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2 11:00
[청계한의학연구소] 이광연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칼럼 - 감자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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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한의학연구소] 이광연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칼럼 - 감자

 

우리 주위에는 감자로 만든 음식이 참 많은데, 알고보면, 감자만큼 우리 주위에 흔한 먹거리면서도 영양도 뛰어난 음식이 없습니다.독일의 문학가 괴테는 신의 선물이라고 할 정도로 칭찬한 감자. 오늘은 감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자    중요한 식량 자원, 채소의 왕


학명 : Solanum tuberosum L

 

감자의 키워드

 

중요한 식량 자원, 구황작물, 제2의 빵, 신의 선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헨리 8세, 채소의 왕, 알칼리성 채소, 전분질, 비타민 C, 탄수화물, 당뇨병, 칼륨, 스트레스, 빈혈, 다이어트, 피부, 솔라닌, 버터, 유제품


1. 감자에 얽힌 일화
 감자는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량 자원이자 육식이 주식인 국가의 주된 탄수화물 공급원이다.

 불과 몇 백 년 전인 18세기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가장 큰 적은 기근, 굶주림이었다. 이에 효과적인 구황작물로 등장한 것이 바로 감자로, 감자는 밀에 비해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5배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는 감자를 ‘제2의 빵’으로 불렀으며 화가 고흐는 <감자 먹는 사람들>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이 감자를 주식으로 먹는 것을 표현하였다. 독일의 문학가 괴테는 “신대륙에서 가지고 온 것 중에서 악마의 저주와 신의 선물이 있는데, 악마의 저주는 담배이고 신의 선물은 감자이다.”라고 말했다.
 
 감자의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 산맥으로 스페인 사람들이 신대륙을 정복한 후 유럽에 전해지게 되었다. 지금은 감자가 많은 요리에 쓰이고 있지만 처음에는 정복지에서 전해져왔다는 이유로 감자를 먹으면 나병(문둥병, 한센병)에 걸린다고 믿었고 가축이나 포로들이 먹는 식품쯤으로 여겼다.

 

 이후 감자가 식용으로 많이 쓰이게 된 것은 마리 앙투아네트 덕분이다.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감자 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머리에 감자꽃을 장식하고 파티에  등장한 것이다. 이에 감자꽃이 유행을 하면서 감자에 대한 유럽인들의 인식이 바뀌어 감자를 식용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감자의 모양이 남성의 고환과 비슷하기에 최음제로 알려지면서 영국의 왕 헨리 8세는 자신의 정원에 감자를 재배하여 자주 먹었다고 전해진다. 독일에서는 감자를 ‘채소의 왕’이라 부르며 많이 먹는데 이는 어려운 식량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프리드리히 대왕이 적극적으로 권장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순조 24년(1824년) 만주의 간도로부터 유입되었는데 ‘단맛이 나는 마’라는 뜻으로 ‘감서(甘薯)’라 불렀으며 이 외에 생김새가 말방울 같다고 해서 ‘마령서(馬鈴薯)’, 콩만큼 영양이 풍부하다고 해서 ‘토두(土斗)’라고도 불렀다.

 

 

2. 감자의 성분
 감자는 알칼리성 채소로 전분질이 주성분이며 무기질인 칼륨, 철분, 마그네슘 등과 비타민 C, 비타민 B 복합체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3. 한의학에서 보는 감자
 감자는 맛이 달고 성질은 평(平)한 음식으로 소음인과 태음인이 먹기에 좋으며 특히 스트레스에 약한 체질에 좋다.

 

 

4. 감자의 효능
1) 건강한 탄수화물 공급원 - 구황작물, 당뇨병에 적합한 식단, 소화기 보호
 감자의 성분 구성을 살펴보면 쌀, 밀가루 등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탄수화물이 풍부하여 구황작물로 적합한 음식이다. 특히 봄에 수확하는 감자는 전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더욱 영양이 풍부하다.

 감자의 탄수화물은 밥과 고구마에 비해 소화가 서서히 이루어져서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고 서서히 상승한다. 또한 감자의 비타민 C는 인슐린 생산을 촉진시키므로 당뇨병 환자의 주식으로 적합하다.

