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에 도움이 되는 한방 약재와 차

① 인삼

인삼의 다른 이름은 ‘지정(地精)’이라 하여 ‘땅의 정력제’란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뿌리 모양이 남녀 성행위를 연상케 한다고 합정초(合情草)라고도 불렸습니다. 우리가 보약이라고 하면 인삼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인삼은 허약한 사람의 원기를 보충하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인삼은 임신에도 도움이 되는데 피로에서 회복시키고 허약한 몸을 보강해 성 기능의 향상과 정자 수 증가의 효과가 있습니다. 뜨거운 성질을 가진 약재이기 때문에 아랫배가 찬 여성들에게도 좋습니다.

사포닌은 인삼의 대표적인 성분으로 면역력을 높여주고 원기를 보충하며 전신의 힘을 북돋워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혈관의 노화를 방지해줍니다. 사포닌 외에도 인삼에는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는 만은 종류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게다가 인삼은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을 잘 흡수하도록 도와 체성분으로 바꿈으로써 스태미나를 발휘시키는데 작용합니다.

인삼이 영약(靈藥)이라 불릴 정도로 좋은 약이기는 하지만 몸에 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며 열이 오르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자신의 체질을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인삼차 만드는 법

인삼 3뿌리, 대추 4개, 물 4컵, 꿀 약간

1) 인삼은 뿌리째 깨끗이 씻어 큼직하게 잘라 놓습니다.

2) 대추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빼고 준비합니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인삼과 대추를 넣어 약한 불에서 은근히 끓입니다.

4) 노르스름하게 우러나면 뜨거울 때 잔에 담에 꿀을 섞어 마십니다.

* 인삼과 대추는 모두 기운을 보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어 궁합이 잘 맞는 약재입니다. 게다가 대추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도 있어 더욱 좋습니다.

② 녹용

이승만 대통령은 90세까지 장수하였는데 혼수상태로도 3년을 버텼습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그가 산삼과 녹용을 너무 많이 먹어 명이 길다고 수군거렸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많은 산삼과 녹용을 복용했는데 시베리아에서 특별히 산출되었다는 최상급 녹용을 홍콩을 통해 입수하여 경무대 생활 12년 동안 지나칠 만큼 섭취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녹용은 수사슴의 머리에서 자라고 있는 뿔로 사슴은 십장생의 하나로 대표적인 장수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신농본초경]에는 “사슴 수컷 한 마리가 암컷 수백 마리를 상대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사슴이 정력과 장수의 상징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녹용은 하지(夏至) 때 즈음 잘라서 쓰는 것이 정력 강장제, 장수의 보약으로 가장 효과가 좋고 겨울이 되어 뿔이 말라 저절로 떨어진 것은 녹각이라 하여 녹용의 효과는 얻을 수 없습니다.

녹용에는 단백질, 비타민, 인, 칼슘,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도 포함되어 있어 강정 효과가 탁월합니다. 게다가 녹용은 적혈구, 헤모글로빈 등이 생성되는 것을 도와 혈액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고 여성의 생리주기를 안정시키고 임신을 유지해주는 효능을 가집니다.

수사슴의 뿔은 수컷의 성숙한 에너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중국 고라니와 사향 사슴처럼 뿔이 나지 않는 수컷을 제외하고는 뿔이 없는 수사슴은 성 기능 부전과 성적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뿔이 수사슴의 성 기능을 상징하는 만큼 녹용은 남성의 성 기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녹용은 혈액의 과도한 응고를 방지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 혈액순환이 좋아집니다. 혈관이 튼튼해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남성 생식기의 혈관 기능도 강화되어 발기 및 성 기능이 향상됩니다.

또한 녹용에 포함된 유효 물질인 판토크린은 고농도의 호르몬과 같은 물질로 생체의 활동력을 증강시키고 몸의 각종 기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구소련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내는 비결이 녹용에서 판토크린을 알코올로 추출해 사용한 것이라는 유명한 일화도 전해집니다.

한의학에서 인체의 양기는 성 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인체의 양기가 부족해지면 발기력도 떨어지고 성욕도 저하되어 성 기능이 전반적으로 낮아집니다. 녹용은 이러한 양기(陽氣)를 보충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약재로 사용됩니다.

