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2-17 09:03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축농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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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저하의 원인, 축농증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누런 콧물과 코막힘, 쏟아질 듯 무거운 얼굴과 두통으로 집중력까지 떨어뜨리는 축농증. 오늘은 축농증에 대해 알아보자.

 

 

축농증이란

 

축농증이란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농이 고이는 병으로,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은 코 주위 뼛속에 위치한 공기가 차 있는 공간이다. 종류는 양 눈썹 위의 전두동, 양쪽 안면 뺨 부위의 상악동, 양 눈 사이의 사골동 및 코 뒤에 깊숙이 위치한 접형동이 있다. 부비동의 점막은 비강과 연속되어 있기 때문에, 감기나 비염으로 인한 코의 염증이 오래갈 경우, 부비동에도 염증이 파급되어 주로 발생한다.

 

 

급성 축농증과 만성 축농증

 

급성 축농증은 감기나 비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 외에도 인두염, 치아감염, 비중격 만곡증, 물혹으로 인한 부비동 입구 폐쇄, 외상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감기를 10일 이상 앓았거나 비염이 있는 사람이, 누런 코가 계속 나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자려고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하다면, 급성 축농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침은 고여 있던 농이 목뒤로 흘러가서 인후를 자극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주로 한쪽 코에서 누런 콧물이 나오고, 열이 나고, 눈 주위가 붓고, 코맹맹이 소리가 나며, 킁킁거리며 콧물을 끌어모아 삼키는 일이 잦아진다. 또 머리가 심하게 아프며, 양쪽 볼에 뭔가 꽉 찬 듯한 답답한 느낌과 통증이 있고, 빛을 보면 눈이 부시거나 시리다.

 

이러한 급성 축농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2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여러 번 반복되어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긴 경우를 만성 축농증이라 한다. 코막힘, 누런 콧물,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과 기침, 두통, 양 볼의 통증, 누런 가래 등의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특히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므로, 주의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축농증의 한의학적 치료법

 

한의학에서는 축농증 중에 콧물이 흐르는 것을 비연(鼻淵)이라고 하고, 코가 막히는 것을 비색(鼻塞)이라 한다. 또 오래된 정도와 증상에 따라 풍한증(風寒證)과 풍열증(風熱證)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풍한증(風寒證)은 감기의 증상이 남아 오한, 발열, 두통의 증상이 있으면서 맑은 점액성 콧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는 감기의 사기를 발산시키면서 폐()의 기운을 소통시켜 코를 뚫어주는 통규탕(通竅湯)을 투여하면 축농증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풍열증(風熱證)은 감기의 증상은 줄어든 대신, 머리가 터질 듯한 통증이 있으며 기침, 가래, 코막힘이 아주 심하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머리와 코에서 화끈한 열기가 느껴지며, 누렇고 끈적한 콧물이 아주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는 풍열(風熱)의 사기(邪氣)를 발산시키면서 폐()의 기운을 소통시켜 주는 여택통기탕(麗澤通氣湯)이 효과적이다.

 

 

축농증에 좋은 음식

 

삼백초 : 삼백초는 점막의 염증을 줄여주고 항균 작용이 있는 약초로, 축농증에 효과가 좋다. 삼백초의 어린싹을 그늘에 말렸다가, 10g을 물 800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머위 줄기 : 머위는 비타민 A가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콧속 점막의 염증을 줄여준다. 특히 농을 해독시켜 배출하는 효과가 커서, 축농증으로 인한 코막힘을 해소한다. 머위 줄기 20g을 물 1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구릿대뿌리 : 구릿대의 뿌리가 바로 한약재인 백지(白芷)이다. 백지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고름을 없애 새살이 돋게 한다. 따라서 축농증으로 코가 막혀 답답하고 두통이 심할 때 끓여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백지 20g을 물 1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느릅나무 열매 : 느릅나무 열매는 한의학에서 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많이 쓰이는 약재인 무이(蕪荑). 무이는 코에 가득 찬 분비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크다. 느릅나무 열매 20g을 물 1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목련 꽃봉오리 : 목련 꽃봉오리를 한의학에서는 신이(辛夷)라고 하는데, 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코가 막혔을 때,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작용을 한다. 신이 20g을 물 1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