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좋은 한방차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2-15     조회 : 414  


 

당뇨병에 좋은 한방차

 

 

뽕나무(, )

 

뽕나무는 뿌리, 가지, , 열매, 껍질 모두와 나무에 기생하는 버섯, 뽕잎을 먹고 사는 누에에 이르기까지 모두 유익하게 이용됩니다. 음식 재료와 한방 약재로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뽕나무는 전쟁 중이나 커다란 기근이 왔을 때 구황 식물 역할도 했습니다. 봄에는 어린잎을 나물로 먹었고, 식량이 귀할 때는 여름에 무성한 잎을 따서 말린 것을 빻아 곡식 가루와 섞어 먹기도 했습니다. 특히 뽕나무 열매인 오디에는 당분을 비롯하여 호박산 배당체, 플라보노이드 등의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어 영양이 가득합니다.

 

동의보감에서 뽕나무 가지(桑枝, 상지)는 소갈로 입이 가르는 것을 치료한다.”라고 하였고, “뽕나무 뿌리(桑白皮, 상백피)는 소갈로 갈증이 나는 것을 주로 치료합니다. 오디(桑椹子, 상심자)를 짓찧어 조청처럼 만들어 한 번에 2~3숟가락씩 끓는 물로 마시면 갈증이 멎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뽕나무에는 혈당을 내려주는 성분이 있어서 뿌리, 줄기, , 열매 모두 버릴 것 없이 당뇨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에는 혈당 강하 성분인 1-DNJ(deoxynojirimycin)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소장 내 혈당 흡수에 관여하는 효소를 제어하여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성분을 이용하여 오디 추출물을 당뇨 환자용 특수 의료 식품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오디에는 검붉은색을 내는 C3G 형태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색소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오디의 C3G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어 검은콩의 9, 흑미의 4, 포도의 20배에 해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뽕나무 뿌리는 겉껍질은 벗겨내고 속의 흰 껍질을 벗겨 말려서 쓰고, 가지는 봄에 잎이 돋지 않았을 때 베어서 불에 살짝 볶아서 쓰고, 잎은 가을에 서리 내린 후 따서 말려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나 줄기, 30g을 물 700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면 됩니다.

 

고삼(苦蔘)

 

고삼은 혈당 강하 작용이 있으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002년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동의보감의 당뇨 처방에 사용되는 한약재에서 인슐린성 물질(insulin-like substance)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하였습니다. 인슐린성 물질이란 인슐린의 화학구조와는 다르지만, 체내에서 인슐린처럼 행동하는 물질로, 혈당을 낮춰주면서 지방세포 합성을 촉진하거나 지방 분해를 억제합니다. 해당 실험에서는 3T3-L1이라 불리는 지방 전구세포로 실험하였는데 고삼 추출물은 지방 전구세포의 분화를 촉진하여 인슐린과 같은 효능을 나타냈습니다.

 

고삼은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어 발이 썩어들어 가는 환자들이 복용하면 상처의 재생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고삼을 가루 내어 차 스푼 분량으로 한 스푼씩 공복에 복용하면 좋습니다.

 

 

과루근(栝樓根), 천화분(天花粉), 하늘타리

 

과루근(栝樓根)이란 하늘타리의 뿌리로, 예로부터 소갈(消渴)의 성약(聖藥)’으로 불리며 당뇨병 치료에 많이 쓰인 약재입니다. 천화분(天花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과루근은 소갈로 인하여 열이 나고 답답하며 그득한 것을 낫게 하고 진액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혈당을 내려주고 갈증을 없애주는 효능과 일맥상통합니다.

 

1991년 과루근 추출물을 당뇨병 흰 쥐의 정맥에 투여하여 항당뇨 효과를 확인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대조군인 당뇨병 쥐는 체중감소가 뚜렷하고 혈당 수치가 상승하였으나 과루근 추출물을 투여받은 쥐는 체중이 오히려 증가하고 혈당 수치는 낮았습니다.

 

혈당 조절을 위해 과루근을 먹을 때엔 과루근 20g을 물 700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면 좋습니다.

 

 

맥문동(麥門冬)

 

맥문동은 뿌리의 생김새가 광맥(穬麥)의 모양과 비슷하므로 맥문동(麥門冬)’이라 붙여졌습니다. 맥문동은 인체 상부에 숨어있는 화()를 제거하고 부족한 음()을 보충해주어 몸에 진액(津液)을 공급해주므로 당뇨병 환자의 갈증을 해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맥문동은 직접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맥문동에 함유된 다당류(polysaccharide)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개 당뇨병 환자들은 여름이 되면 갈증과 피로로 더욱 고통스러워하는데, 이때 맥문동과 오미자를 같이 달여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맥문동 20g과 물 700를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도록 하며, 맥문동 달인 물에 깨끗이 씻은 오미자를 반나절 정도 담가두었다 건져내고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갈근(葛根, 칡뿌리)

 

갈근은 체내 열을 표를 풀면서 제거해주며 번열(煩熱)증상을 치료하고 갈증을 해소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열병으로 인해 가슴 속이 답답하고 편치 않으며 위()에 열이 가득 차 입이 마르는 증상(胃熱口渴), 당뇨병으로 인한 입 마름(消渴證)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갈근에는 푸에라린(puerarin)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심혈관계에 작용하여 좌심실의 심 박출률을 높이고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압을 조절합니다. 이 성분은 혈당의 이용 능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어 혈당 저하에 도움이 되며 혈액 점도 저하 및 모세혈관 순환을 촉진해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가피(五加皮)

 

오가피는 잎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어 다섯 개의 잎이 나는 것이 좋다고 하여 오가(五佳)’라고 부르다가 지금의 오가(五加)’로 명칭이 굳어졌습니다. 잎이 다섯 개가 나는 것이 별 모양을 띤다고 하여 오거성(五車星)’이라고도 부릅니다.

