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43
토요경제 - 배앓이(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425  

여름만 되면 배가 아파요 - 배앓이와 소화기 질환(1) -토요경제

 

 

날씨가 더워지면 아무래도 찬 음료와 음식을 많이 먹게되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거나 배앓이를 많이 앓게 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생기는 배앓이와 소화기 질환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날씨가 더워지면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인체는 높은 외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피부 쪽으로 30% 정도 혈액을 더 많이 보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내장인 위장과 대․소장 간장이 평소보다 혈액공급을 적게받기 때문에, 내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소화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비위(脾胃)가 허약(虛弱)해진다라는 표현을 쓴다.

 

여름철에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 어떠한 증상들이 나타날까? 아주 다양한 증세들이 나타나는데, 식욕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식사량이 줄면서, 배가 많이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고, 속이 메스껍고, 토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우리 몸은 소화기로부터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보다도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지면서, 의욕도 없어지고, 짜증도 잘 나고, 신경도 예민해지게 된다.

 

배앓이는, 체질적으로 본다면 평소에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少陰人)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또 태음인(太陰人)에게도 나타나게 된다, 특히 소음인의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몸이 차고 속이 냉(冷)하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이 들어갔을 경우, 다른 체질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배앓이를 쉽게 앓게 된다. 그래서 날씨가 더워지면, 흔히들 배앓이를 달고 산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소음인일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배앓이를 자주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더운 날이라고 하더라도 찬 음식보다는, 미지근하게라도 데워먹는 것이 좋고, 음식도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들을 먹는 것이 좋다.

 

이런 배앓이를 하는 사람들께 손쉽게 구할 수도 있으면서 효과가 좋은 차요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생강차와 매실차를 권하고 싶다

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와 장을 건강하게 하는 작용으로 유명한 식품이다.

<논어(論語)>에 보면 공자(孔子)도 생강을 즐겨드셨고 음식에 박식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 중국 북송의 시인 소동파(蘇東坡)는 생강을 곁에 두고 항상 달여 마셨다고 한다. 율곡(栗谷) 이이(李珥) 선생의 건강을 지킨것도 생강이었다. 더운성질을 가지고 있는 생강은, 장이 차서 생기는 여름철 복통과 설사에 아주 좋다.

 

생강을 먹어보면 매운맛이 난다, 바로 이 매운맛인 진저롤성분인데,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생강은 소화불량, 식욕부진,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같은 증세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여름철 배앓이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생강은 쓴 맛이 강하기 때문에 먹기 힘든 사람은 꿀을 타서 마셔도 좋다. 또, 생강차를 만들 때 대추를 함께 끓여도 좋다.

 

매실차도 아주 좋다, 매실은 예로부터 소화제로 쓰였다, 매실은 3독을 없앤다고 하는데, 3독은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을 말한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시켜주고,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이 있기 때문에,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다. 또 내장의 평활근 이완작용이 있기 때문에 복통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또한 매실에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음료수처럼 꾸준하게 마시면, 배앓이와 복통 뿐만 아니라 ,여름철 피로회복에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실은 여름철 건강음료로 1석3조의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