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2-17 09:04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편도선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403  

우리 아이 편도선이 자주 부어요, 편도선염

 

감기에 걸리기만 하면 편도선이 부어올라 애를 먹는 아이들이 있다. 오늘은 편도선염에 대해 알아보자.

 

 

편도선이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편도선은 입을 벌렸을 때 목젖 양쪽으로 보이는 빨간 덩어리다. 그러나 실제로 편도선은 목젖 양쪽에 있는 구개편도, 코 뒤, 목젖 위에 있는 인두편도, 인두편도 양쪽으로 이어져 있는 이관편도, 혀뿌리에 있는 설편도가 하나의 고리 모양의 형태를 이룬다. 이처럼 편도선은 목의 입구를 둘러싸고,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감염될 가능성도 크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 면역 관련 기능들이 미숙하여, 그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편도선이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크기가 증가한다. 그러나 사람의 몸은 5살쯤 되면 면역력이 강해지면서 편도선의 필요성이 줄어들며, 그에 따라 크기가 서서히 줄어들어 결국 사춘기를 전후해서 퇴화하게 된다. 따라서 5살 때까지는 절제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때가 되면 증상도 자연히 완화된다.

 


편도선염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침범하면, 목에 있는 편도선에서 최초로 검문을 당하게 된다. 이때 편도선에 있던 면역 관련 세포들이 이를 물리치기 위해 격렬하게 싸움을 벌이는 과정이 바로 편도선염이다. 편도선염은 편도선이 심하게 부어 침을 삼키는 것이 힘들 정도로 아프다. 또 편도선에 찌꺼기가 끼어 입 냄새가 나며, 목이 화끈하면서 건조한 느낌이 들고, 고열, 피로감 등도 동반된다. 이때 충분한 휴식과 적당한 치료를 해주면 편도선은 다시 줄어들기 때문에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되면 편도선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다. 이를 만성 편도선염이라 하는데, 편도선이 코를 막아 코막힘과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며, 코를 골고, 심하면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편도선염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인다. 편도선염은 목에 열이 나서 수분 손실이 크므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성질이 서늘하고 항균 작용이 있는 보리차나 녹차를 미지근하게 해서 자주 먹인다.

 

입을 자주 헹궈준다. 입안이 지저분하면 찌꺼기가 편도선에 달라붙어 염증을 악화시킨다. 물 한 컵에 소금 1 작은 스푼을 녹이거나, 녹차 끓인 물로 목까지 헹궈내면 좋다. 외출 후와 식후에는 반드시 양치하고, 특히 자기 전에는 양치 후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목이 부을 때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인다. 열이 떨어지면서 부기가 가라앉고, 수분과 영양도 보충되기 때문이다. 이때 아이스크림을 한 번에 삼키는 것보다는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습기를 틀어준다. 편도선염은 기관지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방안의 습도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 가습기 물을 자주 갈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여 오히려 편도선염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100로 끓인 물을 매일 갈아준다.

 

부드러운 죽을 먹인다. 편도선염은 질 좋은 영양분을 공급하여 체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된 살코기, 생선을 부드럽게 갈아 죽을 만들어주면 좋다. 삼키기 어려우므로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며, 약간 미지근하게 해서 먹인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뜨거운 음식은 피한다.

 

 

편도선염에 좋은 음식

 

금귤즙 : 금귤의 노란 껍질에는 비타민 C, 알맹이에는 비타민 A, B1, B2, C가 풍부하여 피로 해소와 염증 완화 그리고 감기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과일에 부족한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그런데 금귤은 신맛이 너무 강해 편도선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금귤즙을 만들어 먹이면 좋다.

 

먼저 금귤 10, 황설탕 50g, 2컵을 준비한다. 금귤을 깨끗이 씻은 다음 이쑤시개로 껍질 부분에 3~4개 정도의 구멍을 뚫는다. 냄비에 금귤과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이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약한 불에서 껍질이 흐물거릴 때까지 달인다. 물에 노란색이 배어 나오면, 설탕을 넣고 끈적해지면 불을 끄고 식힌 후,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도라지 감초 달인 물 : 도라지는 길경(桔梗)이라는 한약재로, 사포닌이 풍부하여 피로를 풀어주며, 편도선과 기관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그런데 길경은 약효가 강해 아이들이 먹고 토할 수 있으므로, 감초와 함께 달여 중화시키는 것이 좋다. 도라지, 감초 6g을 물 2컵으로 달여, 물이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먹인다. 달인 물을 입 안에 머금고 조금씩 삼키면 목이 편안해진다.

 

배즙 : 배는 수분과 당분이 많아 편도선염 환자에게 좋은 영양공급원이 된다. 또한 성질이 서늘하여 생으로 먹으면 열을 내리고 부기를 가라앉혀 준다. 색깔이 노랗고 물이 많이 찬 배를 골라, 알맹이만 강판에 갈아 그 즙을 천천히 마시게 한다. 음식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많이 부었을 때는 얼음과 배를 믹서기에 갈아서 천천히 마시게 하면 통증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