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0:47
토요경제 - 현대인의 큰 고민거리,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脫毛)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270  

현대인의 큰 고민거리,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脫毛) - 토요경제

 

요즘, 머리가 빠지는 탈모로 고생하시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멋있고 아름다운 모발을 갖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주는가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사람에게 모발은 생명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그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머리가 빠지는 탈모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알아보자.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속도보다 빠지는 속도가 빠른 경우나, 혹은 머리카락이 자라나지 않는 경우에 탈모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20~30대에는 하루에 9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진다. 특히 머리를 감을 경우에 더 빠지지만, 그와 동시에 같은 수의 머리카락이 나기 때문에 탈모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50~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하루에 150개 정도의 탈모와 함께, 모발의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탈모가 더욱 눈에 띄게 되는 것이다.

 

검은깨, 검은콩, 껌은쌀과 같은 음식을 블랙 푸드라고 하는데, 이런 검은색 음식에는 안토시아닌 성분들이 많다. 이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활성 산소를 중화시켜서 노화를 방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모근이 죽는 것도 일종의 노화이기 때문에,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검은 곡식이 탈모에 좋은 것은 당연하다

 

한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은 신장(腎臟)과 관련이 있는데, 신장의 에너지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색깔은 검은색이다. 따라서, 블랙푸드는 신장기능을 보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탈모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검은색 음식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가 많다. 그 중에 검은콩에 대해 알아보자. 장희빈과 사랑에 빠졌던 조선의 19대 왕 숙종은 오골계와 검은콩을 넣어 만든 탕을 즐겨 먹었다. 검정콩(서목태라는 쥐눈 콩)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E나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을 확장키켜서 말초혈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그래서 두피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탈모를 막아주고, 발모를 촉진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검은깨는 한의학에서 흑임자라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도 탈모에 쓰이는 약재로 소개되어 있다. 신라의 화랑들이 수련할 때 먹은 곡식이 바로 검은깨이고, 옛 속담 중에 ‘검은깨 서 말을 먹으면 황소를 이긴다.’고 했다. 또, 맨발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 (Abebe Bikila)’는 1960년 로마올림픽과, 64년 동경 올림픽 마라톤 올림픽 마라톤 최초 2연패를 달성했는데, 아베베의 지구력과 근력의 비결이 검은깨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검은깨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지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혈관을 튼튼하게 해 주고 두피에 영양을 주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막는다. 더불어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지는 새치를 예방하는, 모발건강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 바로 검은깨이다. 검은깨를 프라이팬에 볶은뒤 곱게 간 뒤. 끓는 물에 한 숟가락 타서 차처럼 마셔도 좋고, 쌀과 함께 죽으로 쑤어 먹어도 좋다

 

녹차가 탈모예방에 좋다는 것은, 탈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달마가 수행 도중 졸음을 쫓기 위해서 떼어버린 눈꺼풀이 녹차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녹차를 자주 마시면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DHT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로 인해서, 탈모예방에 도움을 준다. 거기에 녹차에 포함된 풍부한 탄닌산은 모공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항균, 살균력이 있어서, 피부를 청결하게 만들어 탈모를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