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좋은 지압요법
고혈압에는 항진된 간양(肝陽)의 기운을 진정시켜 기혈(氣血)의 부조화를 조정해주는 것을 목표로 해당 혈자리를 지압해주면 좋습니다.
주요 경혈점으로는 백회(百會), 풍지(風池), 견정(肩井), 곡지(曲池), 합곡(合谷), 족삼리(足三里), 태충(太衝)이 있습니다.
1) 백회(百會)
백회(百會)는 머리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경혈점으로 머리 중앙부위의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있을 때 지압해주어도 좋고, 한 번에 5장씩 매일 뜸을 떠주면 혈압 강하의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자기 혈압이 올라 쓰러졌을 때 백회(百會)를 소독된 바늘로 찔러 피를 몇 방울 빼면 응급상황을 지연시키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백회 위치 : 양쪽 귀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
2) 풍지(風池), 견정(肩井)
풍지(風池)와 견정(肩井)은 뒷목의 승모근 긴장을 풀어주고 머리로 혈압이 치솟는 것을 막아주는 경혈점으로, 아침 기상 시 뒷목이 뻣뻣하고 두통이 있을 때 지압해주면 큰 도움이 됩니다.
풍지는 ‘풍사(風邪)가 침입하여 사기(邪氣)가 머무른다’ 혹은 ‘바람(風)이 몸속에 연못과 같이 모인 곳’이라는 뜻을 가진 혈(穴)자리입니다. 풍지는 뒷목과 어깨로 연결되는 승모근의 긴장을 풀어주며, 머리로 혈압이 치솟는 것을 막아주는 지압점입니다. 외부의 서늘한 기운이 들어와 뒷목이 뻣뻣해지기 시작할 때 풍지혈을 자극하면 도움이 됩니다.
풍지 위치 : 뒷목 머리카락 나는 부분에 승모근이라는 2개의 굵은 근육 양 바깥쪽에서 약간 떨어져서 오목하게 들어간 점
견정은 ‘어깨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어깨 승모근 위쪽의 도톰하면서 오목하게 만져지는 곳에 위치한 혈자리입니다. 어지럼증과 두통, 뒷목이 뻣뻣하게 굳을 때 지압해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견정 위치 :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목뒤에 가장 튀어나온 뼈와 어깨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일직선으로 그었을 때의 중점
3) 곡지(曲池), 합곡(合谷)
팔과 손에 있는 곡지(曲池)와 합곡(合谷)은 기운을 소통시켜 심장병이나 뇌 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합곡혈은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의 원혈(原穴)로 대장경의 허실을 판단하는 중요한 혈(穴)자리입니다. 비록 손에 위치하지만, 몸의 기운을 원격 조정하여 기운을 소통시켜 심장병이나 뇌 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곡지혈은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의 합혈(合穴)로 팔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지나치게 달궈진 몸의 열을 식혀주어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합곡 위치 :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뼈가 만나는 바로 앞 오목하게 들어간 점
곡지 위치 : 팔을 구부릴 때 생기는 가로선이 끝나는 점
4) 족삼리(足三里), 태충(太衝)
다리에 있는 족삼리(足三里)와 태충(太衝)은 위로 상승한 기운을 아래로 끌어 내려줌으로써 혈압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족삼리는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합혈(合穴)로 예로부터 모든 병을 치료한다고 하였으며 무병장수하는 혈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의 태충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두통, 신경쇠약 등에 더욱 효과적인 혈입니다.
족삼리 위치 : 슬개골 바로 바깥쪽 아래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서 손가락 세 마디만큼 내려간 점
태충 위치 : 엄지발가락 뼈와 둘째 발가락뼈가 만나는 바로 앞 오목하게 들어간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