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비만은 전체 5.4% 증가했습니다. 남자 20∼50대가 10% 증가했고, 특히 30∼50대는 2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율의 경우 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이 33.7%로 지난해에 비해 1.2% 증가하여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직장인들이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은 ‘외국어 실력 향상’이고, 꼭 이별하고 싶은 것으로는 ‘살찐 몸매(복부비만 등)’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사회에서의 경쟁력으로는 외국어,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겠죠. 오늘은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비만에 대해서 한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멋진 몸매도 중요하나, 더욱 중요한 건 건강일 텐데요. ‘건강과 외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올바른 비만 상식과 다이어트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떤 기준으로 비만이라고 할 수 있는가요?
비만이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누적된 상태로, 전체 몸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덩치가 큰 경우를 비만이라고 생각하나, 비만의 정확한 기준은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입니다.
예를 들어 바람에 날아갈 듯한 여성이라도 평소 운동량이 적어 근육은 적고 지방이 많은 경우 외모는 날씬하지만 비만한 것이고,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이 많고 지방은 적은 씨름선수의 경우 덩치는 커도 비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2, 한의학에서는 비만이 왜 생긴다고 하였나요?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이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소화, 흡수하고, 비장(脾臟)에서 온 몸으로 영양소를 운반한다고 보는데요. 비장(脾臟)이 허약해져서, 음식물을 온 몸으로 수송시키지 못하면, 이것들이 쌓여서 습(濕)과 담(痰)이 발생하고, 습담(濕痰)이 복막이나 피부, 장부 등에 쌓이면 비만이 되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이 타고나는 기운을 원기(元氣)라고 하는데, 그 기운을 유지하는 데는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데, 음식으로 섭취하는 기운이 원기를 누르면 살이 찌면서 장수하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3. 비만은 왜 생기는 건가요?
① 잘못된 식습관
잘못된 식습관은 비만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예를 들면 불규칙한 식사 시간, 한 번에 몰아서 과식하거나 폭식, 달거나 기름진 음식의 과다한 섭취, 간식과 야식을 즐기는 습관, 스트레스를 먹음으로써 해소하는 습관 등이 모두 비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② 운동 부족
자동차로 출근하고, 회사에서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올 때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두 다리와 두 팔이 일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가 점점 자동화될수록 사람들의 육체적 에너지를 소비할 기회가 줄어드는 반면, 풍족한 먹거리로 인해 섭취하는 에너지양은 증가함에 따라 비만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③ 유전
부모님이 모두 비만일 때 자식의 70%가 비만이며, 한쪽 부모님이 비만일 때 자식의 40%가 비만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는 비만과 관련된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 식욕 중추, 소장 융모 주름 등이 부모로부터 유전적 영향을 받고 태어나기 때문이리라 추정됩니다. 이처럼 유전에 의한 비만인 경우는 지방세포 수도 많고 지방세포 크기 또한 빨리 커지는 유형이어서 살 빼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만한 사람이 많은 집안을 보면 유전 탓만은 할 수 없습니다. 유전적 영향 못지않게 환경적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고기와 기름진 음식, 과식과 폭식을 좋아한다면 자식 또한 부모님의 식습관을 따를 수밖에 없으므로 비만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④ 심리적 장애
스트레스나 심리적 열등감, 불만 등을 먹는 것으로 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먹는 것으로 보상하려는 심리 상태로서,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자신의 뚱뚱해진 몸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러면 자신을 더욱 은폐시키려 하고, 또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이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4, 체질에 따라서 비만 부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요?
① 태양인 - 상체 비만
태양인은 상체, 특히 어깨의 비만이 오기 쉬운 체질입니다. 당질 함량이 많은 식품이나 과일은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많이 드시는 것이 태양인의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
② 태음인 – 복부비만
사상체질 중에서 태음인이 가장 비만하기 쉬운 체질입니다. 특히 태음인은 복부비만형에 목덜미에 살이 찌기 쉬워 중풍이나 각종 성인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폭음과 폭식을 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평소 식사를 거르지 말고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태음인에게는 콩 음식이 좋습니다. 특히 두부에는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리놀렌산이 있으며, 칼슘 또한 풍부하므로 태음인에게 권할 만한 음식입니다.
