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모유 수유
모유 수유가 아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 신생아 161만 명을 10년간 관찰한 결과,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한 아이는 분유 수유한 아이보다 입원율이 15% 낮았다. 분유와 모유를 혼합 수유한 아이도 12% 낮았다. 특히 감염 질환과 위장관 문제로 인한 입원율을 낮추는 효과가 두드러졌다. 오늘은 모유 수유에 대해 알아보자.
모유 수유의 장점
모유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분이 들어 있다. 아이가 먹기에 최적 온도로 무균이고 신선하며 또한 경제적이다. 초유는 임신 후반기부터 출산 후 2~4일까지 분비되는 짙은 레몬빛의 모유다. 그 이후에 나오는 것은 성숙유라고 한다. 초유는 하루에 10~40ml 정도 분비되는데, 칼슘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면역에 관여하는 요소들이 풍부하여 아이가 자라면서 병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백질도 10%나 함유되어 아이의 뇌와 장기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초유는 반드시 먹이는 것이 좋다. 성숙유 또한 분유에 비해 면역학적 요소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 모유는 소화하기 쉬운 단백질로 되어 있어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위장 장애가 적어 영양분의 흡수율도 높다. 더불어 엄마가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는 동안 육체적 접촉을 가지면서,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정서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다.
모유가 잘 나오게 하는 유방 마사지
① 가슴과 유륜 사이의 중간 부위를 가볍게 압박하며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마사지한다.
② 양손 손바닥으로 한쪽 유방의 기저부를 감싸듯이 잡는다. 유방의 기저부를 크게 천천히 좌우상하 4방향으로 움직인다.
③ 손등을 양쪽 유방 바깥쪽에 댄다.
④ 손등을 가운데 쪽으로 다시 비스듬히 위쪽으로 민다.
⑤ 양손 손바닥으로 양쪽 유방 바깥쪽을 감싼다.
⑥ 손등으로 미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한다.
모유 수유 방법
① 신생아는 분만 후 4~6시간부터 수유를 시작한다. 아기가 수유에 적응하는 데는 약 2주가 걸리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모유 수유 훈련을 해야 한다.
② 생후 1개월까지는 2~3시간마다, 또 잠에서 깰 때마다 수시로 먹이고, 생후 1~2개월간은 3~4시간마다 먹인다. 그 후에는 수유 리듬이 잡히면서 4~5시간마다 먹이면 된다.
③ 밤이라도 아기는 규칙적으로 젖이 필요하므로, 수유 간격은 최대한 5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④ 수유는 규칙적으로 한다. 생후 1개월까지는 잠에서 깰 때마다 수시로 주어도 되지만, 먹은 지 2시간이 안 되어 울면 젖을 주지 말고 안거나 흔들어준다.
⑤ 아이가 수유에 익숙해지면 한쪽 젖을 먹는 데 10분, 양쪽을 다 먹는 데는 20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처음 4분 동안 80~90% 정도를 먹고, 그 이후에는 얼마 남지 않은 양을 먹는 데 시간을 보낸다. 그렇다고 젖을 빨리 빼서는 안 되며, 아기가 완전히 먹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한쪽을 먹이고 나서 트림을 시킨 후 다른 쪽을 물리고, 양쪽을 다 먹이고 나서도 트림을 시켜준다. 중간중간 트림을 시켜줘야 토하지 않고 소화도 잘된다.
젖몸살 대처법
출산 후 젖이 분비되기 시작하는 1~2일 동안에는 유방이 딱딱해지면서 부풀어 통증이 생기는데, 이것을 젖몸살이라고 한다. 이는 모유가 분비되기 전 유방 주위의 정맥과 림프선 울혈에 의한 정상적인 현상으로, 유방의 통증과 함께 몸에 열이 오르기도 한다. 유방이 아래로 처지면 통증이 가중되기 때문에 수유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따뜻한 찜질을 자주 해주면 젖몸살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을 세숫대야에 받아 수건을 적셔서 가슴 바깥에서 안쪽으로 감싸준다. 이때 유두는 감염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덮지 않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찜질을 여러 번 반복한 후, 가슴 바깥에서 안으로 마사지하면서 젖을 짜 주거나 유축기로 짜준다. 만약 가슴 통증이 심하고 열이 날 때는 냉찜질을 해준다.
모유 수유 시 유방 관리
수유 전에는 깨끗한 물로 유두와 그 주위를 닦아준다. 이때 절대 비누나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는다. 수유 후에는 젖으로 유두를 살살 닦은 후 마르면 브래지어를 착용한다. 수유를 시작한 지 2~3일 후면, 수유 직전에 젖이 흘러나오거나 유방이 뜨끔뜨끔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은 수유하는 동안 반대편 유방에서 나타나거나, 수유에 대한 생각만 해도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엄마가 편안한 환경에서 적절한 수면과 영양을 섭취할 때 생기는 정상적인 반사 현상으로, 모유 수유에 적응이 잘 되고 있다는 신호다. 만약 이 현상이 없다면 엄마는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을 충분히 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