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0:43
글마루 - 비만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5,950  

글마루 - 건강의 적신호, 비만

 

허리띠를 한 칸(1인치)만 줄이면 평균 수명은 3년 연장되고, 신체 나이는 5년이 젊어진다는 말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1998년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규정한 바 있고, WHO에서도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했다. 이제 비만은 더 이상 미용 상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올바른 비만 상식과 다이어트법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비만이란?

 

비만이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누적되어 있는 상태로, 전체 몸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흔히 사람들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덩치가 큰 경우를 비만이라고 생각하나, 비만의 정확한 기준은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이다.

 

예를 들어 바람에 날아갈 듯한 여성이라도 평소 운동량이 적어 근육은 적고 지방이 많은 경우 외모는 날씬하지만 비만한 것이고,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이 많고 지방은 적은 씨름선수의 경우 덩치는 커도 비만이 아닌 것이다.

 

한의학에서 보는 비만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이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는 소화를 하고, 비장(脾臟)에서는 온 몸으로 영양소를 운반을 한다고 본다. 그런데, 비장(脾臟)의 기능이 약해져서 음식물을 온몸으로 수송시키지 못하게 되면, 이것들이 쌓여서 습()과 담()이 발생하고, 습담(濕痰)이 복막이나 피부, 장부 등에 쌓여서 비만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마치, 운송업체에 문제가 생기면, 유통되어야 할 물건들이 계속 창고에 쌓이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지방간 및 담석증, 생리불순, 불임, 피부질환, 관절염, 요통, 무릎발목관절 통증, 호흡기질환, 성생활장애, 우울증, 대인기피증 각종 암의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만은 단지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상체질은 살찌는 부위가 다르다!?

 

사상체질(四象體質)은 발달된 장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살이 많이 찌는 부위도 달라지게된다. 우선, 사상체질 중에서 가장 비만하기 쉬운 체질은 태음인(太陰人)으로, 태음인은 복부비만형에 목덜미에 살이 찌기 쉽기 때문에 중풍이나 각종 성인병을 조심해야 한다. 그에 반해서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은 어깨, 가슴과 상복부에 살이 찌기 쉽다. 소음인(少陰人)은 원래 비만체질은 아니다. 그렇지만, 몸에 살집은 없는데도, 복부에만 비만이 올수 있는 마른비만의 위험도는 높은 편이다.

 

지방분해침에 대하여

 

지방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방분해침이 효과적인데. 지방분해침이란 복부, 종아리, 엉덩이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에 침을 놓고, 30~1시간 정도 지속적인 미세 전류를 보내서 지방을 분해시키는 방법이다. 이때 지속적인 전기는 지방을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방 세포 크기를 작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지방분해침은 피부의 탄력을 유지 해주기 때문에, 체중을 뺀 뒤에도 피부가 늘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욕을 억제하는 다이어트 이침(耳針)

 

다이어트를 결심하고서도, 왕성한 식욕 때문에 며칠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는 귀에다가 이침을 놓는 것이 좋다. 귀에는 인체의 모든 장기에 해당하는 혈들이 분포하는데, 이 중 식욕을 억제시키는 부위를 자극하면, 식욕억제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mm정도의 가늘고 작은 압정 모양의 침을 귀에 붙이고 하루에 수시로 배가 고플 때마다,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주면, 공복감을 덜 느끼고 식욕도 억제 되는 효과가 있다.

 

체중감량에 좋은 율무차

 

율무만큼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 없다. 율무는 한방에서 의이인(薏苡仁)이라는 약재로 부르는데, 비만의 원인인 잉여 수분과 노폐물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주고, 또 몸의 이곳저곳에 쌓인 습담을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율무를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진다.’고 했다.

 

비만한 분들은 피부트러블을 겸한 경우가 많은데, 율무는 여드름, 사마귀, 기미, 주근깨를 호전시키고 피부 미백효과도 있어서 여성 비만인에게 더할 나위 없는 식품이다.

 

사우나로 땀을 빼는 것 vs 운동으로 땀을 빼는 것

 

힘들게 운동해서 땀을 빼는 것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것이나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운동과 사우나는 엄격한 차이가 있다. 유산소 운동은 땀을 빼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몸에 저장된 지방을 태움으로써 군살이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사우나를 한 뒤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몸에 있는 수분이 빠져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감량 현상이고, 이때 물을 마시면 곧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다!?

 

음식물에서 영양소를 흡수하는 능력, 또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초대사율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소화된 음식물의 영양을 흡수하는 소장에는 음식물과의 접촉 면적을 늘려주는 융모 조직이 있다. 이러한 융모 조직이 발달한 경우에는 음식물을 먹으면 대부분의 영양분이 흡수가 되기 때문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라고 표현을 하게 됩니다.

 

반면에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찐다고 하는 사람들은 소장의 융모 주름이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적기 때문에, 영양분 흡수가 잘 안되서 살이 잘 찌지 않을 수밖에 없다.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

 

실제로 담배를 필 때는 깡말랐던 사람들이 금연을 시작하면서 식욕이 돌아 살이 찌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말은 더욱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 순간적으로 기초대사율이 6%정도 올라가서 일시적으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효과는 마치 담배연기와도 같이, 흡연 후 30분 이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흡연을 하면 체지방의 분포를 변화시켜서 복부비만을 일으킨다는 설도 있다. 그렇다면 금연을 하면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담배를 대체하기 위해서 간식 먹는 횟수와 양을 늘리기 때문이지, 담배 자체가 식욕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사과로 이겨내자

 

식사량을 줄여서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부작용이 바로 변비이다. 대변이 장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 피부트러블이 생기고, 체중감량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변비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이란 서양 속담처럼 아침의 사과는 배변에도 아주 유익한데 사과의 식물성 섬유질인 팩틴은 소화기관의 운동을 촉진시켜서 변비와 소화불량 등을 개선시킨다.

 

이러한 팩틴은 사과껍질에 많기 때문에 껍질 째 먹어야 100% 효과를 볼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아침에 사과 한두개를 껍질 째 갈아 공복에 먹는 것이 좋다

 

사과는 변비와 다이어트에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영국의 속담이 있다. 실제로 사과에는 당, 식이섬유, 사과산, 칼륨, 비타민 C가 풍부해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하루 110g(사과 1/3~1/2)의 사과를 먹으면 18g의 사과를 먹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 발생률이 49%나 감소한다.

 

마시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체감차(體減茶)

 

체감차는 식욕억제와 이뇨작용이 강한 율무, 몸 안의 습담을 배설시켜주는 목통,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황기, 그리고 공복감을 없애주는 감초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에 꾸준히 마시면 체중감량과 체질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율무 30g 목통황기15g, 감초 각 10g, 10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3등분하여 식전 30분에 마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