 

오가피의 주요 약리작용으로는 항당뇨, 강장효과, 항염증, 지방간 개선, 항암효과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001년에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오가피의 혈당 강하 효능을 검증해 보고자 고혈당을 유발한 생쥐로 실험한 바 있습니다. 스트렙토조토신(streptozotocin)으로 당뇨를 유발한 생쥐로 실험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오가피 추출물을 투여한 생쥐는 혈당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오가피는 혈당 강하 작용과 더불어 당뇨병 환자들의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가피는 뿌리, 줄기, , 열매 모두 약효가 뛰어나므로 이들을 차로 달여 마시거나, 뿌리, 줄기, 열매로 술을 담가 하루 한 잔 정도 마셔도 좋습니다.

 

여주(苦瓜, momordica)

 

여주는 쓴맛이 강하여 비터멜론(bitter melon) 또는 고과(苦瓜)라고도 불리는 박과의 덩굴풀입니다. 아시아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과거부터 원기 회복과 다양한 질병 치료를 위한 민간요법에 이용되어 왔습니다.

 

여주의 열매와 씨에는 당분 연소를 촉진하고 췌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식물 인슐린(p-insulin)’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식물 인슐린은 체내에서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펩타이드의 일종입니다. 식물 인슐린은 간에서 포도당이 연소하도록 돕고 또한 포도당이 체내에서 재합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여주에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카란틴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상하이 중국 과학 아카데미 연구팀은 여주 추출물을 이용해 당뇨병 유발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여주에서 추출한 4가지 성분이 혈당량과 내장 지방을 줄이고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여주 추출 성분이 지방을 연소시키고 글루코스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특히 여주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낮아지는데, 이는 과일에서 추출된 자연 성분이므로 인슐린 제제보다 부작용이 적어 대체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성분들은 현재 사용되는 경구용 당뇨치료제 이상으로 효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여주는 더위로 인해 식욕이 없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먹으면 쓴맛이 위()를 자극하여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이 생기도록 돕습니다.

 

 

산약(山藥, )

 

산약은 동양에서 3,000여 년 전부터 먹어온 뿌리 음식으로, 마라고도 부릅니다. 산약은 허약해진 신체에 원기를 북돋아 주는 좋은 약재로 이용하여 왔습니다.

 

마에 얽힌 이야기로는 백제 무왕의 서동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동요는 신라시대 향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마를 파는 아이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어린 시절 마를 캐어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던 백제 무왕이 신라 26대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를 좋아하여 공주를 얻기 위해 지어 부른 것입니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서동이를 숨겨두고 밤마다 서동이를 안고 잔다.” 이러한 가사의 서동요는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고, 결국 백제 무왕은 마를 파는 소년에서 나중에 백제 30대 왕이 되었습니다. 마는 이렇게 신라 이전부터 우리 민족에게 친숙한 음식 재료였습니다.

산약은 혈당을 낮추는 작용이 있습니다. 산약에 들어 있는 디아스타제(diastase)는 녹말 성분을 포도당으로 전환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므로 당뇨병 환자에게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산약즙을 장기간 마시면 영양을 보충하면서 갈증을 해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약의 끈적끈적한 성분인 뮤신(mucin)은 당단백질 혼합물의 일종으로 혈관 벽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여 혈관의 유연성을 유지하게 합니다. 따라서 당뇨로 유발될 수 있는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도 소갈(消渴)에 산약을 이용해 왔습니다. 산약을 소갈의 예방과 치료의 요약(要藥)으로 여겨, 소갈증이 가벼울 때는 마를 끓여서 매일 차처럼 마셨습니다. 소갈증이 심하여 구갈을 호소하여 물을 많이 먹고 소변도 자주 보는 경우에는 황기, 갈근, 천화분, 지모 등을 가하여 쓰는데 옥액탕(玉液湯)이라는 처방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맥문동

 

맥문동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고, 보음작용이 있어서 몸에 진액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갈증을 없애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여름이 되면 갈증과 피로로 더욱 고통스러워하는데, 이럴 때 맥문동과 오미자를 같이 달여 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맥문동 20g과 물 700를 달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드시고, 맥문동 달인 물에 깨끗이 씻은 오미자를 반나절 정도 담가두었다가, 건져내고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오미자

 

당뇨 환자에 유익합니다.

오미자는 당뇨로 인해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갈증이 심하고 입이 마를 때 좋습니다. 오미자는 수분 공급 효과가 있으며 혈당을 조절하고, 방광의 근육을 탄력 있게 유지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오미자와 설탕을 1:1로 재워 농축액으로 만들어 물에 타서 꾸준히 먹습니다.

 

 

 

2, 당뇨병에 좋은 한약 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요?

 

 

당뇨병의 성약으로 옥천산(玉泉散)이 있습니다.

옥천산의 구성 약물 중에, 천화분, 맥문동, 오미자는 실제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체내에 진액을 공급해주어서 맺힌 열기가 풀어주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이 꾸준히 장복하면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옥천산 : 천화분 8g, 갈근, 맥문동, 생지황, 오미자, 감초 각 4g을 찹쌀 1홉과 달여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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