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09:52
글마루 - 탈모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166  

탈모 - 글마루

 

요즘, 머리가 빠지는 탈모로 고생하시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멋있고 아름다운 모발을 갖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주는가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사람에게 모발은 생명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그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머리가 빠지는 탈모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알아보자.

 

탈모란 무엇인가?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속도보다 빠지는 속도가 빠른 경우나, 혹은 머리카락이 자라나지 않는 경우에 탈모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20~30대에는 하루에 9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진다. 특히 머리를 감을 경우에 더 빠지지만, 그와 동시에 같은 수의 머리카락이 나기 때문에 탈모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50~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하루에 150개 정도의 탈모와 함께, 모발의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탈모가 더욱 눈에 띄게 되는 것이다.

 

탈모와 통계

 

우리나라의 탈모 인구는 1천만명정도이다. 5명 중에 1명은 탈모를 걱정하는 것이다. 어르신들 중에 남자는 20%이상, 여자는 10%이상이 탈모이고, , 최근에 젊은이들 뿐만아니라 여성 탈모가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는 탈모가 전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보다 특정한 한 부위의 탈모가 생기는 원형탈모가 더 많이 생긴다. 원형 탈모증은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한개, 또는 여러개가 발생한 것을 말한다.

 

탈모의 원인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탈모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이다.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이면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모발의 발육이 잘 안되고, 모발이 빠지기 시작한다. 심한 스트레스 이후 3-4개월이 지나면 하루 120개 정도에서 심하면 400개 이상 빠지기도 한다.

 

담배

흡연은 비타민의 부족 현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또 과도한 흡연은 체온을 떨어뜨려서, 모발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유전

탈모는 유전적인 측면이 아주 강하다. 탈모의 유전은 남자에게 더 강하게 나타나고, 부모님 중 한쪽만 탈모가 된 경우라도 남성은 여성보다 탈모 확률이 높다.

 

 

영양불량

영양상태가 부족하면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기때문에 탈모가 오기 쉽고,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혈액순환장애

모자나 두피압박에 의해서도 두피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공기순환이 되지 않아서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

 

검은깨, 검은콩, 껌은쌀과 같은 음식을 블랙 푸드라고 하는데, 이런 검은색 음식에는 안토시아닌 성분들이 많다. 이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활성 산소를 중화시켜서 노화를 방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모근이 죽는 것도 일종의 노화이기 때문에,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검은 곡식이 탈모에 좋은 것은 당연하다

 

한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은 신장(腎臟)과 관련이 있는데, 신장의 에너지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색깔은 검은색이다. 따라서, 블랙푸드는 신장기능을 보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탈모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검은색 음식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가 많다. 그 중에 검은콩에 대해 알아보자. 장희빈과 사랑에 빠졌던 조선의 19대 왕 숙종은 오골계와 검은콩을 넣어 만든 탕을 즐겨 먹었다. 검정콩(서목태라는 쥐눈 콩)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E나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을 확장키켜서 말초혈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그래서 두피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탈모를 막아주고, 발모를 촉진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검은깨는 한의학에서 흑임자라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도 탈모에 쓰이는 약재로 소개되어 있다. 신라의 화랑들이 수련할 때 먹은 곡식이 바로 검은깨이고, 옛 속담 중에 검은깨 서 말을 먹으면 황소를 이긴다.’고 했다. , 맨발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 (Abebe Bikila)’1960년 로마올림픽과, 64년 동경 올림픽 마라톤 올림픽 마라톤 최초 2연패를 달성했는데, 아베베의 지구력과 근력의 비결이 검은깨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검은깨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지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혈관을 튼튼하게 해 주고 두피에 영양을 주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막는다. 더불어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지는 새치를 예방하는, 모발건강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 바로 검은깨이다.

 

검은깨를 프라이팬에 볶은뒤 곱게 간 뒤. 끓는 물에 한 숟가락 타서 차처럼 마셔도 좋고, 쌀과 함께 죽으로 쑤어 먹어도 좋다

 

탈모에 좋은 차요법

 

녹차가 탈모예방에 좋다는 것은, 탈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달마가 수행 도중 졸음을 쫓기 위해서 떼어버린 눈꺼풀이 녹차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녹차를 자주 마시면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DHT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로 인해서, 탈모예방에 도움을 준다. 거기에 녹차에 포함된 풍부한 탄닌산은 모공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항균, 살균력이 있어서, 피부를 청결하게 만들어 탈모를 예방한다.

탈모에 도움이 되는 마사지법

 

두피를 자극해서 두피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두피마사지가 탈모에 좋다.

 

손가락을 세워서 머리를 골고루 두드려준다. 머리카락이 잘 부러지고 빠지는 증상이 심할 때는 너무 세게 하지 말고 가볍게 두드려준다.

 

손가락을 세워서 양 귀에서 이마정수리후두로 갈퀴질하듯이 쓸어 넘긴다.

두피에 기혈 순환이 되지 않으면, 비듬이 생기거나 세균이 침범해서 결국 탈모증을 일으키게 된다. 두피를 골고루 마사지를 하거나 두드려줌으로써 머리카락의 뿌리까지 튼튼히 하고 머릿결을 윤기 나게 할 수 있다.

 

찜질방, 사우나에는 머리를 말리고 들어가야

 

대부분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로 사우나실로 들어가는데, 머리카락에는 상당히 좋지 않은 습관이다. 정상 모발의 표면은, 큐티클이라는 단단한 단백질 껍질로 쌓여 있다. 모발이 젖은 채로 뜨거운 열기를 쐬면, 큐티클의 배열상태가 흐트러지고, 심하면 모발손상이 오기 때문에, 사우나에 들어갈 때는 차라리 사우나 후에 머리를 감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를 예방하는 생활요법

 

고열성 질환이나 만성소모성 질환인 결핵 등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스트레스는 바로바로 해소시키고 숙면을 취한다.

 

머리를 땋거나 강하게 잡아당기지 말고, 모자, 가발을 쓰지 않는다.

 

파마약, 염색, 탈색, 샴푸, 린스, 헤어 스프레이, 무스 등 모발 용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비듬이 많은 경우에도 탈모가 촉진되기 때문에, 1주일에 3회 이상 머리를 감는다. 그러나 너무 자주 감으면 오히려 해를 준다.

 

한의학에서 보는 탈모

 

동의보감에 보면, 혈액이 왕성하면 모발이 윤택하고, 혈액이 쇠약하면 모발이 약하고, 혈액이 뜨거우면 모발이 노랗고, 혈이 부족하면 모발이 희어진다고 했다.

 

이와 같이 모발은 혈()의 생리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한의학에서 혈()은 혈액뿐만 아니라 각종 호르몬 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들의 탈모증에는 신응양진단(新應養眞丹)이라는 처방이 아주 효과적이다. 강활, 모과, 천마, 백작약, 당귀, 토사자, 숙지황, 천궁을 이용하여, 환을 만들어 복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