③ 소양인 - 하체 비만
소양인은 가슴과 상복부에 살이 찌기 쉽습니다. 소화력이 좋으므로 식사를 빨리 하는 경향이 있는데, 될수록 식사는 20분 이상 천천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양인 비만에는 보리가 좋습니다. 가끔은 꽁보리밥에 열무김치로 식사하세요. 또, 녹차는 육류나 기름에 많은 지방을 분해하며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므로 소양인 비만에 큰 도움을 줍니다.
④ 소음인 - 위장장애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소음인은 원래 비만 체질은 아니지만, 위장장애나 대사 장애로 비만해질 수 있습니다. 또, 운동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살이 찔 수 있습니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찬 음식은 피하면서, 식사 후 2시간 가량은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5,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서 비만 부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요?
네 그렇죠. 사상체질은 발달된 장기가 달라서, 살이 많이 찌는 부위도 달라지는데요. 우선, 사상체질 중에서 태음인이 가장 비만하기 쉬운 체질입니다. 특히 태음인은 복부비만형에 목덜미에 살이 찌기 쉬워서 중풍이나 각종 성인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에 반해 소양인은 가슴과 상복부에 살이 찌기 쉽고, 태양인은 상체, 특히 어깨의 비만이 오기 쉬운 체질입니다. 소음인은 원래 비만 체질은 아니지만, 특히 몸에 살집은 없는데 유독 복부만 비만이 올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6, 복부비만 - 내장지방 형, 피하지방 형
점차 나이가 들면서 늘어만 가는 복부비만. 복부비만은 여성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잦은 술자리와 회식,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도 복부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남성들에게도 건강의 적신호로써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복부비만은 크게 내장지방 형과 피하지방 형이 있는데 성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것은 내장지방입니다. 내장지방은 혈액 속으로 지방산을 많이 분비하게 되어 근육의 인슐린 기능 즉, 신체 각 세포로 에너지원이 되는 포도당을 공급하는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건강의 적신호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7, 비만 합병증
비만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지방간 및 담석증, 생리불순, 불임, 관절염, 각종 암의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만은 단지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방금 이야기한 질병 외에도 비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는 피부질환, 무릎 발목관절 통증, 호흡기질환, 성생활장애,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 있습니다.
8.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음식물에서 영양소를 흡수하는 능력, 또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초대사율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화된 음식물을 흡수하는 소장에는 음식물과의 접촉 면적을 늘려주는 융모 조직이 있습니다. 이러한 융모 조직이 발달한 경우에는 음식물을 먹으면 대부분 흡수가 되기 때문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라고 표현하게 됩니다.
반면에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소장의 용모 주름이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적기 때문에 살이 잘 찌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상체질 중에서는 태음인은 식성이 좋고 먹으면 그대로 살로 되어 가장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로 이들은 원래 많은 융모 주름을 갖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식욕과 식사량이 적으며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소음인은 태어날 때부터 융모 주름이 적어서 소화흡수율이 약한 체질을 타고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9, 복부비만이 걱정인 분들이 많은데요. 얼마나 위험한가요?
지방이 내부 장기 사이에 쌓인 내장지방형비만, 지방이 피부 아래에 쌓인 피하 지방형 비만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30대 이후 성인의 상반신 비만(복부 비만)은 대부분 장기 사이에 지방이 쌓인 내장지방 형 비만으로, 이 경우 당․지질대사 이상이 생겨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다양한 성인병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내장지방 형 복부 비만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아 40대 이후 돌연사의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합니다.
10. 마른 비만이라는 말을 요즘 매스컴에서 이야기하는데요, 마른 비만이 좋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마른 비만은 키-몸무게 비율은 정상이지만 신체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뜻합니다.
대개 마른 비만이 되는 이유는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인한 근육량 감소와 뒤따르는 체지방 축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키-몸무게 비율이 정상이기 때문에, 비만이라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 성인병에 대해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좋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11, 다이어트를 했다가 다시 살이 찌는 것이 요요현상이라고 하던데요. 요요현상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피할 수 있는 건가요?
