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합병증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2-15     조회 : 618  


당뇨병의 합병증

 

 

1, 당뇨병 - 합병증의 공장

 

당뇨병은 당뇨보다도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훨씬 더 위험하고, 사람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합병증의 공장이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우리 5000년 역사 속에서, 가장 위대한 임금님이셨던 세종대왕은, 평생을 갖가지 병마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는데, 바로 당뇨로 인한 합병증 때문인데, 대왕께서 나이 30세 전후로 소갈(당뇨)에 걸려서, 각종 피부질환에 만성적인 안질(눈병) , 평생을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셨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결국 훈민정음을 반포할 무렵에는, 곁에 있는 사람조차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질이 악화되서, 목소리로 사람을 구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또한 당뇨 합병증 때문입니다.

 

세종대왕은 22세에 즉위해서 53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32년간 재위, 중국어도 능통헀는데요. 세종은 육식을 즐겨, 비만한 체격이었다고 전해지며, 밤마다 물 한 동이 넘게 마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새벽 5시 상참(上參)에서부터 과업 달성이 부진한 신하들을 닦달했습니다.

*훈민정음 반포식 집현전 학사 절반이 병석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과로로 당뇨가 더 심해지는 겁니다.

 

당뇨병의 조기 진단과 관리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 때문입니다. 합병증은 당대사 장애로 인한 급성 합병증과 시간이 지난 후 생기는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급성 합병증

 

1) 케톤산증

 

당뇨병 환자는 포도당이 효과적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그 대신 몸 안에 저장되어 있던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공급받습니다. 그런데 포도당과는 달리 지방은 체내에서 완전히 연소하지 못하고 산성을 띤 케톤체를 생성하게 되는데, 혈액 중 케톤체가 많아지는 것을 케톤산증이라고 합니다.

 

케토산증이 발생하면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만약 급히 치료받지 못하면 뇌가 손상되어 혼수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2) 저혈당 혼수

 

당뇨병 치료 도중 혈당이 50mg/이하로 낮아져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저혈당이 발생합니다.

음식을 적게 먹거나 공복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

경구혈당강하제를 다량 복용, 인슐린을 과량 주사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을 주사하고 나서

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였을 경우

 

3) 고혈당성 혼수

 

과식, 당분 과량 섭취, 인슐린 부족, 경구혈당강하제 복용을 하지 않았을 경우 갑자기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을 더욱 자주 보게 되고 구토, 설사하다가 탈수 상태가 되어 심하면 혼수에 빠지게 됩니다.

 

 

(2) 만성 합병증

 

당뇨병을 오랫동안 잘 조절하지 않고 지내면 혈관과 신경의 변화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3대 만성 합병증은 망막증, 신증, 신경증이 있으며, 그 외에도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피부감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당뇨병성 망막증

 

성인이 되어 발생하는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당뇨병성 망막증 때문입니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눈의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손상되는데 이를 당뇨병성 망막증이라고 하며, 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들은 시력이 점차 떨어집니다.

 

통계상 당뇨병 환자의 40%는 당뇨병성 망막증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15~20% 정도는 시력을 상실할 위험성이 높다고 밝혀졌습니다.

 

2)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이 발생한지 10년 이상이 지나면 신장의 작은 혈관이 손상을 받아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손발이 잘 붓고, 소변으로 배설되어야 할 노폐물이 배설되지 못하고 몸속에 쌓여 요독증이 발생합니다.

 

3) 당뇨병성 신경증

당뇨병성 신경증이란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의 대사장애 또는 신경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장애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계 합병증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팔과 다리 특히 발의 신경 손상으로 다리의 통증, 저리거나 화끈거림, 무감각, 쥐어짜는 듯한 통증, 쿡쿡 쑤시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통증은 종종 밤에 악화되어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는 남성의 발기부전과 역행성 사정 등 성기능 장애, 요실금, 대변실금, 변비, 설사, 구토, 땀 분비 장애, 혈압 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4) 심장 및 대혈관 합병증

 

당뇨병은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2~3배 증가합니다. 그 영향으로 심장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고, 체중을 정상화하며,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5) 감염

 

혈당조절이 잘 안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 감염이 잘 되며,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폐렴, 결핵, 요로감염, 피부감염 등이 잘 발생하며, 여자의 경우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질염과 음부 소양증 등이 잘 발생합니다.

 

6) 당뇨병 발

 

당뇨병 환자는 특히 발의 감염이 가장 위험합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발끝까지 혈액 공급이 잘 안되는 데다 감각이 둔해서 상처가 나는지 모르고 있다가 상처를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발에 작은 상처라도 생기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세균에 쉽게 감염되며, 상처의 재생이 잘되지 않아서 발끝이 점차 썩어들어 가 결국 절단해야 할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특별한 발 관리가 필요합니다.

 

 

2, 당뇨와 발기부전

 

당뇨병의 합병증 가운데 본인에게는 너무나 괴로우면서도 누구에게도 말못할 고민, 발기부전. 국내 연구팀이 7개 대학병원을 찾은 40~65세 당뇨병 환자(병 평균 지속 기간=7.3) 1312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발기부전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40대는 49%, 50대는 68%, 60대는 79%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정상인(915명 조사)의 발기부전 유병률(4029%, 5044%, 6071%)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1) 당뇨환자가 발기부전이 잘 생기는 이유는?

 

발기는 신경계를 타고 전달된 성적 자극이 음경의 혈관으로 혈액을 유입시켜 팽창하게 하는 것이며, 그 팽창력을 통해 정맥을 압박하여 혈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성기의 단단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발기가 이뤄지려면 신경과 혈관이 온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동맥경화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성적 자극 전달이 미약해질 뿐 아니라 음경 혈관의 팽창력이 떨어지고 유지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또한 고령이 될수록 남성 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성욕 감퇴와 발기력 저하, 오래 병으로 인한 심적 부담 등 한가지 요인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뇨병 환자의 발기력을 낮추는 것입니다.

 

 

2)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당뇨병 환자가 발기부전을 피하려면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혈당조절을 소홀히 하면 발기부전은 물론 다른 합병증도 빨리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규칙적 운동과 식이요법도 발기부전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국내 한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가 주 3회 이상 하루 30~1시간 걷기나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하루 소주나 와인 한잔 정도의 술을 하면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다만 심한 음주는 오히려 발기부전 발생위험을 높이므로 과음은 절대 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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