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24
토요경제 - 무릎관절통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580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픈 무릎 관절 통증-토요경제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나, 젊은 사람들 중에 무릎이 좋지 않아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연세 드신 어르신들은 주로 자연적인 노화로 인한 무릎의 통증을 많이 호소하고, 젊은 사람들은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무릎을 다쳐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무릎의 통증을 한방에서는 어떤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지 알아보자.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무릎 관절 안에 연골(물렁뼈)이 있어서 걸을 때나, 운동을 할 때 뼈들끼리 맞닿은 부분의 마찰을 줄여주고, 충격을 흡수해준다. 그런데, 몇 십 년간 오래 무릎 관절을 사용하다보면, 연골이 점차 닳게 되고 그로 인해서 염증이 생겨서, 무릎의 통증과 운동장애, 관절의 변형이 나타나는데, 이게 바로 퇴행성 슬관절염이다. 비유하자면, 기계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낡고 마모되어서, 결국 고장 나는 것과 같은 이치와 같다. 주로 50대 이후가 되면 무릎관절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서, 60세가 넘으면 과반수 이상에서 무릎관절에 문제가 발견되고, 남녀비율을 보면 1:4로 여성에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 특정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특정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한의학에서 이런 퇴행성 슬관절염은 학슬풍, 또는 슬안풍이라고 부른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연세가 들수록 근육․인대를 주관하는 간장(肝臟)과, 뼈․골수를 주관하는 신장(腎臟) 기능이 쇠약해지기 때문에, 관절에 충분한 영양분 공급이 안되고, 그러한 틈을 타서 질병 유발인자인 풍한습(風寒濕)의 사기(邪氣)가 관절에 침범하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한의학에서는 약, 침, 부항, 테이핌, 뜸, 약침, 봉침 등을 이용해서 무릎 관절통을 다양하게 치료한다. 침은 인대와 근육을 자극해서 관절이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관절강내에 직접 침 자극을 주어서 관절의 염증물질이 빨리 없어질 수 있도록 하고, 무릎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에 침을 시술해서 근육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또한 뜸을 떠서, 관절과 인대에 열자극을 줘서, 기혈 순환을 활성화 시키면,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무릎의 통증에는 테이핑 요법이 크게 도움이되는데,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모양에 따라서 기능성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으로, 약화된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보완 강화시켜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무릎이 아픈 경우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릎관절통에는 모과차를 권하고 싶다. 모과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경락의 운행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약재로, 무릎의 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의 근육 뭉침이나 어깨 결림같은 통증에도 아주 좋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동의보감에서도 모과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될 정도로 근골격계에 좋다.

오가피도 좋다. 오가피는 몸이 찬 사람의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한다. 사포닌 성분과 이소프락시딘 성분은 관절염, 근육의 경련,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 뼈는 신장(腎臟)과 관련이 있고 근육은 간(肝)과 관련이 있는데, 오가피는 간장과 신장을 보해주기 때문에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가 다리 힘이 약해 걷지 못할 때 오가피, 우슬, 모과를 가루 내어서 드시면 좋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세 살 이후에 아이가 걷지 못해서 오가피를 넣어 약을 썼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율무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율무를 의이인이라는 약재로 부르는데, 습기가 정체되어 생긴 부종이나, 관절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때 소염 진통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무릎관절에 좋다. 또 율무는 입맛을 떨어뜨려 식욕을 조절해주고, 우리 몸의 비생리적인 물질들을, 몸 밖으로 내보는 작용을 하고 몸을 가볍게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면서 체중이 많이 나가서 생기는 관절염에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