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허화동
평소에 특별하게 건강관리를 잘못한것도 아닌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상체에 열과 땀이 심하고,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열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식욕이 줄면서 기력이 쇠약해지는 분들이 계신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음허화동이라고 합니다.
이런 음허화동 증상이 생기면, 쉽게 피로하고 화를 잘내고, 얼굴이 붉어지며, 입이 마르고, 머리가 무겁고 정신집중이 안되는데요.
오늘은 음허화동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음허화동이란?
음허화동이란 전형적인 한의학적인 개념으로, 우리 몸에서 병적으로 열기가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요,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음기와 양기가 서로 균형있게 존재해야 하는데, 음과 양의 균형이 깨져서, 양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것을 음허화동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음기는, 오행적으로 보면 수에 해당되고, 찬성질을 가지고 있고, 장부로 본다면 신장에 해당이 됩니다,
반면에 양기는, 오행으로 보면 화에 해당이 되고, 덥고 열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장부적으로 본다면 심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음기와 양기가 서로 조화롭게 존재해야 건강할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음기와 양기는, 우리 몸을 움직이는 커다란 축인거죠.
음과 양은, 우리 몸에서 항상 균형있게 존재해야 건강한데, 서로의 균형이 깨졌을 때는 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음허화동은, 음으로 표현되는 차가운 신장의 수 기운이 부족해지고, 상대적으로 화로 표현되는, 뜨거운 심장의 열 기운이 너무 왕성해서, 병이 되는 겁니다.
음허화동을 비유하자면, 자동차가 운행을 할 때 엔진에서 열이 나는데 그 열을 냉각수가 적당히 식혀줘야 하는데, 냉각수가 부족해서 못 식혀주는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3, 음허화동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음허화동의 증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그리고, 정신적인 증상과 육체적인 증상 모두가 나타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⓵ 몸에서는 항상 열기를 많이 느끼게 되는데, 주로 머리쪽과 손바닥 발바닥에서 많이 느끼죠,
⓶ 그리고 항상 머리와 얼굴에 열감을 느끼면서, 집중이 안 되고, 입이 마르고, 눈도 충혈이 잘 되기도 하고요.
⓷ 정신적으로 안정이 안 되면서, 예민해지고 화도 잘 내고 ,
⓸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⓹ 꿈이 많아지고, 잠자리에서는 땀을 심하게 흘리는 경우가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⓺ 쉽게 피로하고, 항상 지쳐있고
⓻ 몸에 수분이 부족하니까, 항상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기도 합니다.
4, 음허화동은 어떤 사람들이 더 많이 발생하나요?
음허화동은 젊은 사람들이나, 나이드신 어르신 모두에게 올 수 있는 증세이기는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젊은 사람들 중에는, 스트레스와 술과 담배, 체력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업무에 시달려서, 원기를 소모한 경우에도 음허화동이 나타날수 있고,
어르신들은 노화로 인해서, 음허화동을 나타날 수 있는데, 노화라고 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몸에 음적인 요소, 즉 수기가 부족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양의 기운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많은 어르신들이 음허화동 증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음허화동은 여자들에게도 많이 나타납니까?
여성의 경우에는, 40대 중후반이 되면서, 음기에 해당하는 여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들게 되는데, 수기에 해당하는 음기가 줄어들면서, 갱년기 증상과 함께 음허화동 증상, 즉 얼굴이 확 붉어지면서 땀이 나고, 피로하고 안정이 안되고 우울하며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또, 음허화동을 겪게 되면, 몸의 노화가 빨리 진행됨은 물론이고, 신장과 관련이 있는 뼈의 노화도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음허화동일 때 인체의 상부에서 열감을 느낀다고 했는데 이때 열은 진짜 열인가요?
한의학에서 열은 실열과 허열로 나누는데
⓵ 실열이란, 말그대로 체온계로 쟀을 때 정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
⓶ 허열이란 몸에 열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체온계 상으로는 정상인 경우입니다, 음허화동은 인체에서 수와 화의 균형이 깨진 것이기 때문에, 열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체온계 상으로는 정상입니다,
7, 음허화동은 사상체질 중에서는 어떤 체질에 많이 오게 되나요?
사상체질 중에서는 소양인이 음허화동을 겪기가 가장 쉬운 체질인데요.
소양인은 신장의 기능이 약하게 태어난 체질이기 때문에, 평소에 화의 성질이 많고, 몸의 진액을 받쳐주는 수의 기운은 상대적으로 부족죠.
소양인은 하체가 약하기 때문에, 하체 운동으로 하체를 단련할 필요가 있고, 음허화동을 늘 주의해야 되는 체질이죠.
8. 음허화동에 금하는 음식과 도움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음허화동에는
⓵ 음주와 부부생활을 삼가는 것이 좋고,
⓶ 자극성 식품, 예를 들면 후추, 겨자, 생강, 고추, 초콜릿, 커피 등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너무 올라서 힘들 때는,
⓷ 참외나 수박, 포도 같은 성질이 차가운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고, 역시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녹차나 국화차도 도움이 됩니다,
⓹ 특히 음허화동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는, 포도가 좋은데 포도에는 체내에서 소화, 흡수가 쉬운 포도당, 과당이 많아서,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우리 몸에 수기를 많이 보충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⓺ 둥글레차는 한방에서 옥죽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갑고 진액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몸에 수기를 보충시켜주는 대표적인 약재로 열이 있을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른기침이 나고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느껴질 때 사용합니다.
9, 음허화동일 때는 많이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고 했는데 이때 인삼은 좋은가요?
음허화동일 때 인삼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본초이해라는 책에서는, 음허화동에는 절대로 인삼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는데, 만일에 먹게 되면, 양의 기운이 너무 강해져서, 불에 기름을 부은 것처럼 병세가 더해지고, 위험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인삼은 덥고 열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인체를 상, 중, 하초로 나누었을 때, 상초와 중초에 작용하는 약재이기 때문에, 음허화동과 같이, 하초의 음기가 약해졌을 때 사용하면,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10,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이 있을까요?
음허화동에 특효 지압점은 바로 삼음교입니다, 삼음교(三陰交)는 음경락인 족궐음간경, 족소음신경, 족태음비경이 서로 교차하는 경혈로 안쪽 복사뼈 5cm 위에 위치
음경락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몸에 수기를 보충해서 열기를 식혀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음허화동 뿐만 아니라, 갱년기 장애, 수족번열 등에 효과적
11, 음허화동이 있으면 어떤 처방을 써서 치료를 합니까?
신장의 음기가 부족해져서 열이 일어나는 음허화동에는,
지백지황탕을 가감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음을 보강하고
허열을 맑게하고 기를 내려주는 처방입니다.
음기를 보충해주는 숙지황, 산약, 산수유,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주는 복령, 열을 내려주는 목단피, 지모, 황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숙지황:식물성 철분 성분들이 아주 많이 들어있어 혈을 보하고
② 산수유: 간장과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증진시키고 원기를 불어넣어 주고
③ 산약; 오장을 충실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서
기력회복과 원기를 보충
④ 복령: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신경을 안정시켜줄 수 있고,
⑤ 목단피;몸에 불필요한 열을 없애주고 혈액을 맑게
⑥ 택사:신장, 방광을 튼튼하게 하면서 몸에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
⑦ 지모,황백: 비정상적으로 오른 열을 내려주는 역활
음화화동은, 조급증을 가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편한 마음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우리 몸 상체로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열인 음허화동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