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6-21 08:51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중풍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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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중풍(中風)

 

중풍은 나이 들어 생기는 병이라는 기존 인식과는 달리, 최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30~40대 젊은 층의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정상 혈압이나 저혈압인 사람에서도 발병하는 등 그야말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오늘은 중풍에 대해 알아보자.

 

 

중풍이란

 

중풍은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언어장애, 의식장애, 반신마비 등을 일으키는 뇌혈관 질환을 총칭하며, ‘뇌졸중이라고도 한다.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뇌출혈은 고혈압 등으로 인해 뇌혈관이 터지고 피가 모여 뇌 조직을 압박하고 손상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뇌경색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뇌의 동맥이 좁아지고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혈액 공급이 중단됨으로써 뇌 기능이 상실되는 경우이다.

 

한의학에서 중풍은 나쁜 기운이 몸에 들어와 오장의 기능이 균형을 잃고 기혈(氣血)이 역란(逆亂) 또는 폐색(閉塞) 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파괴된다는 현대의학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몸에 화(), 어혈(瘀血), 담음(痰飮)이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거나, 놀라운 충격을 받거나, 갑자기 찬바람을 쐬었을 때 중풍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중풍의 원인

 

중풍의 위험인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혈압, 당뇨, 심장병, 나이, 흡연, 비만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중 고혈압은 가장 큰 위험인자로,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이 5배나 많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 심근경색, 울혈성심부전, 심장판막증,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병 환자는 뇌색전 위험률이 2배 더 높다. 나이는 55세가 넘으면 10년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씩 높아지는데,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탄력을 잃고 찌꺼기가 끼어 동맥경화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담배는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면, 비흡연자에 비해 뇌경색은 10, 지주막하출혈은 4배 많이 발생한다.

 


중풍의 증상

 

좌우 균형 상실 : 뇌졸중 초기에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면 자꾸 한쪽으로 쏠리거나 넘어진다. 이는 반신마비가 오기 시작할 때 몸의 한쪽에 힘이 떨어지고 운동신경이 둔해져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반신 마비 : 좌측 뇌에 이상이 생기면 우측 몸의 마비, 우측 뇌에 이상이 생기면 좌측 몸의 마비가 온다. 그러나 좌우 뇌신경이 모여 교차하는 부위인 뇌간에 뇌졸중이 오면 사지 모두 마비되는 경우가 많다.

 

반신 감각장애 : 손상된 뇌의 반대측 얼굴, , 다리에 감각장애가 생기며, 대개 반신마비와 함께 발생한다.

 

언어장애 : 문법에 맞게 올바로 말을 못하거나, 남의 말을 이해 못하며, 글을 쓰거나 읽지 못한다. 90% 이상에서 언어중추는 좌측 대뇌에 있으므로, 좌측 뇌에 뇌졸중이 오면 우측 반신마비와 함께 언어장애 증세가 나타난다.

 

발음장애 : 언어 이해력과 문장 구사력은 정확하나 혀, 목구멍, 입술 등의 근육이 마비되어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없다. 음식을 흘리기도 하고,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한다.

 

시력·시야장애 : 뇌졸중이 후두엽에 생기면 반대쪽 시야의 한 귀퉁이가 어둡고 캄캄해지며, 한쪽 눈이 갑자기 안 보인다.

 

복시현상 : 뇌간에 뇌졸중이 생기면 물체가 뚜렷이 보이지 않고 두 개로 겹쳐 보이며, 그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긴다.

 

두통 : 두통은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에서 많이 나타나며, 특히 지주막하출혈은 아주 극심한 두통으로 인해 의식을 잃기도 한다. 만성 두통에 시달리던 사람이라면 평소에 비해 두통의 강도와 양상이 달라졌을 경우,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 : 어지럼증은 뇌간, 소뇌에 뇌졸중이 생겼을 때 흔히 나타난다.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

 

연근 : 연근은 체력이 떨어지고 혈압조절이 잘 되지 않아 중풍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 때 특히 유용한 음식이다. 연근의 칼륨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주고, 소화기를 강화시키며, 예민한 신경을 누그러뜨린다.

 

양파 : 양파의 겉껍질에 많은 퀘르세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벽의 손상을 막아주고, 혈관 속에 낀 나쁜 콜레스테롤을 녹여주기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을 예방하여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등어 : 고등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혈소판의 응고를 막고 혈관을 확장해준다. 이것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뇌세포막을 형성하고 신경조직의 발육과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뇌경색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