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기억력

등교 버스에 도시락이나 우산을 두고 내린다거나, 어젯밤 챙겨둔 준비물을 아침이면 집에다 두고 빈손으로 학교에 간다거나, 또는 몰래 용돈을 숨겨두었다가 몇 년이 지나서야 발견하게 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흔히들 ‘깜빡했다’라고 하는 건망증입니다.

그러나 수험생들에게서 나타나는 건망증은 병적이기보다는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압박감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건망증이란?

금방 넘긴 책의 앞장 내용이 뭐지, 조금만 책을 봐도 머리가 아프거나 멍해지고, 상대방과 대화 중에도 줄거리를 잘 정리하지 못하고, 조금 전에 했던 말을 반복하고, 했던 질문을 다시 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져서 도대체 무엇을 할 수가 없다며 무슨 병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상당수 있습니다. 건망증이 심해지면 혹시 치매가 오는 것은 아닌지, 기억력이 너무 떨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건망증이란 머릿속에 들어있는 정보가 잘 떠오르지 않아 어떤 일을 순간 깜빡 잊어버리는 현상으로, 다시 상기시켜주면 깜빡한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건망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뇌 속에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지 않아서 그것을 꺼내어 회상하는 과정에 혼선이 빚어져 기억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건망증은 뇌세포의 영구적 손상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억력을 증진하는 훈련을 통해 뇌의 회로를 단련시키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건망증입니다.

2, 건망증의 원인

동의보감에서 건망증은 심장(心臟)과 비장(脾臟)이 허(虛)해서 생긴다고 했습니다. 근심, 걱정, 두려움이 지나치면 심장과 비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기억력과 정신력이 떨어져 건망증이 생기게 됩니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신경과민으로 인해 심장과 비장이 상하여 심각한 건망증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건망증 발생 원인을 구체적으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지나친 스트레스나 긴장감으로 인해 뇌가 복잡해졌다.

② 미래에 대한 불안, 초조, 우울한 감정이 강하여 집중력이 떨어졌다.

③ 공부에 지쳐 뇌가 무기력해졌다.

④ 심하게 집착하거나 강박증이 있으면, 오히려 사소한 것을 잘 잊어버리게 된다.

⑤ 수면 시간의 부족으로 정보의 저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⑥ 운동 부족으로 기억회로가 둔해진다.

⑦ 영양 결핍으로 뇌에 영양이 부족해졌다.

3,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은 ‘혹시 치매가 오는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물론 치매의 시초로 건망증이 있을 수는 있으나, 건망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망증은 치매와 같은 뇌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회상 능력 장애로 깜빡하는 것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아! 맞아’라면서 다시 기억해 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친구와 점심 약속을 해놓고 약속 장소에 가지 않았는데, 친구가 ‘왜 약속을 안 지켰어’라고 했을 때 ‘아 미안해, 내가 잊어버렸네’하는 것은 건망증이고, 약속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치매입니다.

치매는 뇌세포가 영구적으로 파괴되어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도 없고, 기억할 수도 없으며, 자신이 무엇을 잊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므로 기억상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매에 걸리면 기억력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판단력도 떨어지며, 성격도 변해서 완전히 딴사람이 되어버리므로 건망증과는 확연히 구별됩니다. 그러니 건망증이 있다고 해서 치매가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4, 건망증 퇴치법 십계명

다시 강조하건대, 건망증은 뇌세포의 손상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기억력을 증진 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뇌의 회로를 단련하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건망증을 퇴치하고 기억력 증진하기 위해 다음의 10가지 방법을 실시하도록 합니다.

①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

② 일을 겹치게 하지 않는다.

③ 연상훈련을 한다.

④ 기억해야 할 일을 소리 내서 말한다.

⑤ 기억해야 할 것은 메모해서 눈에 띄기 쉽게 붙여둔다.

⑥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⑦ 숙면을 취한다.

