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

올 여름 더위도 잘 넘겨야 할 텐데요. 이 무더운 여름철, 어떤 음식을 먹어야 면역력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잘 보낼 수 있을지, 오늘은 여름 보양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의학에서는 보양식이 누구에게나 똑같지 않고 ‘체질별로 몸에 좋은 보양식이 따로 있다’라고 하지요?

사실 보양식 하면, 다 같은 보양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체질에 맞지 않는 보양식은, 효과가 적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양식을 드실 때는, 체질을 감안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소화를 잘 시키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바로 체질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2, 각 체질별로 어떤 보양식이 좋은가요? (체질별 보양식)

① 열이 많은 소양인은, 찬 성질을 가진, 돼지고기나, 오리고기, 전복, 해삼탕 등이 좋고

② 몸이 찬 소음인들은 상대적으로 열성 음식인 추어탕, 삼계탕, 보신탕이 좋고

③ 태음인은 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기름진 육식을 피하고 열량이 적은 육개장, 콩국수도 좋습니다.

④ 태양인은, 담백한 해물류가 좋은데 낙지. 문어. 메밀국수, 등이 좋습니다.

3, 보양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많지만, 아무래도 삼계탕이 흔하지요?

닭은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요?

중국의 미녀 배우 장쯔이는 모 방송에 출연해서 “난 삼계탕 매니아”라며 “한국에 올 때마다 삼계탕을 먹는다”라고 했습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보다도 육질이 가늘고 연하고, 소화 흡수가 빨라서, 먹고서 바로 힘을 쓸 수 있으므로, 닭고기를 육류의 산삼이라고 했습니다. 닭고기는 질 좋은 단백질이 23%,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이 무려 16%로, 다른 육류에 비해서 그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충분한 영양공급원이 되기 때문에, 기운이 빠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여름철에 좋은 보양식입니다.

세종이 보위에 오르고 2년 뒤 어머니 원경왕후 민씨 사망했을 때 효자였던 세종은 식음을 전폐한 뒤 건강이 걱정되어 아버지 태종에게 닭죽그릇을 들고 찾아갔습니다.

지방 많은 껍질 벗겨내고 살 부위를 먹으면 칼로리 낮습니다

닭고기: 100g에 100kcal

돼지고기 삼겹살: 100g에 300kcal

4, 어떤 분들은 닭의 부위 중에서도, 날개’가 영양학적으로 좋다고 해서, 그것만 찾는 분들도 있던데요. 실제로, 닭 날개 쪽에 영양분이 더 많은가요? (닭 날개)

닭 날개에 많은 뮤신은, 여름철 허해지는 몸에 체력을 보충해주는데 최고입니다, 날개 연골 부위 젤라틴 성분은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주는데, 당나라의 양귀비는 육고기 중에서는 닭 날개찜 요리를 매일 먹을 정도였습니다.

5, 오리고기는 어떤가요? (오리고기)

청나라 황제이자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식가로 알려진 88세를 산 건륭제(1711~1799)는 오리고기를 매우 좋아했고, 94세를 산 덩샤오핑(1904~1997)의 장수비결도 오리고기와 양파로 만든 충조전압탕 이란 요리을 먹었다고 합니다.

일본 속담에는 오리고기는 남을 흉을 보는 것보다 맛있다고 하는 고기가 오리고기 입니다

오리를 압이라고 하는데, 한자 풀이를 해보면 세조에다가 십간의 첫 번째인 갑자, 그러니까 오리고기는 가금류 중에 으뜸이란 말입니다,

오리고기는, 단백질 중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오리고기는 허한 것을 보하고, 오장을 튼튼하게 하며, 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여름철 좋은 보양식입니다.

오리고기는 몸에 좋은 기름인,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많아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 질환 걱정 덜해도=과하면 안 좋습니다

오리=포화지방산 20%, 불포화지방산 70% 이상

닭고기= 포화지방산 36%, 불포화지방산 60%

콜라겐이 풍부하여 프랑스에서는 오리의 기름 고급 화장품의 재료로 사용

6, 여름에 추어탕 찾는 분들도 많잖아요? 보양식으로 추어탕은 어때요?

추어탕은 단백질이 많고 지방 함량은 적은 데다, 지방의 구성은 고급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전체를 먹기 때문에, 알과 난소에 들어있는 비타민 A와 D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칼슘,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각종 무기질 등이 풍부해서 자연 영양제입니다.

또한 추어탕에 넣는 산초인데 산초의 독특한 향과 매운 맛을 내는 산쇼올 성분은 열성(熱性)이 강해서, 여름철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으므로, 여름철 추어탕과 찰떡궁합이죠.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 애정 소설인 금병매의 남자 주인공 서문경의 힘의 원천이 추어였고, 복날 장어를 먹는 일본에서 넉넉지 못했던 서민들은 장어 대신 미꾸라지를 보양식으로 먹었습니다.

