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수증 / 위무력증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05-03     조회 : 8,617  



위하수증와 위무력증

 

흔히 많이 먹어서 위가 늘어난 것이라고 웃어넘기기 쉬운 위하수증.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직립을 하게 되면서 두 손이 자유로워지고 그로부터 눈부신 문명의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편리하게 살 수 있게 된 대가로 어쩔 수 없이 감내 해야 하는 질병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위하수증과 치질, 탈항, 척추 디스크질환 등입니다.

 

위장은 소화관 중 가장 위쪽에 있는 장기라서 위장하수가 생기면 다른 장기도 연쇄적으로 눌려서, 하수증을 유발할 수 있고,

또한 최초의 소화기관인 위장이 탈이 나면, 영양소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1.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이란?


한국인의 1/3정도가 위하수라고 하지만, 위하수 자체가 질병은 아닙니다. 체질에 따라 위 뿐만 아니라 소장, 대장, 간장, 담낭, 신장 등의 내부 장기가 중력에 의해 지나치게 아래로 처져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내장하수라고 합니다, 위하수도 이런 내장 하수의 한 종류입니다. 태생적으로 위하수가 있어도 위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면 아무 불편이 없습니다.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은, 단어는 다르지만 증상의 차원에서는 서로 동의어나 다름없습니다. 위하수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질병적 상태가 되면 위하수증이 되고 위무력증이 나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위하수증이란 대체로 유문부(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경계부)가 배꼽아래까지 처져 있는 상태를 말하며 심하면 골반부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위장이 아래로 쳐지면, 그로 인해 복부의 다른 장기들도 정상위치보다 아래로 내려앉게 됩니다. 위하수증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위장을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위장 자체의 탄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위무력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의 원인

 


원발성 위하수증: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위하수증을 원발성 위하수증이라 하고 선천적인 내장하수증의 일종이며, 횡행결장의 하수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발성 위하수증은 복벽의 이완에 의해서 위하수가 일어나며 다산한 여자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3. 위하수증이 잘 발생하는 사람


 

대부분의 위하수증은 선천적으로 체질을 타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마르고 가슴이 좁고, 명치끝을 중심으로 양쪽 갈비뼈가 이루는 각도가 좁고 예리한 사람

신경이 예민한 사람

습관적으로 과음, 과식하는 사람

여성의 경우 꽉 조이는 속옷을 입거나, 다이어트, 출산 후

서서 일하는 사람, 운동 부족인 사람

소음인 체질

 

 


3.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의 증상


 

체격이 마르고 가슴이 좁은 사람은 평소 소화가 잘 안되고, 똑바로 섰을 때 아랫배가 윗배보다 나온다면 일단 위하수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 환자는 아무 자각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으나, 위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지면서 소화불량을 비롯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하며 아랫배가 팽만한 느낌이 지속된다.

 

식후 아랫배가 부르고 뱃속이 출렁거리면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이 생기기 때문에, 늘 소식하는 습관이 있고,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하고, 식사에 대한 흥미가 없다.

 

부패하고 냄새나는 트림이 자주 나고, 트림을 해도 시원치 않을 때가 많다.

 

소화불량이 있을 때 오른쪽으로 누우면 증상이 덜어지기도 한다.

 

두통, 어지러움, 머리가 무거움, 속이 울렁거림, 전신 무력감, 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노이로제나 우울증에 빠지기도 쉽다.

 

몸이 항상 나른하고 식후에 잠이 온다.(혈액이 위장 쪽으로 몰리고 두뇌는 혈액이 모자라므로)

 

주로 저혈압증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위장이 대장, 소장, 방광, 난소, 자궁 등을 압박함으로써 나타나는 2차적인 증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아랫배가 무지근하면서 가스가 차고, 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보고 나도 시원치 않다.

 

여성은 자궁후굴, 냉대하증, 생리통, 요통, 성교통, 불감증 등이 있다.

 

 

4. 위하수와 위무력증의 생활요법


 

선천적으로 위하수증이 있다고 해도 위장기능에 별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 동안 의학계의 견해였습니다.

 

물론 위하수증 자체로는 큰 질병이 아니지만, 그로 인해 위무력증을 유발할 수 있고 다른 장기를 압박하여 부수적인 증상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하수증의 정도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다

부드러운 음식만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식후 휴식을 취한다.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몸을 거꾸로 하는 요가의 어깨로 물구나무서기자세쟁기자세를 매일 해주면 장기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주의 : 물구나무서기와 쟁기자세를 잘못하면 목과 허리를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목 디스크나 허리 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이 동작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5.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에 좋은 식품


 

위장의 연동운동과 위액분비를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식품이 좋습니다.

 

 

무는 밭에서 나는 인삼이라고 불립니다. 또한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라고도 하는데 무에는 소화효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변변한 소화제가 없던 옛날에는 체했을 때 생무를 잘라 먹었습니다. 무는 예로부터 천연소화제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이는디아스타제(diastase)’라는 전분 소화효소와 에스테라제(esterase)’라는 단백질 소화효소 덕분입니다. 특히 떡, 밥과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먹고 생긴 소화불량은 무를 먹어서 속이 편안케 할 수 있습니다.

 

생강

 

생강의 매운맛이, 진저롤 성분인데, 이 진저롤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위하수증이나 위무력증 소화불량, 식욕부진에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드시면 좋습니다.

 

산사차

 

항상 소화가 안되고,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더부룩하면서, 무언가 얹힌 느낌이 나는 분들은 산사차가 좋습니다.

산사는 아가위 열매로, 산에서 볼 수 있는 애기 사과입니다.

산사는 한방에서는 소화제로 널리 쓰이는 약재로, 맛이 새콤해서 위액분비를 촉진시켜서 입맛을 돋구는데, 이만한 약재가 없습니다.

 

산사 생강차

 

산사 20그람 생강 큰거 한 톨

1000 CC 한시간 다려서 물이 반절로 줄면 차처럼 복용

 

매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시켜주고,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이 있기 때문에,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습니다. 또한 매실에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면, 소화와 피로회복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죠.

 


 

6, 위하수 위무력 지압요법

 


평소 위하수 위무력으로 소화가 잘 안 될 때는 중완, 천추, 관원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세게 눌러주면 도움이 됩니다.

 

중완은 명치와 배꼽의 중간 지점, 배꼽위 5cm

천추는 배꼽에서 손가락 3개 정도 바깥 5cm에 있으며,

관원은 배꼽 5cm 아래에 위치합니다.

 

 

7. 위하수증과 위무력증의 한약요법


 

위하수증은 한의학적으로 중기하함(中氣下陷 : 중기가 아래로 내려감)에 해당됩니다.

 

비장(脾臟)의 기운이 약해져서, 음식으로 섭취한 맑은 기운이 올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위장의 탁한 기운이, 중앙을 막아서 아래로 점점 처져 위하수증이 생긴 것입니다.

 

이때에는 약해진 비장(脾臟)의 승양지기(升陽之氣)를 끌어올리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복용하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은 이름 그대로 중기(中氣)를 보()하여 아래로 처져있는 기운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위하수증뿐만 아니라 기운이 아래로 처져 발생하는 자궁하수증, 탈항, 치질 등의 질환에도 모두 도움이 되는 처방입니다.

기를 보해주고 기운을 생성시켜주는 황기 인삼 감초,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백출 진피, 처져있는 장기와 기운을 끌어올리는 시호 승마, 위와 장에 혈을 공급하는 당귀 이렇게 처방된 것이 보중익기탕입니다

보중익기탕 : 황기 6g, 인삼, 백출, 감초 각4g, 당귀, 진피 각2g, 승마, 시호 각1.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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