⑧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많이 먹는다.

⑨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한다.

⑩ 마음을 편안히 가진다.

5, 건망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 - 호두, 잣, 참깨, 콩 강정 만들기

건망증은 무엇보다 뇌에 영양공급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부족하게 되면 건망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므로 건망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통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호두, 잣, 참깨, 콩은 레시틴이 풍부하여 집중력과 기억력을 증진 시켜주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레시틴은 뇌세포와 신경세포의 주성분으로 뇌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뇌세포에 활력을 주고 노화를 방지합니다. 레시틴을 많이 섭취하면 레시틴 속의 콜린이 신경전달 물질을 늘려, 기억력은 물론 집중력과 학습력도 증대됩니다. 레시틴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끓이는 조리법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두

호두의 모양을 보면 딱딱한 껍질 속에 열매가 있고 그 열매는 좌우 대칭으로 쭈글쭈글 주름진 것이 마치 뇌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이러한 모양새 덕분에 호두는 예로부터 치매 예방을 위한 간식으로 애용되었습니다.

실제로 호두는 신경안정과 뇌 건강에 좋아서 중국에서는 과거시험을 보는 사람들이 호두를 먹기도 했습니다. 성장기 어린이뿐 아니라 학생, 직장인과 같이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권장되는 식품입니다.

호두는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이 매우 풍부합니다. 호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뇌 신경세포의 성장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두뇌 발달을 돕습니다. 이 외에도 호두에는 기억력을 높여주는 아연, 뇌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 비타민 B군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두의 탄수화물은 뇌 기능을 작동시키는 주요 에너지원입니다.

미국 텁스대학교(Tufts University)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호두는 뇌의 노화를 늦추고 인지 기능의 결함을 억제합니다. 하루에 호두 2~3개 정도를 먹으면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호두는 뇌 신경세포의 구성성분인 레시틴이 풍부하여 아이들의 두뇌 개발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B1과 비타민 E가 영양소의 소화 흡수를 도와줍니다. 아이가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신경이 날카로워 자주 보채고 짜증을 부릴 때, 또 잔병치레로 허약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 호두와 대추를 함께 죽으로 끓여 먹이면 아주 좋습니다. 날마다 호두를 2~3알씩 꾸준히 먹는 것도 좋습니다.

잣

잣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과 오메가-3 지방산은 인체 여러 조직 세포의 구성성분이자 뇌와 신경조직의 주요성분으로, 건망증과 대뇌 발육, 두뇌 발달, 기억력 증진, 집중력 강화, 치매 예방,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레시틴은 뇌 신경세포에 활력을 불어넣고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하여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양질의 단백질은 성장, 발육과 신체의 면역력을 증진 시키고, 칼슘은 인체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이며, 인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합니다.

참깨

참깨는 레시틴이 풍부하여 뇌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대뇌 발육，두뇌 발달, 건망증, 기억력 증진, 집중력 강화, 치매 예방, 학습 능력 향상, 암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깨는 리놀레산과 비타민 E가 많아 간장(肝臟)을 튼튼하게 하여 피로를 빨리 풀어주고, 해독작용과 피부 건조를 막아 아토피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또 비타민 E는 부신피질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정자와 난자를 성숙시키고 정력을 강화합니다. 더불어 노화 방지, 치매 예방 효과도 있으며, 어린이의 성장에도 도움을 줍니다.

참깨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동의보감에서는 ‘거승(巨勝)’이라고 불릴 정도였습니다. 그 뜻은 달리는 말도 따라잡아 붙잡을 정도로 심장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콩

콩은 레시틴이 가장 풍부한 식품이므로, 콩으로 만들어진 두유, 두부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뇌에 존재하는 레시틴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막아주어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콩이 뇌의 활동을 돕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피를 맑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온 것은 바로 이 레시틴 성분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들의 두뇌 발육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 콩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일본에서는 노인성 치매 예방과 치료용으로 ‘낫토’라고 하는 일본식 청국장을 먹게 합니다.

