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피로하고 시력이 떨어져요 - 눈의 피로 제대로 풀기 - 토요경제

옛말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눈이 피로하고 시력이 떨어지면 아주 불편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눈 건강법을 한의학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눈의 피로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질병에 의한 병적인 눈의 피로, 직장인이나 수험생처럼 공부나 PC, 과중한 업무로 발생하는 생리적인 눈의 피로, 그리고 연세드신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자연적인 노화에 의한 눈의 피로로 나눌 수 있다. 요즈음 눈의 피로는 대개 노화에 의한 눈의 피로 보다 과중한 업무나 스트레스,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눈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정기(精氣)가 모여있는 곳이고, 영위(榮衛)와 혼백(魂魄)이 드나드는 곳이며, 신기(神氣)가 생기는 곳이다. 즉, 내부 장기의 기운과 정신상태가 나타나는 곳이 바로 눈이기 때문에, 눈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과 마음을 알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40대 초반이 되면 수륜(水輪), 현대 용어로는 수정체를 관장하는 신장(腎臟)의 기운이 쇠약해지고, 안면부위로 영양을 공급하는 경맥(經脈)의 기운이 약해지면서, 노안(老眼)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지압법과 운동법을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자. 특히 직장인과 수험생처럼 눈을 혹사시키는 분들은 한 시간에 한 번 씩은 열심히 일한 눈을 위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1) 눈 지압법 - ① 손바닥을 비벼서 열을 낸 다음,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눈을 20초 정도 눌러주고 10초정도 쉬고, 5회에서 10회 반복한다. ② 두번째손가락으로 눈 주위 경혈을 원을 그리듯 지압하는 방법이다. 눈썹 안쪽 끝 찬죽(攢竹)→눈썹 중간 어요(魚腰)→눈꼬리 태양(太陽)→눈동자 아래 승읍(承泣)→순서로 5-10회 정도 반복해서 지압을 해주면, 눈이 맑고 시원해진다.

(2) 안구 운동법

① 눈을 꼭 감은 채로 셋까지 숫자를 셉니다. ② 눈을 최대한 크게 뜨고 3초간 유지한 후 눈을 감습니다. ③ 눈을 떠서 오른쪽을 보고 3초간 유지한 후 눈을 감습니다. ④ ③과 같은 요령으로 오른쪽→왼쪽, 위쪽→아래쪽, 오른쪽 위→왼쪽 아래, 왼쪽 위→오른쪽 아래 순서로 시행하세요. ⑤ 이제 눈동자를 시계방향으로 세 번, 반시계 방향으로 세 번 돌리세요. ⑥ 두 번째 손가락을 눈앞 10cm 거리에 두고, 창 밖의 아주 먼 거리에 있는 한 물체를 정합니다. 그리고 손가락과 먼 거리의 물체를 다섯 번 정도 번갈아 보세요.

눈에 좋은 식품에 대해 알아보자. ① 당근 -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당근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 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② 전복 - 전복은 비타민 A가 풍부해서 눈과 간에 좋은 식품인데, 한방에서는 전복의 껍데기를 ‘석결명’이라고 해서 눈을 맑고 시원하게 해주고 충혈을 없애는 약재로 많이 써왔다. ③ 동물의 간 - 육류의 간은 사람의 간장(肝臟)을 보강하면서 눈에 좋은 비타민 A가 가장 풍부한 식품이기 때문에, 눈에 가장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눈에 좋은 한방차는 결명자차가 으뜸이다. 밝음을 결정해 준다하여 결명자다. 결명자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머리로 열이 오르는 상초열(上焦熱)을 내려주고, 간장(肝臟)의 열(熱)로 눈이 충혈 되었을 때 간장의 열을 식혀서 눈의 충혈을 가라앉히고 눈을 맑게 한다,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