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8-23 09:08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총명탕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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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총명탕

 

총명탕을 먹으면 정말 공부를 잘하게 될까? 오늘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는 총명탕의 효능과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한방차에 대해 알아보자.

 

 

총명탕이란

 

총명탕은 백복신, 원지, 석창포의 세 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다. 동의보감에 총명탕은 건망증을 치료하고,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의 문장을 외울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실 총명탕 자체는 아이큐나 지능을 높여주는 약이 아니라, 두뇌활동과 연관되는 장기인 심장(心臟)과 비장(脾臟)을 튼튼하게 해서,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이다. 하루 종일 공부하는 학생들은 피곤하고, 머리가 무겁고, 졸음이 오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소화도 안 되고, 예민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 능률이 떨어지는데, 이러한 불편한 증상을 개선해주는 것이 총명탕이다.

 

 

백복신의 효능

 

백복신은 소나무 뿌리에서 기생하는 버섯으로,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비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를 촉진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약리 실험에서 백복신은 기억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원지의 효능

 

원지(遠志)뜻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라는 뜻을 가진 약재로, 그 이름처럼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고, 지혜를 돕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의지를 강하게 해준다. 특히 원지에 풍부한 사포닌은 혈액을 맑게 해주고, 뇌 신경세포의 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석창포의 효능

 

예로부터 단오 때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풍습이 있었다. 석창포는 막혀있는 기운을 뚫어주어 귀와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여 건망증을 치료하며, 지혜를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 연구 결과, 석창포는 저산소 혈증에서 세포 활성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명탕의 복용법

 

백복신, 원지, 석창포 각 20g을 물 1000cc에 넣고, 한 시간 달여 물이 반으로 줄면, 하루에 3번 나누어 먹는다. 총명탕은 이렇게 간단한 구성으로 되어있지만, 한의원에서는 이 처방을 단독으로 쓰지 않고, 수험생의 체질에 따라 허약한 장부를 보강하는 약재를 가미해서 처방하게 된다. 그래서 평소 허약한 학생 또는 건강한 학생이라도 총명탕에 자신의 체질에 맞는 약재를 가미해서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체력도 강화되어 공부든 운동이든 훨씬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한방차

 

*산조인 용안육 향부자 구기자 대추차

 

산조인 : 산조인은 한방 신경안정제로 불안, 초조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불면증과 건망증이 있을 경우 도움이 된다.

 

용안육 : 용안육은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뇌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졌을 때나 건망증에 효과적이다. 또한 장시간 공부로 인해 뇌가 피로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며 심장이 두근거릴 때,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향부자 : 향부자는 우리 몸의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험생이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며, 머리가 답답하고 불안한 경우,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무리한 공부로 뇌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구기자 : 구기자는 뇌에 영양을 보충하여 기억력을 올려주고, 눈을 밝게 해주며, 뇌의 노화까지 예방하여 수험생을 위한 자양강장제로 쓰여왔다. 또한 레몬의 21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공부로 지친 수험생의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피부미용에도 좋다.

 

산조인, 용안육, 향부자, 구기자 각 20g, 대추 20개를 물 2000cc에 넣고, 한 시간 달여 물이 500cc 남으면, 3스푼을 넣고 하루에 3번 나누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