6, 건망증과 아침 식사

건망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아침 식사가 아주 중요합니다. 뇌가 깨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영양공급이 중요한데, 아침 식사를 거르면 뇌는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가 없게 됩니다. 또, 한창 성장기에 있는 수험생은 빈혈, 성장 부진의 문제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수험생의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면 점심 식사까지 공복감을 심하게 느끼게 되어 폭식, 과식을 하게 되고 오히려 비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간단한 샐러드와 호밀 토스트, 과일로 구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7, 건망증과 운동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할 시간이 없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남학생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농구나 축구를 하기도 하는데, 여학생은 중학교부터 거의 운동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집중력을 높여주고 체력을 증가시켜 공부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공부는 마라톤과 같기에, 절대 기본 체력이 되지 않으면 완주하기 힘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꾸준한 운동이 기본 체력을 유지해 줍니다.

매일 30분씩 휴식 시간을 이용해서 처음 10분은 걷거나 체조하고, 10분은 가볍게 뛰고, 다시 10분은 처음처럼 걷거나 체조해주는 운동을 하세요. 그러면 공부하면서 집중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와 긴장도 풀어주며 아울러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하면서 특히 주의할 사항은 단체운동을 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체운동을 하면 운동이 지나치기 쉽고, 다치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과 휴식 중에도 뇌의 기억장치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 건망증에 도움이 되는 차

①, 인삼 오미자 당귀 구기자차

인삼, 오미자, 당귀, 구기자는 건망증을 쫓고 기억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인삼은 중추신경계의 조건반사를 형성하고 기억력을 증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오미자는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졸음을 쫓을 수 있고, 대뇌피질의 흥분과 억제 작용의 밸런스를 조절하여 주의력을 상승시키고 인내력을 증진해 줍니다.

당귀는 뇌세포 핵분열을 촉진해서 뇌세포 생명력을 연장하고, 기억세포의 기능을 강화시켜 줍니다.

구기자는 그 한 가지에 많은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어, 예로부터 도를 닦는 사람들이 영양원으로 애용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기자는 뇌척수액을 보충해주는 작용이 있어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뇌의 노화를 예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구기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21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 복용법 - 구기자 40g, 당귀 20g, 인삼, 오미자 각 10g을 물 2000cc에 넣고 1시간 동안 끓여, 물이 500cc 정도 남으면 하루에 여러 번 수시로 나누어 마십니다.

② 녹차

녹차는 집중력을 높이는 최고의 음료입니다. 녹차는 카페인이 주성분으로, 뇌에서 졸리고 피로하다고 느끼게 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억제하여 대뇌피질을 흥분시킵니다. 그 결과 정신 활동이 빨라져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이 증강되며, 졸음이 줄어들어 학습 능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비타민 C가 레몬보다 5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가슴 두근거림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그 외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 예방의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된 분들은 하루 3잔 정도의 녹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는 어떨까요? 커피와 녹차의 카페인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찻잎에는 커피에는 없는 데오피린과 카테킨, 데아닌이라는 성분들이 있어서, 카페인과 결합하여 카페인의 활성을 억제합니다. 따라서 녹차를 마시면 적은 양의 카페인만 몸에 흡수되므로 커피에서 보이는 부작용이 그리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9, 참깨와 건망증

아라비안나이트에 보면‘열려라 참깨’라는 주문이 있습니다. 굳게 닫힌 돌문을 여는 주문을 왜 하필‘참깨’라고 했을까요?