③ 구기자(枸杞子)차

한약 이름에 ‘땅’이 들어가면 대개 정력제로 사용됩니다.

지정(地精)이라고도 불리는 인삼과 숙지황(熟地黃)이 그 예입니다.

구기자는 지선(地仙)이란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중국 음식에서는 구기자를 많이 쓰는데 중국 속담에 집에서 멀리 떠날 때는 구기자를 먹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기자는 성 기능을 왕성하게 하므로 혼자 잠자리에 들기가 괴로워진다고 하여 이런 말이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구기자에 들어 있는 베타인, 루틴, 베타 시토스테롤이란 물질들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베타 시토스테롤은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합니다.

구기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회복을 유도하여 뇌 기능과 체력을 증가시킵니다.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죽상동맥경화의 형성을 억제해서 혈액을 맑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합니다. 그래서 구기자에는 피로를 빠르게 풀어주고 성 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오래 먹으면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구기자는 영양물질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 질병을 앓고 난 후 구기자 가루나 구기자즙에 꿀을 넣어 구기자죽을 해 먹으면 좋습니다.

옛날부터 우물가에는 구기자나무를 많이 심었습니다

구기자나무 뿌리가 담긴 물을 먹으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봄에는 구기자 새순을 먹고, 여름엔 구기자 열매 끓인 물을 마시며, 가을에는 구기자 줄기와 가지를 잘라 끓여 먹는 것을 보고 구기자가 장수의 비결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또한 [본초강목]에는 백 살 넘은 노인이 구기자를 먹으니 갑자기 걸음이 빨라지고 머리가 검게 되었으며 새 이가 돋고 정력이 세져 규방에도 출입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① 구기자

구기자는 예로부터 도를 닦는 사람들이 먹었다고 할 정도로 귀한 약재였습니다. 동의보감에는 구기자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얼굴색을 희게 만들며, 오래 복용하면 수명을 길게 하고, 뇌를 충실하게 해주며, 눈을 밝게 해줍니다.

구기자는 정력을 강하게 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합니다. 조루가 있거나,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갈 때, 효과가 있으며,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옛말에 구기자나무 뿌리가 뻗어 있는 우물의 물만 먹어도 자양 강장의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옛말에, 집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구기자를 먹이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구기자에는,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루틴 베타인, 리놀레산, 베타 시토스테롤이란 물질 함량이 다른 약재에 비해서, 월등히 높아 성인병 예방에 좋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합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 유기산,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피로 해소 촉진 및 물질대사 촉진 기능이 뛰어나고, 전립선비대증,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구기자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 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의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또, 구기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21배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 해소와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구기자를 신허(腎虛)라는 병증에 많이 사용했습니다.

신장(腎臟)은, 생식과 관련된 기관으로, 성 기능을 주관하기 때문에, 신장의 기운이 약해졌을 때, 구기자를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현대의학에서의 면역 향상이나, 항노화 작용 등의 효과와 일맥상통합니다.

구기자차 만드는 법

1) 구기자는 깨끗이 씻어 사용합니다.

2) 물 1L에 구기자 20g을 넣고 붉은빛이 우러날 때까지 중간 불에서 30분 정도 달이면 됩니다. 약한 불에서 오래 끓일수록 구기자의 구수한 맛이 우러납니다.

3) 구기자 자체는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으므로 생강이나 계피, 대추 등을 약간 넣고 끓이면 맛이 좋습니다.

4) 마시기 전에 꿀을 타서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5) 구기자는 효능이 천천히 나타나므로 오래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구기자죽 만드는 법

1) 구기자는 찬물에 씻어 사용합니다.

2) 구기자 반 컵을 물 4컵에 넣고 중간 불에서 20분간 끓이다가 약한 불에서 30분 더 끓입니다.

3) 구기자를 끓인 물에 불린 찹쌀 1컵을 넣고 중간 불에서 20분간 더 끓이다가 약한 불에서 1시간 30분 정도 더 끓입니다.

4)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됩니다.

④ 마(산약 山藥)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의 원동력으로 알려진 마. 한의학에서 산약이라 불리는 마는 성 기능을 개선하고 남성의 허리를 튼튼하게 합니다.

