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0 13:52
토요경제 - 환절기 온가족의 주치의, 오과차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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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온가족의 주치의, 오과차 --토요경제

 

오과차는 조선시대 경우 궁중에서 임금도 드셨을 정도로, 건강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건강 약차이다.

 

대개 성질들이 평하고, 무난한 약재들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특별하게 체질에 상관없이 온 가족이 가을 겨울철 건강을 위해서 마셔도 아주 무방한 건강약차이다,

 

임금님이 즐겨하셨다는 오과차는 우리 전통차 중에서도 영양이 뛰어난 으뜸가는 차고, 맛과 향도 아주 좋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일뿐만 아니라, 그 효능도 실로 대단하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임금님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들이 즐겼던 보편화된 건강차였다.

 

오과차는 몸에 좋은 다섯 가지 과실인 호두, , 은행, 대추, 생강을 잘 섞어서, 우려낸 차이다. 이 다섯가지 재료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약재고 음식이다

 

오과차를 만들려면, 우선 호두 10, 대추 10, 은행 20, 생강 큰 것 한 톨, 속껍질이 있는 생밤 10개를 준비해서, 깨끗이 씻은 뒤에 4000CC 정도의 물을 넣고, 처음에는 센 불에서 끓인 후, 은근한 불에서 천천히 1시간 정도 끓여서, 물의 양이 반으로 줄면, 건더기는 건지고, 그 물을 드시면 된다. 만약에 드시기가 조금 심심하다면, 기호에 따라서는 꿀이나 황설탕을 타서 드셔도 좋다.

 

오과차는 면역력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잔병치레를 어김없이 하는 사람에게 좋다. , 환절기만 되면 호흡기가 약해서 기침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 피로를 많이 느끼는 연세드신 어르신들이나 허약한 어린이, 또 만성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체력보강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환절기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좋다.

 

가을 겨울철 건강을 지켜주는 오과차는 특별한 체질에 상관없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복용해도 좋다.

 

그러나 굳이 따진다면, 체질적으로 호흡기와 기능이 약한 태음인이나 또한 체질적으로 비위 소화기능이 허약하고 잔병치레가 많고 추위를 잘 타는 소음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차이다. 더운 성질의 생강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열감을 많이 느끼는 소양인 체질은, 적게 드시는것이 좋다.

 

오과차의 재료 중에서 호두는 원기를 회복시켜주고, 피로를 풀어주고, 기침 가래를 삭여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오메가-3, 레시틴 성분이 많아서, 뇌의 기능을 강화하여, 머리를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과 심혈관에 좋은 음식이다, 피부를 아름답게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신장의 정기(精氣)를 강화하여, 남성의 정력을 높여준다,

 

역사적으로 보면, 알렉산더 대왕은 전쟁중에도, 호두를 마차에 싣고다닐 정도였고, 서태후의 아름다운 피부비결이 호두였다, 미식약청(FDA)‘도 매일 호두 8개를 먹을면 심장질환 예방한다고 발표했다.

 

밤은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 배를 채우던 구황음식이었고, 견과류 중에서 유일하게 5대 영양소를 다 갖춘 과실이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좋다. 그래서 동물원에서 원숭이들이 기침 감기에 걸리면 밤나무 잎 삶은 물을 줍니다, 밤암죽은 어린이들이 젖이 부족할 때 먹였고, 원기가 떨어지는 노인들이나, 병후 회복식으로 먹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은, 밤죽을 회춘하는데 최고라고 생각해서 즐겨 먹었고, 삼국유사에 보면 원효대사는 밤나무 아래서 태어났고 적혀있다 , 폐백때 대추나 밤을 신부 치마폭에 던지는 것은, 자손의 번성과, 부귀와 행복을 누리라는 의미이다.

 

기관지나 폐를 건강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은행은, 무려 2억 년 전부터 존재해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도 한다, 오래 사는 나무라서 신목(神木)’이라고도 한다

 

천식이나 기침과 가래 ,폐결핵, 폐렴, 기관지염을 없애주고 소변을 참기 힘들어하는 과민성 방광이나 요실금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가마타고 시집가던 시절, 가마에서 소변 덜 보라고, 시집가기 전 신부에게, 친정어머니가 은행을 한두달 전부터 먹게 했다. 다만, 은행을 날 것으로 먹으면, 청산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열을 가해 구워 먹어야 한다. 어른 하루 20-10, 어린이 10-5알이면 적당하다.

 

은행잎 추출물이 혈액을 맑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중국 모택동의 건강 비결이, 은행잎을 달여서 복용한 것이라고 할 정도이다, 특히 우리나라 은행잎이, 외국 은행잎에 비해서 유효성분이 10배정도라 유럽으로 수출이 많이 되고 상당히 인기가 좋다

 

대추를 한마디로 말하면, ‘피로회복과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가을 겨울의 최고 보약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 대추를 장복하면, 오장(五臟)을 보하고, 12경맥을 튼튼하게 하기때문에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면서 얼굴빛이 고와진다고 했다,

 

그래서 옛말에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어버린다.”는 말이 있다. 이는 대추의 노화방지와 강장효과가 뛰어난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중국의 측천무후와 서태후가, 식사 때마다 대추를 먹었다고 한다. 또한 대추 단맛을 내는 당분은, 긴장을 풀어주고 정신적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어서, 신경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주로 우울증, 신경증, 불면증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밤에 잠을 못자고, 꿈을 많이 꾸는 경우, 갱년기 여성들의 정서적 불안, 가슴이 뛰는 심계항진, 수험생들의 신경 예민 등에, 대추의 당분이 이러한 증상을 개선해준다. 그래서 러시아의 속담에, ‘밤에 우는 아이에게 대추를 주면, 울음을 그친다.’는 말이 있는데, 이처럼 대추는 신경이 불안하고 예민한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오과차 재료인 생강은 특유의 매운 맛을 내는 진저롤, 시네올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들은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어서, 감기를 이겨내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기침, 감기, 몸살, 목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서,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手足冷症)에도 효과가 좋다. 그 뿐 아니라 소화액 분비를 자극하고, 위장 운동을 촉진해서, 식욕을 좋게 하며, 소화흡수를 돕는다.

 

체온 증가는 곧 면멱력 증진이다, 일본의 이시하라 유미 의학박사 이론에 따르면, 체온이 1도 낮아지면, 우리의 면역력 30% 저하되고, 반대로 체온이 1도 올라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5배 증가된다, 따라서 생강은 면역력 증강의 최고의 약재라고 볼 수 있다.

 

생강은 고려시대는 음식이 아니라 약재였고 임금 하사품이었다. 논어(論語)에 보면 공자(孔子)꾸준히 생강을 먹었다.”라는 기록이 있고, 주자(朱子)생강은 정신을 맑게 하고 나쁜 기운을 없앤다.”라고 하였다.

, 음식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던 소동파(蘇東坡)는 생강을 항상 차나 약으로 달여 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