천일야화가 쓰일 당시 아라비아에서는 참깨가 매우 귀한 식품으로 주술적인 의미를 부여할 만큼 신성시했다고 합니다. 참깨는 뇌의 구성성분인 레시틴과 질 좋은 단백질, 지방이 함유된 우수한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참깨의 영양성분은 수험생들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강화하여 건망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수험생들은 참깨로 강정을 만들어 먹거나, 참깨를 가루 내어 꿀과 1:1로 반죽하고 팥알 크기의 환을 만들어 20알씩 하루에 2~3번 먹으면 훌륭한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참깨의 기억력 강화 작용을 이미 알아챈 아라비아인들이 중요한 주문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참깨를 많이 먹었던 것은 아닐까요?

10, 기억력 증진에 좋은 지압요법

정신력을 강화하는 백회(百會)와 정신을 총명하게 한다는 사신총(四神聰), 신경을 안정시키는 내관(內關)과 신문(神門), 그리고 에너지가 고여 있는 기의 바다인 기해(氣海)를 지압하면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① 백회, 사신총 : 양쪽 귀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이 백회입니다. 백회의 전후좌우로 손가락 한 마디 나간 4개의 점이 사신총입니다.

② 내관, 신문 : 손목 내측의 중점에서 주관절 내측의 중점을 연결한 선을 6등분 했을 때, 손목에서 1/6 올라간 점이 내관입니다. 손목 내측에서 새끼손가락 쪽으로 옴폭하게 들어간 점이 신문입니다.

③ 기해 : 배꼽에서 손가락의 1과 1/2마디만큼 내려간 점입니다.

11, 건망증에 도움이 되는 처방 - 총명탕(聰明湯)

기억력 증진과 건망증 치료에 대표 처방은 바로 총명탕입니다. 동의보감에‘총명탕은 건망증을 치료하고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총명탕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뇌를 맑게 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백복신,

뜻을 원대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원지,

머리를 맑게 하고 안정시키는 석창포 등

수험생 기억력 증진에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험생이 오랫동안 공부하거나 너무 어려운 문제를 풀다 보면, 머리가 과열되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더 이상 지식을 입력시킬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이때는 뇌에 쌓여 있는 열기를 내려주고 무거운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어야 새로운 정보가 잘 저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이 총명탕입니다. 총명탕은 뇌에 쌓여 있는 피로한 물질을 제거해주고 뇌를 맑고 시원하게 해줌으로써, 집중력과 기억력의 증진을 돕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 처방 - 백복신, 원지(감초 달인 물로 축여 심을 뺀 다음 생강즙에 담가둔 것), 석창포(생강즙에 담가둔 것) 각 12g을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거나, 가루 내어 8g씩 찻물에 타서 마십니다.

12, 건망증에 도움이 되는 총명차들을 몇 가지 더 알려주시겠어요?

산조인 용안육 향부자 구기자 대추차를 권하고 싶습니다.

① 산조인 : 산조인은 한방 신경안정제로서, 불안·초조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불면증과 건망증이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② 용안육 : 용의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용안육이라고 불렸으며, 주로 중국의 남방이나 인도, 태국에서 많이 나는 약재입니다. 용안육은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뇌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졌을 때나 건망증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장시간 공부로 인해서 뇌가 피로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며 심장이 두근거릴 때,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③ 향부자 : 향부자는 우리 몸의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수험생이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며, 머리가 답답하고 불안한 경우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 매우 뛰어납니다. 또한 무리한 공부로 뇌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시켜 머리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④ 구기자 : 구기자는 신선들이 먹던 영양식품으로, 또 도를 닦는 사람에게 귀중한 영양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기자는 뇌의 영양을 보충해주어 기억력을 올려주고, 눈을 밝게 해주며, 뇌의 노화까지 예방하여 수험생을 위한 자양강장제로 쓰여왔습니다. 또한 구기자에는 레몬의 21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서, 공부로 지친 수험생의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 산조인 용안육 향부자 구기자 대추차

산조인, 용안육, 향부자, 구기자 각 20g과 대추 10개를 물 2000cc에 넣고 한 시간 달여서, 물이 500cc 정도 남으면 꿀을 3스푼 넣고 하루에 3번 나누어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