정자의 생성을 촉진하고 전립선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보충해주며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마에는 아밀라아제의 활성이 높아 녹말의 소화를 촉진해서 위장기능을 돕습니다. 마에 함유된 끈끈한 성분인 뮤신은 단백질의 흡수를 돕습니다. 양질의 단백질은 원기 회복과 정력의 증강에 좋습니다. 이 외에도 노화를 방지하는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마가 정력에 도움이 되지만, 변비가 있거나 잘 붓는 사람,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에 얽힌 가장 유명한 이야기로는 서동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동요는 신라시대 향가 중에 가장 오래된 향가로 ‘마를 파는 아이의 노래’란 뜻을 가집니다. 백제 무왕은 어린 시절 마를 캐어 팔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훗날 백제의 왕이 되었지만 어릴 때 신라 26대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를 얻기 위해 서동요를 지어 마을 아이들에게 부르게 했다고 합니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서동이를 숨겨두고 밤마다 서동이를 안고 잔다.” 이것이 서동요입니다.

마차 만드는 법

마를 쪄서 말린 뒤 가루 내어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십니다.

※ 마죽 만드는 법

1) 마 300g 잣 약간(약 10~15개) 함께 넣고 곱게 갈아둡니다.

2) 불린 쌀과 물, 갈아둔 마와 잣을 넣고 저어주면서 걸쭉해질 때까지 끓입니다. 찹쌀을 사용하면 맛이 더 좋습니다.

3) 입맛에 맞게 잣 대신 은행, 땅콩 등의 견과류를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⑤ 산수유차

산수유는 천연 남성 정력제로 불립니다.

산수유에는 불포화지방산과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물질이 있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혈액을 맑게 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합니다.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산수유에는 남성에게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이 있고

코르닌 성분이 함유되어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남성들의 성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코르닌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혈압과 맥박을 낮추고

뇌의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서 뇌 기능 활성화시켜 건망증 치매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코르닌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효능이 비슷해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에 효과가 있습니다.

산수유에 타닌, 코르닌, 사포닌 등의 성분이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고 체력을 보강하고 피로를 풀어주고 무기력감을 없애줍니다.

공진단에도 산수유가 들어갑니다.

산수유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의 축척을 막아주고

사포닌 성분이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주름 개선합니다.

유기산은 독소 제거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A, 안토시아닌이 시력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산수유는 부족해진 신(腎)의 기운을 보충하고 생리불순, 발기부전, 정액이 새는 증상 등에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산약산수유차는 산약과 산수유를 섞어 끓인 한방차로 정력증진,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피로 해소에 뛰어난 효능을 가집니다.

⑥ 두충(杜冲)차

옛날에 두충이라는 사람이 허리가 아파 고생하다가 이것을 먹고 치료되었다고 하여 두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두충이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려 문종 때로 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송나라로부터 들여왔다고 전해집니다.

두충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폴리페놀류와 혈관을 확장하는 배당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오래 먹으면 노화를 예방하고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의 성인병에 좋습니다.

이 외에도 두충의 알칼로이드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진정 작용을 하고 스트레스의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두충의 스트레스 해소 및 관리 효능은 간접적으로 정력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력이 감퇴되는 큰 원인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두충은 허리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정력을 증진시키지만 몸에 열이 많고 건조한 경우와 감기에 걸려 있는 경우에는 피해야 하는 약재입니다.

두충차 끓이기

1) 두충 20~30g을 깨끗이 씻어 물 1L에 넣어 약한 불에 끓인 후 건더기를 건져 냅니다.

2) 기호에 따라 꿀을 타서 마십니다.

참고

* 두충에 많은 성분 구타페르카

두충의 나뭇잎은 뽕나무 잎과 비슷한데 잘라서 보면 껍질과 마찬가지로 명주실 같은 하얀 실 같은 물질이 나옵니다. 이는 구타페르카라는 성분으로 껍질에는 6~10% 들어 있고, 잎에는 2%가량, 근미(根尾)에는 10~12%가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에틸알코올에는 잘 용해되지만, 물에는 녹기 어려운 식물성 껌입니다. 이는 근력 강화, 성인병 치료, 정력 강화, 폐 기능 강화, 노화 방지, 신경 안정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⑦ 육종용(肉蓗蓉)

일명 ‘사막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육종용은 양귀비를 비롯한 중국의 많은 궁녀가 은밀하게 애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불로초’라고 부르며 아주 귀중한 약으로 사용해왔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육종용은 남자의 양기가 끊어져 발기되지 않는 것과 여자의 음기가 끊어져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력을 증진시키고 성욕을 증가시키며 발기부전, 낭습, 조루 등에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여성에게는 습관성 유산, 불임, 대하 등에 사용합니다. 피로를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증강해 주는 효과가 있으며 기운이 잘 순환되도록 돕습니다.

