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2:12
[ezGolf] 녹용이 허약한 분에게 좋은 건 다 아시죠?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4,671  
녹용이 허약한 분에게 좋은 건 다 아시죠?
 
글쓴이 : 이광연 작성일 : 2003-03-01 13:23:25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약재답게 녹용엔 콜라겐, 인산칼슘, 탄산칼슘, 단백질,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는 보혈강장제로 신체의 활력을 증강시키는 최고의 약제로 그 기능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첫째, 성장 발육을 촉진합니다.
녹용은 어린이에게 매우 유용한 약재 가운데 하나로 발육이 늦고 식욕이 없어 밥투정을 하는 어린이에게는 소건중탕이라는 처방에 녹용을 넣어 먹이면 좋습니다.
걸핏하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어린이나 땀이 유달리 많고, 잘 먹지 않을 뿐 아니라 먹어도 제대로 소화를 못 시키는 어린이에게 효과가 아주 그만이죠.
단, 열이 높은 어린이에게 녹용을 먹이면 뇌압이 올라가 뇌세포에 영향을 미쳐 머리가 나빠질 수도 있으니 꼭 한의사에게 상담을 해 보시고 먹이도록 하세요.

둘째, 조혈기능을 촉진하여 혈구와 골수세포를 늘리는 작용을 합니다.
실험적으로 동물에게 녹각을 투여하여 적혈구, 헤모글로빈, 망상적혈구가 증가되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셋째, 강심작용을 합니다.
쇠약해진 심장의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증가시켜주는 보혈강장제로 허약한 신체기능을 활성화 시켜줍니다.

넷째, 이완된 자궁근의 장력을 높이고 율동적인 수축을 강화하여 출산 후나 부정기적인 성기출혈, 심한 대하증에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따라서 녹용은 허증의 모든 질환에 널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지럽거나 눈이 아물거리며 귀가 울릴 때, 또는 발육부진이나 식욕부진이 있을 때, 인체기능이 저하되어 설사를 하거나 백일해와 호흡기질환이 있을 때도 씁니다.

이 밖에도 발기불능, 불임증, 빈번한 성관계와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찾아오는 요통, 신경쇠약, 병후 회복, 타고난 허약 체질자로 머리가 맑지 못하고 미열이 있는 데다 마른기침마저 자주 하지만 진찰을 받으면 특별한 병명이 나오지 않을 때도 녹용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허약한 체질이라면 아래와 같이 녹용으로 술을 빚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으면 좋습니다.

《녹용술》
㉠ 잘 썰어 놓은 녹용 200g에 소주1,000ml를 부은 다음 공기가 통하지 않게 꼭 막아 서늘한 곳에 보관해 두는데 열흘 동안은 날마다 한 번씩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 열흘이 지나면 입맛에 따라 설탕을 적당히 넣고 다시 밀봉하여 두 달 동안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익힌 뒤 건더기를 걸러 내고 마시면 된다.
이 술은 갈색에 특이한 냄새가 나는데 하루 두 번씩 빈속에 소주잔으로 한잔 가량 마시는 것이 적당합니다.

《가루내어 먹는 법》

㉠ 녹각을 잘게 썰어 꿀을 바른 뒤 색이 약간 변할 정도로 약한 불에 구워 말린 후 가루를 낸다.

㉡ 한 번에 4 ∼8g 씩 하루 두세 번 가량 따뜻한 술이나 물로 복용한다.

 

 

♣ 녹용 감별 상식

 

녹용은 사슴의 나이와 종류, 산지, 채취 시기, 건조 방법 등에 따라서 약효가 모두 다르고 가격이 차이가 납니다.

 

녹용을 [부위]에 따라 분류하면,

뿔의 끝에서 밑 둥까지 상대, 중대, 하대로 나뉘는데 그 효능과 가격도 상·중·하 순입니다.

상대는 납편과 혈편으로 나뉘는데 납편은 기름기가 돌아 노르스름하고, 혈편은 매우 고운 붉은 빛입니다.

 

또한 원가지에 비해 가늘고 뾰족한 곁가지는 약효가 떨어집니다.

 

[채취시기]에 따라 분류하면,

4~5월에 막 돋아난 사슴의 뿔은 혈액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여 혈용이라 합니다. 이때는 뿔에 혈관과 신경이 가득 차 있어 성장이 빠르고, 갓 자란 뿔은 아직 딱딱한 각질이 되지 않아서 조직이 연하고 털이 고루 덮여 있는데 이 신선한 뿔이 바로 한약재로 빼놓을 수 없는 녹용입니다.

채취시기를 놓치고 8월쯤 되면 뿔의 조직에 칼슘이 침착되어 단단해지고 털이 없어져 번들거리게 되는데, 이것을 녹용과 구분하여 녹각이라고 해요.

가을이 되어 뿔이 완전히 뼈로 바뀌어 탄력성이 아주 없어지고 자연히 떨어져 나간 것을 낙각이라 합니다.

물론 약효는 뿔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른 4~5월 봄에 채취한 것이 가장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