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11-22 09:01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대상포진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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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한쪽에 띠 모양 수포가 생겼어요, 대상포진(帶狀疱疹)

 

A씨는 평소보다 무리하게 일하고 피곤한 상태에서 옆구리부터 앞가슴까지 통증이 발생했다. 담이 결린 것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5일쯤 지나 빨갛게 좁쌀 같은 물집이 올라오자 그제야 대상포진으로 진단받았다. 오늘은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보자.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한쪽 얼굴, 한쪽 옆구리, 한쪽 허리둘레를 따라서, 대상(帶狀), 즉 띠 모양으로 수포가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원인은 수두 바이러스인데, 어렸을 적 수두에 걸리면 치료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 내에 잠복해 있게 된다. 그러다 성인이 되었을 때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해서 수포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상포진의 경과

 

1) 통증기 (병의 초기 3~5)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수포 없이 바늘 끝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부터 시작된다. 의사도 환자도 단순한 근육통이나 담결림으로 생각하여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2) 수포기 (통증 3~5일 후부터 2~4주까지)

 

통증 발생 3~5일 후에는 아픈 부위가 빨개지면서 좁쌀 같은 작은 물집들이 띠를 두른 것처럼 나타난다. 이때 정확히 대상포진이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보통 2~4주 후 딱지가 떨어지면서 낫게 되지만, 간혹 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이 잘 발생하는 사람

 

과거에는 예방접종이 잘되지 않아서,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90%는 수두를 앓았든 앓지 않았든 수두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병의 주된 환자 연령층은 면역력이 떨어진 50~60대 이상 어르신들이고, 임산부나 어린아이, 젊은 사람이라도 피로하거나 건강이 약해져서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또 장기이식 환자나 항암치료를 장기간 시행한 경우에도 잘 걸릴 수 있다.

 

 

대상포진의 합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피부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극심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이 되는 것이다. 이때 나타나는 통증은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극심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은 포진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더욱 무섭다고 볼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전체 환자의 약 10% 정도지만, 60세 이상 환자의 경우는 이보다 더 많이 나타나므로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전염될까

 

대상포진 자체가 전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대상포진의 원인이 수두 바이러스이므로,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대상포진보다는 수두에 걸리게 된다. 특히 신생아나 암 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전염될 위험성이 아주 크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 격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상포진의 재발

 

대상포진의 재발률은 약 5% 정도다. 하지만 60세 이상 체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젊은 사람이라도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 , 수술, 외상, 각종 감염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지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생활요법

 

절대적으로 휴식과 안정을 취한다. 대상포진은 허약,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육체적인 활동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영양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더욱 안정을 취해야 한다.

 

물집이 생긴 부위를 청결히 관리한다.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환부는 가끔씩 바람을 쐬어주는 것이 좋다. 절대로 물집을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도록 하고,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비누로 하루 2회 정도 깨끗하게 씻어주면 좋다.

 

대상포진 환자는 수두를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환자와 어린이는 반드시 격리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체온을 높여 수포 발생을 촉진하고, 통증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담백하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 생선 위주로 식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