약리 실험에 의하면 육종용에 포함된 화합물은 남성들의 성 기능을 증강시키고 성욕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육종용의 글리코시드 화합물은 성기능 장애와 건망증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성호르몬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난소에서 성호르몬의 생성을 촉진시켜 여성들의 성 기능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육종용은 그 생김새가 남성의 성기와 아주 유사하며 냄새 또한 남성의 정액과 흡사한 특징을 가집니다. 또한 말이 교미하다가 정액이 떨어진 곳에서 육종용이 자란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육종용은 정력을 증진시키는 우수한 약입니다.

몸에 열이 많아 쉽게 얼굴로 열이 달아오르는 사람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복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⑧ 삼지구엽초 음양곽

삼지구엽초는 가지가 셋에, 잎이 아홉 개로 되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음양곽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음탕한 숫양이 이 풀을 즐겨 먹고는 뭇 암컷들과 질탕하게 놀아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삼지구엽초는 강정 작용이 뛰어나고 남성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이 있습니다. 실험적으로 70% 알코올로 추출한 엑스를 투여하면 거세한 닭의 볏이 자라납니다. 이것은 음양곽의 수용성 배당체양 물질의 작용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편 에피메딘을 개에게 주입하면 정액 분비가 항진되며, 이카리인 성분은 정액을 잘 나오게 하여 성 기관의 발육을 돕습니다. 노인에게 삼지구엽초 10g을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복용시킨 후 45일이 경과한 후에 검사하면, 머리와 다리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정신적 및 육체적 활동 능력이 높아지며, 성 기능이 강해진다는 것이 임상 실험 결과 밝혀졌습니다.

삼지구엽초에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강압 작용 및 혈당 강하 작용도 있습니다. 삼지구엽초와 선모라는 약재를 배합하여 만든 이선탕이라는 처방은 고혈압 치료제 레설핀 만큼 훌륭한 효과가 있어서, 여성의 갱년기 고혈압에 좋다고 합니다.

하루 10g 정도를 끓여 꾸준히 복용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지만, 반면에 하루 10g 이상씩 장기간 복용했을 때는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과량 복용만은 피해야 합니다.

삼지구엽초는 귀울림증이나 건망증에도 좋고, 관절의 통증이나 뼈마디가 자꾸 가늘어지며 힘이 빠지고 마비되는 데도 좋고,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관절염, 신경통, 근육통에도 두루 응용합니다.

여자의 생리불순에도 좋고 불임증, 불감증의 치료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암컷 흰쥐에게 엑기스를 매일 피하 주사하면, 20여 일 만에 자궁과 난소의 무게가 늘고, 교미기가 연장되고, 교미 휴식기가 짧아진다는 사실이 알려질 정도이므로 남녀 공용의 보신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⑨ 토사자

토사자는, 싹이 터서 뿌리를 내린 모양이 토끼와 비슷하고, 줄기는 황갈색 철사처럼 생겼기 때문에 토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토사자는 ‘새삼씨’라 해서 예로부터 길 떠나는 나그네에겐, 먹이지 말라 했습니다. 이것은 길 떠나는 나그네가 토사자를 먹고 바람을 피울까 하는 마음에 그런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토사자가 정력을 더해 주고, 골수를 충실케 해주며, 남성의 성 능력을 향상시키고, 발기부전이나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것에 도움을 주며,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이 찬 증상에도 좋다고 설명하는데요.

토사자에는, 칼슘, 마그네슘, 니켈, 철, 아연, 당분, 알칼로이드, 비타민 B1, B2와 같은,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고, 폴리페놀 화합물이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노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항산화 효과가 매우 우수합니다.

토사자는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거나 오줌 줄기가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양기를 강하게 하며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토사자는 ‘새삼씨’라 하여 예로부터 길 떠나는 나그네에게는 먹이지 말라 했습니다. 토사자에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다량 함유되어 항산화 효과가 우수합니다.

