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39
토요경제 - 밭에서 나는 쇠고기-콩과 두부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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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나는 쇠고기 - 콩과 두부 - 토요경제-1

 

요즈음 세계인의 식탁을 뒤바꾼 ‘슈퍼 푸드’로 주목 받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콩이다. 콩을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부르는 이유는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과 무기질과 비타민이 아주 풍부하다. 콩의 원산지는 중국이었지만 20세기에 들어서 콩이 우리 몸에 주는 유익함을 알고 미국에서도 콩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미국이 콩의 주생산지가 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콩에 대해서 알아보자.

 

밭에서 나는 쇠고기란 별명을 얻은 콩은, 고대 중국에서 처음으로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우리민족은 삼국시대부터 콩을 재배해왔으며, 오래 전부터 간장·된장·두부를 만들어서 먹었다,

 

채식이 대부분이어서,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우리 민족의 식단에, 콩은 밥상의 영양을 지켜온 고마운 식품이다, 콩을 한자로 ‘두(豆)’라고 하는데, 이 한자는 원래 제사 지낼 때 쓰는 제기의 이름이었는데, 제기 모양이 콩의 꼬투리 부분과 닮았다고 해서, 콩을 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콩은 단백질 함량이 40%정도이다. 콩의 단백질 함량은 육류의 2배, 호두와 옥수수의 2배, 보리의 4배, 우유의 12배이다. 단백질 성분도 다른 곡물에 비해서 양질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콩은 최상의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이 20%나 되는데, 지방도, 대부분 불포화 지방산이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다.

 

생콩은 조직이 단단해서, 소화가 잘 않되지만, 가공하면 소화율이 훨씬 좋아진다. 콩은 날 것으로 먹으면 거의 소화가 안 되고, 볶은 콩은 60% 가량 정도만 소화가 되고, 삶은 콩은 70% 정도이다. 하지만 가공한 된장은 80%, 청국장처럼 발효시키면 85%,두유의 경우 92%, 두부는 무려 95%나 소화가 된다.

 

두부는 중국에서 처음 전래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보다 많은 요리법이 개발되었다. 세종 14년의 기록을 보면, 중국 명나라의 황제가, 조선 두부 맛에 반해서, 두부 잘 만드는 궁녀를 좀 보내달라고 요청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요즘 웰빙 바람이 불면서, 두부 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것은, 이런 오래된 두부 맛의 전통의 결과일 것이다. 추사 김정희 선생도 두부를 생애 최고의 음식이라고 하였다.

 

콩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식물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의 갱년기증후군을 다스리는데 탁월하다. 이소플라본은,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을 비롯한, 안면 홍조, 가슴 두근거림 ,유방암, 탈모, 비만, 요통, 등을 예방하면서 증상을 완화해준다. 하버드 의과대학 조지불렉번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콩을 먹는 아시아계 여성들이, 서양 여성들에 비해서, 갱년기 증상과 유방암 발생비율이, 절반밖에 안 되는 것이 콩 때문이고, 콩을 많이 먹는 여성의 골절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0%나 적게 나타났다고 한다.

 

검은색 껍질에 많이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활성 산소를 중화하는 효과가 있어서, 노화를 방지하는데 탁월하다. 검정콩의 효과는 다른 콩의 4배 정도이다. 검은콩 중에서는 특히 약콩이라 불리는 서목태(쥐눈이콩)가 가장 효능이 좋은데, 검은 색이 짙을수록 항산화 효과와 노화방지 효과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