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1, ‘방광의 감기’ 방광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 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방광염 진료(외래·입원) 인원은 157만 3,392명으로, 여성은 147만 4,633명이었고 남성은 9만 8,759명이었습니다. 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이었습니다.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면 어르신들은 ‘오줌 소태에 걸렸구나’라고 하시죠? 오줌 소태란 방광염을 지칭하는 우리말입니다.
2. 방광염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방광염의 대표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많은 불편을 주고, 밤에 자다가 깨어나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에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① 소변볼 때 아랫배에 저리는 통증
② 소변볼 때 요도가 찌릿찌릿 타는 듯한 통증
③ 소변을 보고 나도 시원치가 않습니다.
④ 소변이 마려워 참을 수 없습니다.
⑤ 소변 끝 무렵 피가 한 방울 떨어지거나,
심하면 소변에 고름이 섞여 색깔이 뿌옇습니다.
3, 방광염이 잘 생기는 사람
① 여성
② 임산부
③ 당뇨병 환자
④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없어 소변 호스를 차고 있는 환자
⑤ 요로 결석, 전립선 비대증, 방광 요관 역류증 등이 있는 환자
4. 방광염은 보통 여성분들이 많이 걸리죠?
방광염은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질병으로 특히 결혼한 중년 여성들에게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들은 감기처럼 방광염에 잘 걸리기 때문에, 방광염을‘방광의 감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방광염은 방광의 세균 감염인데, 원인균의 90%는 대장균이죠. 즉 항문 근처에 있던 대장균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요도로 이동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요도가 짧고 항문과 가까이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방광염에 10배 이상 잘 걸리는 것입니다.
여성에게 방광염이 많은 것은 여성의 신체 구조 때문인데 남녀를 서로 비교해보면, 남성의 요도 길이가 20~25cm인데 비해서, 여성은 3~4cm로 지나치게 짧은데다,
요도 지름이 남성보다 2배나 크고 곧아서, 세균이 침투하기 아주 쉽죠. 비유를 해본다면 남성의 요도는 가늘고 긴 빨대라면, 여성의 요도는 짧고 굵은 볼펜 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세균들이 가늘고 긴 빨대보다는, 짧고 속이 넓은 볼펜 대를 통과하기가 더 쉽겠죠? 더군다나 여성의 요도는 항문과 질 입구 바로 옆에 있어서, 항문과 질에 있는 세균이, 요도로 침범할 수 있는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5. 일상생활에서 방광염의 고통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게 있을까요?
① 매일 샤워를 하면서, 생식기도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좋지만,
오히려 너무 잦은 질 세척은 여성생식기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② 소변을 참게 되면 방광 안의 세균이 점점 번식하고, 방광 내 압력이 높아져서, 소변이 요관으로 역류해서 신장까지 감염
③ 소변을 볼 때 방광을 완전히 비워서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
④ 대변을 보고 나서는,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을 들여서,
항문의 대장균이, 질과 요도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
⑤ 소변을 보면, 방광과 요도에 있는 세균이 소변과 함께
배출될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셔서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이 방광염 예방과 치료의 기본입니다.
⑥ 하체에 통풍이 잘되도록, 순면 속옷을 입고,
팬티스타킹이나, 몸에 꽉 끼는 바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하체 통풍을 방해하고,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⑦ 방광염을 한 번 앓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 감기나 과로로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 방광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건강
⑧ 옷을 항상 따듯하게 입어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보통 하루에 소변은 몇 번이나 보는 게 정상입니까?
방광의 용적은 사람에 따라서 약간씩 개인차가 있으나, 성인은 평균 약 350~400ml 가량 됩니다. 따라서 정상 성인의 1회 배뇨량은, 약 300ml 정도이고, 배뇨 횟수는 3시간 간격으로, 1일 5~6회 정도 됩니다. 즉 하루에 대략 1,500ml 정도의 소변을 배출합니다.
7, 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소변을 자주 보는데 방광염이 아닌가요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죠, 소변을 자주 보면 방광염일 수도 있지만 소변 시에 통증이 없다면 방광염보다는 과민성방광일 가능성이 큽니다,
과민성방광이란, 방광에 소변이 다 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해서, 급하게 소변을 보고 싶다는, 요의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소변 검사를 해보면, 세균에 감염된 소견이 보이지 않고
정상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가 바로 과민성방광’입니다.