⑩ 복분자

중국 명나라의 황제 만력제는 수많은 궁녀를 거느렸습니다.

정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온갖 진귀한 음식을 먹은 것으로 유명한 황제였습니다.

만력제는 잉어의 눈물, 여우의 침 등 희귀한 정력제를 찾아 먹기까지 하였는데, 그중에서 가장 효과를 본 정력제가 바로, 산딸기인 복분자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정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밤마다 복분자를 한 움큼씩 먹어 정력을 보충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복분자는, 오줌을 누면 요강이 뒤집힐 만큼 정력이 강해지는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분자는 간장과 신장을 보(補)해서, 남성의 양기(陽氣)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인 낭습, 조루, 정력 감퇴, 발기부전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빈뇨, 야뇨,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유정증(遺精症) 등을 치료합니다. 여성의 경우에도 성선(性線) 쇠약, 호르몬 부족으로 자궁이 약해서 생기는 불임, 불감증, 유뇨증 증상이 있을 때도 사용하면 좋습니다.

복분자에는, 포도당, 과당 등의 유기산, 플라보노이드류, 성분들이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항산화 효과, 남성 호르몬 분비 촉진 효과 등을 보입니다.

실험용 흰 쥐에게, 복분자를 투여한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무려 16배나 증가하였고, 고환 조직이 활성화되었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복분자는, 남성이 난임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아주 좋은 약재입니다. 복분자는 여성의 생식 내분비 기능의 부조화로 야기되는 난임증에서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축의 내분비 기능을 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줍니다.

복분자를 암컷 흰쥐에게 투여한 결과, 난포의 크기 증가가 대조군에 비해서 2~3배 증가하였고, 자연 난포 배란 수도 증가하였는데요, 실제로 복분자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유사한 피토 에스트로젠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자궁의 크기가 작거나 기능이 약하면, 임신이 잘되지 않고, 초경이 늦어지거나, 생리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생리통도 심한 편입니다. 이러한 자궁발육 부전으로 인한 불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분자가 좋습니다. 난소와 자궁의 발육을 촉진하고, 난소 무게를 증가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⑪ 차전자

차전자는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약 2000년 전 중국의 서한 시대에 마무(馬武)라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마무 장군이 전쟁에 나갔는데, 군대 전체에, 이상한 병이 돌아, 병사들과 말들이 피오줌을 누고, 아랫배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말들이 마차 앞에 자란 풀을 먹고 회복되는 것을 보고, 병사들도 그 풀을 먹었더니 병이 나았을 뿐 아니라, 체력도 좋아지고 기운도 났다고 합니다. 이 풀이 마차 앞에 있는 풀이라 하여 차전자(車前子)라고 불렀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차전자는, 신장과 방광 기능을 향상시켜서, 남성들의 성 기능을 향상하고, 발기부전이나 조루, 유정, 몽정 등에 효과적이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눈을 밝게 합니다.

전립선에 염증이 있거나, 전립선비대증이 생겨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혹은 방광염이나 요도염이 있을 때 많이 사용합니다, 차전자에는 타닌, 카실라스, 식이섬유 등이 있어서, 비뇨기계 염증과 세균성 눈병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그 이외에도 콜레스테롤을 낮춰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밝혀져 암세포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⑫ 오미자

오미자는, 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짠,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씨앗이라는 뜻입니다. 오미자는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고. 피곤해서 몸이 여윈 것을 보해주며, 눈을 밝게 하며, 양기를 강하게 합니다. 남자의 정력을 강하게 하며, 목마름증을 낫게 하고, 숙취를 해소하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미자는, 정액, 땀, 소변, 등으로 기운이 과도하게 빠져나갈 때, 이를 붙잡고 흩어진 정기를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좋게 해 간 기능을 강화하고, 자양 강장의 효과가 있습니다.

오미자의 주된 유효 성분은, 리그닌 화합물로 시잔드린 또는 그와 비슷한 물질에 의해서, 심혈관 계통과 호흡의 활성을 높이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운동성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시잔드린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습니다.

오미자는 호흡 중추를 자극하고, 중추 신경 계통의 반응성을 높여주며, 심장 혈관 계통의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고, 혈액의 순환 장애를 개선하며, 유기산은 피로를 빨리 풀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