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0:43
글마루 - 치매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095  

글마루 - 치매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행여 건강이라도 나빠지면 치매나 중풍에 걸려 자식 고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라며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사람들에게는 치매와 중풍이 저승사자보다도 더 두려운 대상인 것이다. 우리 사람들이 가장 걸리고 싶지 않은 치매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자.

 

한의학에서 보는 치매

 

한방에서 치매는 동양 최고의 의서인 황제내경에서 건망(健忘), 매병(呆病), 등의 범주에서 취급하였다.

 

치매(痴呆)의 한자를 풀어보면 '()'자는 알지()자에 병질부()가 붙어 있어서 지능, 지성이 병들었다는 뜻이고, '()'자는 어린아이가 기저귀를 차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에서 나왔다. 그래서 치매란 지성이 병들어서 어린아이가 된다는 뜻이다

 

역사 속 인물과 치매

 

역사적으로 본다면 영조대왕이 말년에 치매기운을 보였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있다, 한반도를 38도선으로 분할 통치하자고 밀약을 맺었던 얄타회담의 주인공인 미국의 루즈벨트, 영국의 처칠, 소련의 스탈린 모두가 그 당시 치매가 진행이 되고 있었다는 기사도 있다

 

특히 스탈린은 말년에 여러차레 중풍이 오면서 다발성뇌경색으로 치매가 심해서 나라를 통치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의 레이건대통령도 재선을 하고 나서는 어느 정도 치매기를 보인 적이 있었다는 주장도 수행했던 비서관들의 자서전에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치매의 증상

 

치매의 증상은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억력장애 - 예전일은 잘 기억하지만, 최근 일은 잘 기억을 못함

언어장애 -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을 잘 하지 못함

방향감각의 상실 - 매일 가는 집이나 전철을 헤메

계산능력 저하 - 거스름돈을 잘못 받음

성격 및 감정의 변화

 

치매가 오기 쉬운 경우

 

고령 : 알츠하이머는 60세 이후 급증한다 5년마다 2배의 발생률을 보인다.

유전 : 부모나 형제 자매 중 치매 환자가 있으면 본인에게 치매가 올 가능성은 약 20~25%가량 되며, 이는 일반인보다 5배의 확률이다.

뇌손상 : 뇌진탕이나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적이 있거나, 과거에 머리에 손상이 있었던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치매에 있어서 2배의 발생률을 보인다.

담배를 많이 피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치매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많겠지만, 저는 운동과 꾸준한 정신활동을 권하고 싶다,

 

운동은 치매를 예방한다.

얼마 전 미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운동이 뇌의 신경세포를 재생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운동은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촉매제라는 것인데, 각종 실험 결과를 보더라도 운동은 뇌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경세포의 재생을 도와줄 뿐 아니라, 신경세포끼리의 연결도 원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운동은 지금까지 나온 어떤 약보다도, 뇌혈류량을 개선시키는데 탁월하다, 그래서 꾸준한 운동은 치매를 5년 정도 늦출 수 있고 치매환자 수를 반으로까지 줄일 수 있다

 

정신활동은 치매를 예방한다

 

두 번째는 정신활동이다. 중국의 지도자였던 등소평은 평소에 브릿지(서양 카드놀이의 일종) 게임을 즐겨서 늙도록 치매에 안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용불용설(用不用說)’ 어떤 기관을 사용하면 더욱 단련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퇴화된다.’는 원리가 뇌세포에도 적용이 되는 것이다. 머리도 쓰면 쓸수록 뇌세포 수명이 늘어나고 발달이 되지만, 머리를 쓰지 않으면 뇌세포의 수명이 단축된다. 따라서 단순한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아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치매예방을 위해 꾸준히 정신활동을 해야한다. 텔레비전보다는 라디오가, 라디오보다는 독서가, 잡지보다는 단행본이 좋다. 화투, 장기, 바둑 등도 도움이 되지만 무리한 내기를 하거나 승부에 집착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고혈압을 관리한다.

 

고혈압은 뇌경색과 뇌출혈의 가장 큰 위험인자이므로, 혈압 관리가 혈관성 치매 예방의 첫 번째 요건이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나 또는 현재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도록 하며 짠 음식과 담배, 술을 피하도록 한다.

 

당뇨병을 관리한다.

 

당뇨병은 뇌졸중의 중요 위험인자인 고혈압을 유발시키며, 그 자체로도 뇌졸중의 위험인자이다.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 발생율이 정상인에 비해 2배나 된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 식이와 운동을 하고, 약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치매를 예방하는 음식

호두

치매에는 무엇보다 호두가 좋다. 호두의 모양을 보면 딱딱한 껍질 속에 열매가 있고, 그 열매는 좌우 대칭으로 쪼글쪼글 주름진 생김새가 마치 뇌와 비슷하여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치매 예방을 위해 간식으로 애용하였다.

 

호두는 레시틴이 풍부한 식품으로, 대표적 건뇌식품이다. 레시틴은 사람 뇌세포의 30%를 차지하는 주요성분으로 , 뇌세포에 활력을 주고, 기억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토마토

토마토의 붉은 색 리코펜은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뇌세포의 노화를 예방하면서, 동맥의 노화 진행을 늦춰주고,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다. 따라서, 토마토는 혈관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없애주면서 치매와 뇌졸중 예방한다.

 

순무잎

순무 잎에는 옆산이 풍부하다. 치매 환자들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등이 부족하게 된다. 이들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에 꼭 필요한 비타민은 바로 엽산이다. 엽산은 푸른 잎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순무잎에 특히 풍부하다. , 엽산은 열에 파괴 너무 익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카레

카레의 노란색은 강황에 들어있는 쿠르쿠민이라는 색소이다. 이 쿠르쿠민 성분은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킨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65세 치매 발병률이 1%에 불과하다는 것도 카레와 관련이 있다.

 

치매를 예방하는 한방차

 

인삼차

치매 예방에 가장 우수한 약재가 인삼이다. 특히 인삼의 사포닌은 뇌 신경돌기를 길게 뻗어 나오게 해서, 다른 신경돌기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뇌에서 신경돌기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이 바로 기억의 형성 과정이기 때문에, 인삼은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구기자차

구기자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의 예방효과가 있다. , 구기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21배가 많기 때문에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녹차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β-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 덩어리가 축적되어서 뇌신경세포를 파괴해서 생기는 것이다. 녹차의 떫은 맛인 카테킨이 이러한 독성성분과 중금속, 니코틴 체외로 배설시켜 치매를 예방한다.

 

치매에 도움이 되는 한방처방

 

총명탕(聰明湯)’을 꼽고싶다, 총명탕하면 수험생들만 먹는 약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치매 치료는 뇌를 건강하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뇌를 건강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물인 백복신, 석창포, 원지로 구성된 총명탕이 치매 치료의 기본 처방이다. 동의보감에서 총명탕을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다.’고 하여 건망증이나 치매처럼 기억력이 떨어진 질환에 가장 기본이 되는 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