과민성방광과 방광염은, 둘 다 소변을 자주 보는 공통점이 있지만, 과민성방광과 방광염은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이런 과민성방광 증상은, 흔히 방광의 기능이 떨어지는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이나, 연세를 드신 어르신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과민성방광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8, 방광염 환자들에게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① 방광염과 고들빼기
고들빼기는 한방에선 ‘초용담’이라는 약재로, 방광염의 대표 치료약인 ‘용담사간탕’의 주성분입니다. 초용담은 루테인, 카테킨, 퀘르세틴 등 항염 성분이 풍부하여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염작용과 이뇨 작용이 있어서 방광염이나 질염, 전립선염과 같은 생식기 염증을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그러니, 방광염이 있으면 고들빼기를 많이 응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고들빼기 김치, 고들빼기 나물을 해 먹어도 좋고, 고들빼기 15g에 물1ℓ를 붓고 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 동안 수시로 나누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② 옥수수 수염과 수박씨
방광염에는 일단 방광에 있는 세균들을 밖으로 배설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보리차나 주스, 생수를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옥수수 수염도 아주 도움이 됩니다. 옥수수 수염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성분이 있으므로, 옥수수 수염 30g에 물 1ℓ를 넣고 푹 달인 후 하루에 물 대신 여러 번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수박도 소변 나오게 하는데, 아주 좋죠? 수박에는 수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이뇨 작용이 있는 칼륨이 많아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수박을 먹으면 되고, 수박이 안 나오는 철에는 수박씨를 대용하면 됩니다.
여름철 수박 먹을 때 씨를 모아 말려두고는 오줌소태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 수박씨를 갈아 한 숟갈씩 온수 1컵에 타서 먹거나 수박씨 한 움큼을 물에 달여 차처럼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9. 뜸이나 지압으로 방광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만성적으로 방광염에 걸리거나, 방광이 너무 예민해져서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들의 경우,
방광염이 생기면 허리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허리와 아랫배의 경혈을 지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① 복부의 수분(水分)= 배꼽 아래 3㎝
수분혈은 수액과 찌꺼기를 분별하여 청과 탁으로 분리하는 기능 복부에 수분과 지방 제거, 장운동 촉진,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됩니다, 수분혈은 수분 배출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서, 방광염으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때 지압해주면 도움이 된다. 수분 배출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서, 방광염으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때 지압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② 관원(關元), 배꼽 아래 5㎝ == 우리가 흔히 단전이라고 부르는 부위로, 우리 몸의 에너지가 충만되어 있는 곳이고,
우리 몸의 진기(眞氣)와 원기(元氣)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또한 해부학적으로, 방광의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방광염, 과민성 방광 환자의 방광 기운을 회복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경혈입니다.
③ 수도(水道) 관원(關元) 옆 3㎝
물의 도로란 의미를 가진 수도혈은 방광염, 아랫배 통증, 변비 등 소화계 질병, 여성의 생리통, 불임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지압을 해주거나 1번에 5장씩 뜸을 떠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10, 한의학에선 방광염에 어떤 처방을 하고 있습니까?
한의학에서는 방광염이 걸리는 원인이,
인체의 원기부족 때문에 방광에 습열이 침범했다고 보고,
원기를 북돋아 주고 습열을 없애주는 용담사간탕을 처방하는데,
이 처방의 가장 주된 약재인 초룡담은,
우리가 흔히들 반찬으로 먹고 있는 고들빼기입니다.
① 고들빼기인 초용담은, 소염작용과 이뇨 작용이 뛰어나서,
방광염뿐만 아니라 질염, 전립선염과 같은 생식기 염증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평소에 습관적으로 만성 방광염에 시달리는 분들은 고들빼기를 많이 드시는 것도 좋겠지요?
② 몸을 보하는 생지황과 당귀,
③ 이뇨 작용이 강한 택사, 목통, 차전자,
적복령 같은 약을 배합한 처방인데,
이 처방은 방광염뿐만 아니라, 냉대하증, 전립선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 처방 - 초용담, 시호, 택사 각 4g, 목통, 차전자, 적복령, 생지황, 당귀, 치자, 황금, 감초 각 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