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5:04
[ezGolf] 한여름 불청객 냉방병 이렇게 예방하세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884  
한여름 불청객  냉방병  이렇게 예방하세요.
 
글쓴이 : 이광연 조회 : 489 작성일 : 2004-06-17 15:6:40
 
 

연이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덕에 벌써부터 '에어컨이 없어서 못 판다'며 에어컨 판매업계에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사람들은 한여름 무더위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에어컨 바람'이라며 '여름철 추위나기' 일명 월하(?) 대책에 고심이다.

 

대형 사무실이나 백화점 등에서는 다른 곳보다 더 일찍, 더 빵빵하게 에어컨을 틀어대는 탓에 그 곳의 직원들은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즉 오슬오슬 한기가 든다, 머리가 아프다, 콧물이 나온다, 기침이 난다 등 때아닌 감기 증상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냉방병, 심한 실내외 온도차 때문.

 

냉방병은 냉방기구를 오랜 시간 환기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차가 5~8도 이상계속 되면, 인체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체온조절 기능과 호르몬과 같은 내분비 계통에도 영향을 미쳐 여러 증상이 동반되는 것. 특히 냉방 장치의 청결 상태가 불량할 때 저수 탱크나 냉각탑에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해 폐렴과 같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냉방병은 어떤 증상이 있나?

 

냉방병은 호흡기 증상으로 시작하여, 전신증상, 위장장애, 여성 생리변화, 기존 질환의 악화 등으로 나타난다.

 

1. 호흡기 증상

대부분의 에어컨은 공기 중의 수분을 응결시켜 기온을 내리는 원리로, 에어컨을 연속하여 한 시간 이상 가동하면 실내의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내려간다. 그러면 상기도와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체온도 떨어짐으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에 잘 걸릴 수밖에 없는 것. 그 결과 기침, 콧물, 인후통, 가래, 오한, 두통을 호소하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냉방시설에서 계속 생활하는 한 감기가 끈덕지게 떨어지지 않고 낫는다고 해도 또다시 걸리게 된다는 점.

또한 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생기기도 하며, 이미 앓고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냉방 건물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8%가 직업성 천식을 갖고 있고, 또한 비염은 28%나 된다고 한다.

 

2. 전신 증상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어지럼증, 관절통, 근육통, 만성두통에 어깨와 팔다리가 무겁고, 오한증을 호소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남성에 비해 원래 추위에 민감하므로 대부분 오한을 제일 괴로워한다.

 

3. 위장장애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식욕감퇴, 설사 등.

 

4. 여성의 생리변화

여성은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한 데다 노출이 더 되는 옷을 입으므로 냉방병에 더 민감하다. 특히 자궁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생리 불순과 생리통이 악화되기 쉽고,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인해 부종이나 정서의 변화가 심하기도 하다.

 

5. 노약자들의 기존 질환악화

냉방병에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은 이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심폐기능이 약한 환자, 관절염 환자, 노인이나 허약자, 당뇨병 환자 등은 병이 더 악화되고 증세도 심해진다. 또한 노인이나 허약한 여학생들과 같이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은 에어컨 바람에 안면신경마비가 올 수도 있다.

 

 

 

누가 냉방병에 위험한가?

 

과도한 냉방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특히 직장여성과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 임산부 등이 냉방병에 취약하다.

 

냉방병 예방법

 

1.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내로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실내온도가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서, 실내외의 온도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에어컨은 한참 더울 때만 잠시 트는 것보다 약하게 장시간 켜놓는 것이 좋다.

 

2. 직접적인 찬바람을 피하라.

냉방기구의 찬바람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긴 옷을 준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틈틈이 마사지를

실내에서는 틈틈이 손발을 주물러주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방법. 또한 가끔 바깥바람을 쐬고, 맨손체조나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4.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라.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5. 가정에서는 건포마찰과 온찜질을

가정에 돌아와서는 따뜻한 찜질과 따뜻한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옷을 모두 벗고 마른 수건으로 팔, 다리에서 몸통 쪽으로 비벼주는 건포마찰을 매일 실시하면 면역력을 길러주어 냉방병과 각종 감염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6. 실내에서는 흡연을 반드시 금한다.

 

7. 승용차

승용차는 바람이 아래위로 나오게 하여 바람이 직접적으로 쏘이는 것을 피해야한다. 이와 함께 틈틈이 창문을 열고 환기시켜야 한다.

 

8. 주기적 에어컨 청소

에어컨은 곰팡이와 세균의 서식처가 될 수 있으므로, 1~2주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필터를 청소해준다.

 

9. 땀에 젖은 옷은 실내에서 갈아입어야.

밖에서 땀을 흘리고 냉방된 실내로 들어왔을 때는 젖은 옷을 빨리 갈아입어야 한다. 냉방된 실내에서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체온이 급격이 떨어질 수 있다.

 

10. 규칙적인 생활

냉방병은 허약한 사람을 공략한다. 따라서 잠자는 시간과 기상시간, 식사시간을 잘 지키며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해야한다.

 

 

'감기' 닮은 레지오넬라증 경계

 

냉방병의 일종으로 자칙 생명에도 위협을 주는 레지오넬라증. 대형건물 냉방장치의 냉각수 청결 상태가 불량할 때 저수탱크나 냉각탑에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다 뿜어져 나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레지오넬라증은 2~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기침, 근육통 등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시작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여 가벼이 간과하기 쉬운데,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감기에 걸렸다면 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성 질환자, 흡연자, 노인, 알코올 중독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서는 폐렴 증상과 함께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여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냉각탑 청소. 큰 빌딩에서는 냉각탑을 자주 청소해 깨끗이 하고 냉각탑 물에서 레지오넬라균이자라지 못하도록 염소 소독을 충분히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은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아 레지오넬라균의 걱정은 없지만, 1~2주일마다 에어컨 안의 필터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냉방병, 한방에서는 '음서(陰暑)'라 하니.

 

여름에 더위로 인한 병을 음서(陰暑)와 양서(陽暑)로 나눈다. 전자는 한여름 더위를 피해 서늘한 곳에서 찬 음식만 즐기다 생긴 병으로 오늘날의 냉방병에 해당되며, 후자는 한여름 뙤약볕에서 일하다가 더위를 먹은 경우로 일사병에 해당된다.

 

음서(陰暑)는 머리가 아프고 오한과 함께 신체의 통증, 권태감, 기력 쇠약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럴 때는 이향산(二香散 : 향부자, 향유, 소엽, 진피, 창출, 후박, 생강, 총백, 모과, 백편두, 감초)이나 각서단(却暑丹 : 백출, 백복령, 저령, 택사, 적복령, 감초, 황련, 육계)를 쓴다.

 

양서(陽暑)는 고열에 두통과 갈증이 심하게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진 상태가 된다. 이때는 생맥산(生脈散 : 맥문동, 인삼, 오미자)이나 제호탕(醍 湯 : 청주, 오매, 백단향, 사인, 초과)을 쓰는데, 이들 처방은 갈증해소와 더위먹는 걸 막는데 아주 좋으므로 여름이 되면 두 처방의 약물을 같이 끓여서 냉장고 가득 넣어두고 마시면, 여름철 청량음료로 제격입니다.

 

※ 여름철 한방 음료 만드는 방법

 

맥문동 8g, 인삼, 오미자 4g, 매실 20g, 백단향 2g, 사인, 초과 각 1g을 물 한 주전자로 끓여서 냉장고에 보관하여 시원하게 마십니다.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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