7, 장어도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많이 먹는 음식인데요. 고열량 음식이어서 좋다, 과하다,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장어는 어떻습니까? (장어)

장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주목받아 왔죠,

역사적으로 보면 수많은 후궁을 거느렸던 이집트의 파라오들도,

장어를 정력제로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연산군도 장어를 특히 좋아했었고, 르네상스시대 예술가 미켈란젤로도 장어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장어를 '만려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장어는, 고단백 고칼로리 식품으로, 특히 에너지 소모가 심할 때,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고, 또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으므로, 과로해서 체력이 떨어졌을 때, 효과가 좋습니다.

장어와 생강은 아주 좋은 음식궁합인데,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살균작용과 식중독을 예방하고, 소화를 촉진해주고, 느끼함을 제거합니다.

8, 그리고 전복도 보양식으로 많이 드시는데요. 전복은 어떤가요?

전복은 바다의 우유, 바다의 산삼, 조개류의 황제라고 불리고

진시황이 애타게 찾아 헤매던 바다의 불로초였습니다

진시황은 신하 서복을 제주도에 보내 전복을 채취해서 가져갔습니다

궁중요리에 빠짐없이 나오는 것이 전복입니다.

질 좋은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해 면역력 증강과 피로를 풀어주는데 최고의 음식입니다.

타우린:간 기능 활성화, 숙취 해소, 만성 피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일제 2차대전 가미가제 특공대원들 흥분제로 먹인 것이 타우린

전복 껍데기, 석결명:안질환

9, 그런데 여름에 아무리 이열치열이라고 하지만 ‘나는 뜨겁거나, 고열량 보양식보다는, 담백하고 시원한 게 좋다’ 이런 분들은, 어떤 보양식을 추천해 드릴 수 있을까요?

그런 분들께는, 콩국수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밀가루를 가지고, 국수를 만든 민족은 중국 사람이었고,

이것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든 사람은 이탈리아 사랍 입니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은,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가장 비중이 큰 단백질 섭취원인데, 무더운 여름에 지친 몸에도 그만이고,

칼로리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다이어트 보양식입니다.

콩은 성질이 차고, 열을 내려 더위를 식혀주고 레시틴, 사포닌 등의 성분이 많아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비만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장운동을 활성화해서 변비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콩국수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이나 당질처럼 열량이 높은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은 여름철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 여름에 시원한 음식 찾는 분 중에는 콩국수와 냉면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 많으세요.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 먹고 나면, 더위가 가시긴 하는데, 냉면도 여름철 보양식이 될까요?

동의보감에 메밀 “그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내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돕고, 정신을 맑게 한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메밀에 루틴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풍부한 섬유질은 변비에도 좋습니다, 냉면에 곁들여 먹는 식초는, 유기산이 아주 풍부해서,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주기 때문에, 여름철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냉면의 식재료들은, 대체로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열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겨자가 들어감으로써, 찬 기운을 조화롭게 하고, 여름철에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고, 배탈을 예방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냉면에 겨자는, 음과 양을 조화롭게 하는 아주 좋은 음식 궁합입니다, 냉면을 보게 되면 우리 민족의 음식문화가, 얼마나 과학적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12, 그러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차 요법을 소개한다면 어떤 차를 권하고 싶습니까?

여름철 한방 음료로 ‘생맥산(生脈散)’만 한 음료가 없죠

생맥(生脈)은 맥이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니까, 여름철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서 갈증이 심하고, 의욕도 없어지고 기운이 없을 때, 진액(津液)을 보강하고, 또 심장 기능을 강화해서 생기를 되찾도록 도와주는 처방입니다.

맥이 뛰려면 기(氣)가 충분해야 하는데, 우리 몸에서 기는 심장과 폐가 주관합니다, 생맥산은 맥이 활발해지도록, 폐와 심장의 기를 왕성하게 하는 약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3, 생맥산의 구성 약재는 어떻게?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분량과 만드는 방법은 맥문동 8g, 인삼, 4g을 물 1,000cc로 1시간 끓인 후, 뜨거운 상태에서 오미자 4g을 넣은 뒤 12시간 지나서 오미자 물이 우러나오면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시원하게 마십니다.

14, 생각보다 간단한 약재로 구성되어 있군요, 그러면 이런 생맥산의 구체적인 효능은요?

생맥산의 효능을 한마디로 말하면 바로 허약해진 우리 몸의 원기를 보강하는 ‘보원기’입니다. 생맥산은 여름철 만성 피로와 전신 무기력, 땀을 흘린 뒤 생기는 갈증, 식욕부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는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