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건강 약차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1-24     조회 : 769  


가을 건강 약차

1. 우선 가을 하면 국화가 많이 나오는 계절이잖아요. 국화는 한방에서 약재로도 많이 쓰인다고 하던데, 국화가 어디에 좋은가요? (국화차)

 

역사적으로 보면, 도연명과 두보, 소동파는 국화를 사랑한 인물입니다. 국화는 약으로도 술로 먹었다고 하죠. 우리 선조들은 중양절(重陽節)인 음력 99일에 국화차나 국화주를 먹으면서 시를 지었습니다.

 

국화는 한약재 이름으로 감국(甘菊)이라고 하고, 비타민 A, 아데닌 등이 함유되어 있어, 스트레스, 만성피로, 어지럼증과 두통, 이명, 안구 충혈과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공부하느라 머리가 아픈 수험생, 눈이 침침한 분들, 갱년기 여성들이 평소에 국화차를 마시면 참 좋습니다.

 

국화는 간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고지혈증을 예방합니다. 또한 관상동맥 혈류량 증가시키고, 아드레날린에 저항해서 말초혈관을 확장하고 혈관 운동중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압을 강하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초기에 나타나기 쉬운 두통에 좋습니다.

 

2. 그러면 국화를 언제 채취해서, 어떻게 먹는 게 가장 좋을까요?

 

국화가 좋은 향을 가지려면, 꽃이 완전히 피지 않고 만개하기 전 시점부터 15일 정도 서리를 맞은 것이 최고의 상품이고, 만개한 노국(老菊)은 오히려 향이 떨어집니다.

 

따뜻한 물 200cc에 음지에서 잘 말린 국화 5송이를 넣고, 10분 정도 우려내서 건더기는 버리고 물만 취하여, 기호에 따라 꿀을 타서 드시면 됩니다.

 

3. 요즘은 어르신들도 스마트폰 많이 보느라 눈이 피로하다는 말씀 많이 하세요. 눈이 피로할 때는 어떤 차가 좋을까요? (결명자차)

 

눈의 피로를 씻어줄 좋은 차가 바로 결명자차입니다. 결명자(決明子)란 눈을 밝게 해주는 씨앗이란 뜻으로,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짜고 쓰며, 독은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쓴맛과 찬 성질은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서,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안구 충혈, 눈물 과다, 두통, 어지럼증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 등을 함유하고 있어, 전체적인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야맹증과 녹내장(靑盲)에도 효과적입니다. 머리와 눈을 맑게 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과거 보는 선비들이 결명자 국화 베개를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결명자의 폴리페놀은 노화와 암, 질병을 만드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시키고, 간에서 과산화지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 간을 보호합니다. 또한 결명자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혈압 강하와 심혈관 질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4. 그럼 결명자차는 어떻게 먹는 게 가장 효과적인가요?

 

결명자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살짝 볶습니다. 이 결명자 20g을 물 2에 넣고, 1시간 정도 붉은빛이 날 때까지 끓인 뒤, 건더기를 걸러내고 차처럼 마시면 됩니다.

 

5. 가을 보약재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구기자라고 하던데요. 구기자에는 어떤 효능이 있나요? (구기자차)

 

구기자는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각노(却老) 혹은 선인장(仙人杖)이라고도 부릅니다. 동의보감에는 정기를 보하고,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기자는 비타민 C, 유기산,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피로하고, 의욕이 없으면서, 눈이 침침한 사람이 마시면 좋고, 노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구기자의 루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심혈관 계통의 성인병을 예방합니다.

 

6. 가을철에 마시면 향도 영양도 좋은 차가 모과차인데. 모과차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좋은가요?“ (모과차)

 

모과는 세 번 놀라게 하는 과일입니다. 못생긴 과일, 좋은 향기, 훌륭한 약효로 세 번 놀란다고 하지요. 모과를 철각리(鐵脚梨)’라고 부르는데, 철각리란 다리를 무쇠처럼 튼튼하게 해주는 배라는 뜻입니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근육통이나 어깨 관절, 무릎 관절, 허리 통증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에 변형이 생기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고 아파서 운동범위가 제한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환절기에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주므로, 기침과 가래를 없애는 데도 효과가 좋습니다.