 감자의 주성분인 녹말, 아트로핀, 판토텐산등의 물질은 위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막아주므로 소화기에 생긴 궤양을 치료하고 위장경련, 복통 등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2) 풍부한 칼륨 - 고혈압, 부종, 고지혈증 예방 효과
 감자는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감자의 칼륨은 100g당 450mg정도로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칼륨은 체내의 불필요한 나트륨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여 혈압이 낮아지도록 한다. 소금 섭취량이 높은 한국인에게 더욱 적합한 고혈압 예방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나트륨이 배출될 때 수분도 같이 빠져나가므로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 소변이 원활하지 못해 부종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다만, 칼륨은 물에 녹아 손실되기 쉬우므로 칼륨 섭취를 위해서는 굽거나 쪄 먹는 방법이 좋다.

 감자의 식이섬유는 장내의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체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3) 알칼리성 건강식품 
 감자의 알칼리 성분은 사과의 2배 정도로 포도보다도 알칼리성이 높은 식품이다. 우리 몸이 산성체질이 되면 신경이 예민해져 화를 잘 내고, 짜증이 잦고 부산해진다. 또한 얼굴빛은 까맣게 되고 피로도가 높아지며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 때 알칼리성을 띠는 감자를 먹으면 신경이 안정되고 차분해지며 면역력이 증강되고 피로가 풀린다.

 

4) 풍부한 비타민 C - 스트레스 개선, 빈혈 예방
 감자에는 사과의 2배 이상의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 기후로 인해 오렌지나 레몬 등을 재배하기 어려웠던 북유럽에서는 주된 비타민 C 공급원이 바로 감자였는데, 감자를 두 개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 양을 채울 수 있다. 따라서 감자를 ‘북유럽의 오렌지’ 또는 ‘밭에서 나는 사과’라 칭하기도 한다.

 비타민 C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게 되는데 이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비타민 C이다. 또한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여 주기도 하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도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 C는 철과 결합하여 장에서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철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감자의 비타민 C는 녹말 입자 사이사이에 들어 있기 때문에 열에 견디는 힘이 강해 익혀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감자를 통째로 쪘을 때 70% 이상, 기름에 볶았을 때 80% 이상의 비타민 C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조리과정을 거쳐도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5) 다이어트 효과
 감자의 칼로리는 밥의 ½ 정도에 불과하나 칼륨과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섬유질도 많아 다이어트를 위한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감자에는 식물성 섬유질인 펙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의 부작용인 변비를 해결할 수 있다.

 

6) 외용법 - 염증과 화상으로 인한 피부 가려움증 완화 
 감자를 으깨 피부에 바르면 피부 미백, 진정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햇볕에 상한 피부나 습진, 풀독 등으로 피부가 가려울 때 팩으로 사용하면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다. 차가운 상태의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와 함께 섞어서 쓰거나 감자를 얇게 썰어서 피부에 바로 붙이는 방법이 좋다.

 

 

5. 감자를 먹을 때 주의할 점


1) 감자의 씨눈
 감자 표면의 씨눈은 햇볕을 받으면 녹색으로 변하면서 솔라닌이라는 독성물질이 생성된다. 솔라닌은 식초물에 끓이면 제거되지만 안전을 위해 씨눈 부위를 잘라내고 먹는 것이 가장 좋다.

 

2) 좋은 감자 고르기
 감자는 7~8월이 제철로 이 시기에 가장 맛이 좋다. 품질이 좋은 감자는 수분이 적은 밭에서 난 씨눈 자국이 얕게 팬 것이다. 반면에 녹색으로 변한 부분이 있거나 씨눈이 많고 껍질에 주름이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다.

 

3) 감자보관법
 감자는 빛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검은 용기나 봉투에 보관하여 빛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감자와 사과를 함께 보관하면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가스인 에틸렌이 나오므로 오래도록 보관하기 좋다.

 

 

6. 감자와 어울리는 음식 궁합


1) 감자와 버터
 버터에 함유된 비타민 A는 감자의 비타민 C가 체내로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감자의 칼륨은 버터의 나트륨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2) 감자와 산성 식품(육류, 생선)
 감자는 풍부한 미네랄을 지닌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산성식품인 육류, 생선 등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3) 감자와 유제품(우유, 치즈)
 감자는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식품이므로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의 균형이 잡히고 칼슘 섭취도 보완할 수 있어 아주 좋다. 특히 치즈는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칼슘, 인 등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감자와 함께 먹으면 영양 상승효과가 뛰어나다. 

 

 

방송

* KBS1라디오 이충헌기자의 건강플러스 고정패널()

* KBS3라디오 출발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고정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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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장이 편해야 몸이 편하다(2017)

* KBS1TV아침마당 목요특강 찬바람이 두려우신가요 중풍 (2013)

* KBS, CBS, TBS 등 라디오 1000 여회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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