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갈증이 심해지기 전에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질병이 있을 때나 유아, 노인일 경우는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으로 신호가 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찬 물 한 잔을 아침 공복에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시원하게 마시는 찬 물 한잔은 입 안을 타고 들어가면서, 식도를 비롯해서 위와 장을 자극하고, 배변작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변비가 있다면 아침 공복 상태에서 찬물을 1잔 정도 마시면 도움이 된다.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