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1:05
토요경제 - 손에서 보는 건강법 - 손톱과 건강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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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보는 건강법 - 손톱과 건강

 

손톱에 색깔을 들이는 관습은 매우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고대 이집트 미이라에서도 그 손톱이 도금되어 있음을 보아서 알 수 있다. 또한 일찍이 당나라에서는 양귀비의 손톱이 붉고 아름다워서 궁중 안의 여성들이 이를 흉내 내어 붉은 색으로 손톱을 염색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런데 이와같은 아름다움을 떠나고서라도 손톱자체의 상태는 건강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진단의 수단으로 주의깊게 관찰한다. 그래서 오늘은 손톱을 통해서 건강을 보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손톱은,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반영해 주는 귀중한 부위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신체의 질병을 찾아낼 수가 있다. 물론 단순히 손톱에 나타난 모양이나 색으로 질병의 유무를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손톱이 몸의 건강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색깔뿐만 아니라 손톱의 모양, 무늬, 단단한 정도 등이 모두 체내의 어떤 불균형 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손톱, 발톱은 피부의 연장으로, 피부의 가장 바깥부분인 표피가 변해서 단단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죽은 세포의 일종이긴 하지만 손톱은, 하루에 약 0.1 mm, 한 달에 3~6 mm 가량 자란다. 손톱이 딱딱하다고 해서, 뼈처럼 칼슘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실제로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손톱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손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칼슘보다는 단백질 섭취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손톱 건강에 좋은 단백질 음식으로는 쇠고기, 우유, 달걀 등이 있다. 하지만 질병으로 손톱에 문제가 된다면 손톱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것보다,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 손톱은 간의 기능을 반영한다고 해서 중요시하고, 내과에서도 손톱 모양에 따라 특정 질병 유무를 짐작한다. 건강한 사람의 손톱은, 광택이 나는 투명한 분홍색이고 또 눌렀을 때 2~3초만에 원래 색깔을 회복하는 것이 정상이고,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거나 ,누를 때 심한 아픔을 느낀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손톱의 뿌리에 하얀 반달무늬가 있으면 건강한 손톱이라고 본다. 몸의 상태가 나빠진 분들은, 이 색깔이 여러가지 다른 색으로 변하고, 손톱의 모양도 달라지게 된다.

 

손발톱의 중앙이 푹 들어가는 스푼모양으로 뒤집어 진 것은 철결핍성 빈혈일 가능성이 높고, 손가락 끝에 힘을 주는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또, 손톱이 얇고 ,끝이 휘어진 손톱은 영양 상태가 안 좋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손톱의 아래의 초승달 모양의 하얀 부분은 손톱의 성장이 좋을 때는 커지는 반면에, 성장이 좋지 않을 때는 아주 작아지거나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즉, 이 손톱의 초승달 부분은 딱딱한 손톱이 되기 전 단계의 손톱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손톱이 건강하게 자라날 것이라는 표시인 것이다. 따라서 손톱의 초승달이 평소보다 작아졌거나 없어진 경우에는 자신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손톱을 눌렀을 때 하얗게 변한 색상이 원래의 분홍빛으로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빈혈이나 호르몬 부족, 생리통 혹은 생리 불순을 의심해봐야 하는데 ,이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심장병이나 폐에 질환이 있다면, 동맥 중의 산소가 결핍되어서 손톱의 색깔이 청자색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그것을 청색증 상태라고 하는데, 심장이나 폐에 질환이 있을 때는 단순히 손톱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이런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의 이상으로 대사장애가 있어도, 손톱은 조그마한 충격에도 갈라지고 깨지기 쉬워진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면 메니큐어를 칠하지 않아도 반짝이는 반면, 기능저하 때는 손톱이 윤택하지 않고 자라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