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배앓이, 소화기 장애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2-19     조회 : 314  


여름 배앓이 소화기 장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장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526만 명에 달한다. 6월에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약 58만 명, 7(67만 명)8(69만 명)까지 더하면 전체 환자 중 37%가 여름철에 장염에 걸린다. 여름철에 유독 배앓이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여름철 배앓이와 소화기 질환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여름철에 배앓이와 소화기 질환이 많은 이유)

 

동의보감을 보면, ‘사계절 중에서도 여름철 건강관리가 가장 어렵다라고 했을 정도로, 잔병치레가 많은 계절이 바로 여름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소화기계통에 많은 문제가 나타나는데요.

 

날씨가 더워지면, 소화기계통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인체는 높은 외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피부 쪽으로 30% 정도 혈액을 더 많이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내장인 위장과 대소장 간장이, 평소보다 혈액공급을 적게 받기 때문에, 내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이렇게 소화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비위가 허약해진다는 표현을 씁니다. 여름철이 되면 속이 냉해진다, 속이 차가워진다는 표현을 사용

 

 

2, 여름철에 소화 기능이 떨어지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나요?

 

아주 다양한 증세들이 나타나는데, 가장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소화 장애와 식욕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식사량이 줄면서, 배가 많이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고, 속이 메스껍고, 토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우리 몸은 소화기로부터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보다도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지면서,

의욕도 없어지고, 짜증도 잘 나고,

신경도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여름철에 나타나는 소화기 문제도 체질별로 차이가 있나요?

 

배앓이는, 체질적으로 본다면, 평소에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또 태음인에게도 나타나는데요,

 

몸이 마르고, 균형 잡힌 체질인 소음인의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몸이 차고 속이 냉하므로, 차가운 음식이 들어갔을 경우, 다른 체질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배앓이를 쉽게 앓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더워지면, 배앓이를 달고 산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소음인일 가능성이 크죠.

 

따라서 배앓이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더운 날이라고 하더라도, 찬 음식보다는, 데워먹는 것이 좋고, 음식도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들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4, 여름철에 배앓이를 예방하고, 소화기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찬 음식 너무 먹지 마라==덥다고 찬물,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뱃속은 점점 더 냉해져서, 식욕은 더 떨어지고,

소화불량, 배탈이 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더운 날씨일수록,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우는 것이 좋습니다.

 

찬 음식 : 찬물, 얼음,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수박, 참외, 멜론, 오이.

 

더운 음식 : 생강, 인삼, 계피, 고추, 후추, 겨자,

마늘, 양파, 부추, 카레.

 

항상 배를 따뜻하게==잠잘 때 덥다고, 배를 드러내놓고 잔다거나, 이불을 차내고 자면,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금세 탈이 나게 되죠. 복부가 차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손 씻기==감염으로 인한 소화기 질병의 원인균은, 대부분 입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손을 깨끗이 씻으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서 오랫동안 음식이 보관되지 않게 하고,

완전히 익힌 음식과, 끓인 물을 꼭 드시고요.

 

 

5, 집에서 손쉽게 건강을 지킬 방법이 차요법이잖아요?

배앓이에 효과가 좋은 차요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배앓이에 효과 좋은 차요법) - 생강차

 

대표적으로 생강차와 매실차를 권하고 싶습니다

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유명한 음식입니다.

 

<논어(論語)>에 보면, 식성이 까다로우셨던 공자(孔子)도 생강을 즐겨 드셨고, 음식에 박식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던 시인 소동파(蘇東坡)는 생강을 곁에 두고 항상 달여 마셨다고 한다. 율곡(栗谷) 이이(李珥) 선생의 건강을 지킨 것도 생강이었다.

 

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생강은, 장이 차서 생기는 여름철 복통과 설사에 아주 좋습니다.

 

생강을 먹어보면 매운맛이 나잖습니까, 바로 이 매운맛인 진저롤성분인데, 속을 따뜻하게 해 주고,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소화불량, 식욕부진,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 같은 증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여름철 배앓이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6, 매실차는 여름철 최고의 건강음료라고도 하던데요, 어떤 효능이 있나요?

 

매실차도 아주 좋은데요, 매실은 예로부터 소화제로 쓰였습니다, 흔히 매실은 3독을 없앤다고 하는데, 3독은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을 말합니다.

매실의 카테킨 산(Catechin acid), 사과산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주는 작용이 있으므로,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해주고,

 

피크린산 성분이, 항균 해독 살균작용이 있으므로,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습니다. 또 내장의 평활근 이완작용이 있으므로, 복통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또한, 매실에는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아주 풍부하므로, 음료수처럼 꾸준하게 드시면, 배앓이 복통뿐만 아니라, 여름철 피로 해소에도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매실은 여름철 건강음료로 13조의 음식입니다.

 

 

7, 간혹 여행 가서 배앓이 하는 일도 있지요? 자기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서 마시는 물이 바뀌면, 배앓이를 하기 쉽다고 하잖아요? (물갈이 증상)

 

흔히 물갈이라고 하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수토불복(水土不服)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수토불복은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방에 가게 되면, 그곳의 물과 풍토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배앓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역 사람들은 왜 괜찮은 것일까요? 그것은 거기서 오랫동안 살고 있던 사람들의 몸에는, 그곳에 대한 적응 능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사람들은, 그 지역에 대해서 저항력이 부족하므로, 설사, 복통 등의 배앓이를 하게 되는것인데. 다른 지역 사람이라도 대개 2주 정도 지나면, 그 지역의 주민들처럼, 몸에 적응 능력이 생겨서, 차차로 배앓이 증세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8, 배앓이 중에는 얼른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일도 있지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배앓이)

 

피가 섞인 설사 구토를 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복통과 설사가 있을 때

복통의 간격이 짧아지거나, 지속하는 복통일 경우

60세 이상인 분이 설사로 인해서 탈수증세 복통이 2주 이상 지속하고, 설사 증세가 있을 때

 

9, 소화기 건강을 위해 뜸요법을 할 때는 어디에 뜸을 뜨면 좋을까요? (뜸요법)

 

속이 차가워져서 생기는 식욕부진과 배앓이에는,

뜸으로 따뜻한 기운을 북돋아 주면 좋은데요,

중완, 천추, 신궐 등의 경혈이 사용됩니다.

 

중완==명치와 배꼽의 중간지점으로 위장 기능을 강화

신궐==배꼽 위 내장의 기능 이상과 통증을 치료

천추==배꼽에서 양옆으로 5cm 정도 바깥에 있어,

소장과 대장의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0, 그리고 어렸을 때 배 아프면 엄마가 엄마 손은 약손~” 하면서 배를 마사지해주셨는데요. 실제로 배를 그렇게 마사지하면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배 마사지)

 

배를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주는 게 좋습니다.

장의 운동 방향인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마사지를 하면, 장의 기운이 잘 통하고, 배가 아픈 증상도 나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소화불량과 식체, 과민성대장증후군 같은, 웬만한 소화기 질환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 그럼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한방 처방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한방처방)

 

위장관이 허약하고, 차가워져서 생기는 각종 증상을 다스리는 데는,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기를 보충하고, 비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이중탕을 응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인삼(人蔘), 백출(白朮), 감초(甘草), 건강(乾薑)

인삼== 기를 북돋아 소화 기능을 돕고,

백출== 비장을 튼튼히 해서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건강== 생강 말린 약재,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합니다.

감초== 속을 편안히 합니다.

 

 

오늘은 한의학과 관련해서 여름철 배앓이를 비롯한 소화기 질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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