 

7. 모과차는 어떻게 만들어서 먹으면 좋을까요?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뺀 뒤에, 2mm 두께로 얇게 썰어서 용기에 넣고, 꿀이나 황설탕을 넣어서 밀봉하여 2주 정도 상온에 보관합니다. 노란 시럽이 우러나오면 커피잔 한 잔의 온수에 시럽을 3~4티스푼씩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8. 봄에 노란 꽃을 피운 산수유가 가을엔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던데요. 산수유도 우리 몸에 그렇게 좋다고 하지요? (산수유)

 

<삼국유사>에 신라 경문왕 때 도림사(道林寺) 대나무 숲에서 바람이 불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들려서, 왕이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나무를 대신 심었다는 기록을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산수유를 약재로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수유의 신맛은 갈산(gallic acid)과 주석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이러한 신맛은 수렴 작용을 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허약 체질인 사람이나,

신장 기능 약화로 인한 탈모 증상에 효과가 좋습니다.

 

동의보감에 산수유는 정력을 좋게 하고, 허리와 무릎의 시린 통증을 감소시키며, 소변이 잦은 것을 낫게 하고, 어지럼증과 이명에도 효과적입니다. 만성적으로 피로한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9, 찬바람이 불면 유자차 즐겨 드시는 분들 많은데요. 유자는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가요? (유자차)

 

유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은 9세기경으로, 신라의 장보고가 중국에서 얻어와 심은 것이 시초입니다. 지금은 유자가 흔해졌지만, 전에는 유자나무 한 그루면, 자식을 대학 보낸다라고 할 만큼 귀한 과실나무였고, 일명 대학나무라고도 불렸습니다.

 

동의보감에 유자는 위 속의 나쁜 기를 없애고, 술독을 풀어주며, 구취를 없애준다고 하였습니다. 유자차는 겨울에 많이 마시는데, 비타민 B1, B2 C가 풍부하여 면역력 증강이나 감기에 도움이 되고, 열을 내리며, 기침을 심하게 할 때나, 편도선이 부었을 때도 효과가 있습니다. , 구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 좋고, 칼슘이 사과, 바나나보다 10배 이상 많아서,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과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습니다. 유자의 껍질에는 섬유소뿐만 아니라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모세혈관을 강화하기 때문에 중풍,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강하 작용을 합니다.

 

10, 왠지 쓸쓸해하고 우울해하면서, 가을 타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차요법도 있나요? (대추차)

 

가을이면 일조량의 변화에 따라 인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체계의 변화로 우울한 분들, 가을 타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 분들에게는 대추차를 권하고 싶은데요. 대추를 한마디로 말하면, ‘피로회복과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가을 겨울의 최고 보약입니다.

 

진정, 신경 완화 효과

대추 단맛을 내는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의 당분은 긴장을 풀어주고, 정신적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 효과가 있어서, 신경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주로 우울증, 신경증, 불면증 등을 개선하므로, 밤에 잠을 못 자고 꿈을 많이 꾸는 경우나, 갱년기 여성들의 정서적 불안, 가슴이 뛰는 심계항진, 수험생들의 신경 예민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중국 속담에 밤에 우는 아이에게 대추를 주면 울음을 그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장, 피로회복

대추에는 당질이 24%로 매우 풍부합니다. 열량은 생대추의 경우 100g86kcal, 말린 대추는 100g291kcal 정도로 비교적 고칼로리 과일입니다. 따라서 만성 피로로 체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대추를 먹으면 기운이 회복되는 천연강장제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 예방

비타민 P는 루틴(rutin)이라고도 하는데, 대추는 과일 중에 비타민 P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P는 비타민 C의 작용을 도와 노화를 방지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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