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0:44
토요경제 - 입안이 잘 헐어서 불편한 구내염(口內炎)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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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잘 헐어서 불편한 구내염(口內炎) - 토요경제

 

피곤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누구나 한번쯤 입안이 허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입안이 헐면 음식을 먹을 때도 고통스럽고, 말을 할 때도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입안이 허는 구내염을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입안의 점막은 인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고 음식물과 접촉하는 최전선에 속하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외부의 자극에 대해서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몸의 건강상태 또한 잘 드러나는 곳이다. 입안이 허는 것을 흔히 구내염이라고 하는데, 구내염을 한의학에서는 구창(口瘡)이라고 한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나 피로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호르몬 변화, 비타민, 철분 등의 결핍이 구내염과 연관되어 있고 이 외에도 볼을 씹거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입 안의 점막이 허는 구내염의 경우는, 주로 염증 부위에 음식물이 접촉했을 때 통증이 가장 불편하다. , 심한 경우에는 헐어서 피가 나고, 궤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발음을 하는데 곤란함을 겪게되고, 또 입냄새도 심해지게 된다.

 

동의보감에 보면 구내염의 원인은 실증과 허증 두가지로 보고 있다 실제로 몸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구내염과 열이 많지는 않지만 열기를 잡아줄 수 있는 음기(陰氣)가 부족해서 진액이 말라서 생기는 구내염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실증으로 인한 구내염은 통증이 심하고 염증 부위가 붉게 나타나고 붓기도 심하게 나타난다. 반대로 허증의 경우에는 통증이 약하고 하얗게 패이고 붓기도 심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구내염은 2~3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되지만, 증상이 오래 되고 자주 재발한다면 몸의 건강부터 확인해보아야 한다.

 

구내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알아보자. 첫째,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구내염의 악화요인은 긴장, 과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기 때문에 평소 입안이 자주 허는 사람들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둘째, 음주는 간을 손상시켜서 간의 혈액 해독 기능을 떨어뜨리게 하고,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속에 니코틴 일산화탄소, 타르 등 나쁜 물질이 쌓이게 한다. 그 결과로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은 혈액이 탁해져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쉽게 감염이 되고, 피부에 상처가 생겨도 치유가 잘 되지 않다. 특히 입안에 염증이 있을 때 흡연을 하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절대 금연하도록 한다. 셋째, 구강 위생을 잘 지킨다. 특히 칫솔질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나 치과치료를 시간이 없어 미루는 사람들은 세균이 입안에서 쉽게 번식을 하기 때문에, 구내염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

 

구내염에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좋다. 비타민 C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서, 피부의 염증과 출혈을 막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C가 많으면서도, 구내염이 있을 때 먹기 좋은 음식으로는 감자가 있다. 특히 감자는 열을가해도 비타민C의 파괴가 적고, 으깨서 먹으면 아이들도 잘 먹기 때문에 구내염에 감자 스프나 죽을 먹는 것이 괜찮다. , 코피를 흘릴때 좋다고 알려진 연근도 구내염에 도움이 된다. 연근에 함유된 타닌 성분은 소염 작용이 뛰어나다. 또 세포 조직을 튼튼하게 하며 상처 부위의 고름이나 피를 멎게 하는 진정 작용을 한다. 피부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뛰어난 강장효과로 스트레스와 피곤으로 체력이 떨어진 현대인에게 연근만큼 값진 음식은 없다.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