한때 체중이 감량되었다가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급속하게 복귀하거나 그 이상까지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다이어트가 끝나고, 전과 같은 양만큼 먹게 되면 다이어트 기간에 비해서, 많은 양의 에너지를 갑자기 흡수하게 됩니다. 갑자기 늘어난 에너지를 우리 몸에서는 남는 에너지로 판단하고 저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기간 동안 빠졌던 체중이 다시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요요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서서히 체중을 줄여나가고, 목표했던 체중에 도달하고 다이어트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6개월~1년가량 계속 식습관을 유지해서, 다이어트 후의 체중을 몸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12.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 효과가 계속 있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잡곡밥, 된장국, 두부, 김치, 나물, 해산물, 과일 등의 건강식을 드시되 급하게 드시지 않고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식사는 가급적 적게 하시고,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에 격렬한 변화를 수반하는 강한 운동보다는 천천히 하면서도 꾸준히 신체를 자극할 수 있는 달리기,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30분 이상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뚱뚱한 몸매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기 쉬운데, 치료할 병이라는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꾸준하게 실천해 가신다면 건강을 회복하면서 동시에 비만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13, 어릴 때 비만한 경우에 키가 크는데도 문제가 생긴다면서요?
소아, 청소년의 비만은 성장에 방해가 되죠. 성장을 유도하는 성장호르몬의 작용은 뼈의 길이를 자라게 해주는 기능도 있지만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성장기에 비만한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분해하는 일을 많이 하게 되니까 키가 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죠.
또, 비만이 되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빨라집니다.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성장판이 닫히고 성장이 둔화됩니다. 그리고 비만은 하체에 부담을 주어 키가 크는데 제일 중요한 대퇴골과 무릎뼈, 정강이뼈의 길이 성장에 영향을 주어 키가 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죠.
14.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는데 정말인가요? 또, 금연을 하면 살이 찐다면서요?
실제로 담배를 피울 때는 깡말랐던 사람들이, 금연을 시작하면서 식욕이 돌아 살이 찌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므로, 이 말은 더욱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 순간적으로 기초대사율이 6% 정도 올라가서 일시적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효과는 마치 담배 연기와도 같이, 흡연 후 30분 이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흡연하면 체지방의 분포를 변화시켜서 복부비만을 일으킨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연을 하면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담배를 대체하기 위해서 간식 먹는 횟수와 양을 늘리기 때문이지, 담배 자체가 식욕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15.자주 붓는 분들이 걱정하는 게, 부은 게 오래되면 살이 되는지 아닌지 하는 건데요.
여성들이 체중이 늘면 흔히 하는 이야기가 ‘나는 부은 것이지 살이 찐 게 아니야’ 입니다. 물론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고, 붓는 것은 물이 고인 것이니까 부종 자체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종도 오래되면 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곳의 붓기가 오랫동안 빠지지 않으면, 그곳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서서히 지방이 축적될 수 있으니까, 꾸준한 운동과 마사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부종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6. 운동으로 땀을 흘려서 살을 빼는 거나, 사우나로 땀을 빼서 살을 빼는 것은 같은 건가요?
힘들게 운동해서 땀을 빼는 것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것이나 똑같다고 사우나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과 사우나는 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땀을 빼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몸에 저장된 지방을 태움으로써 군살이 빠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우나를 한 뒤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피부에 있는 수분이 빠져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감량 현상이고, 이때 물을 마시면 곧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비만 치료는 체중 감량이 목표가 아니라 체지방 감소가 목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특히 1시간 이상 무리하게 사우나를 하면, 오히려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탈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
자주 붓는 분들이 걱정하는 게, 부은 게 오래되면 살이 되는지 아닌지 하는 건데요.
여성들이 체중이 늘면, 흔히 하는 얘기가 ‘나는 부은 것이지 살이 찐 게 아니야’입니다. 물론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고, 붓는 것은 물이 고인 것이니까 부종 자체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종도 오래되면 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곳의 붓기가 오랫동안 빠지지 않으면, 그곳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서서히 지방이 축적될 수 있으니까, 꾸준한 운동과 마사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부종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7, 한방에선 비만을 어떻게 치료하나요?
한방 다이어트는 약화된 생체 활성 에너지를 강화시켜주고 반면 비정상적으로 강화된 장부 기능을 약화시켜 한쪽으로 치우친 인체 내부의 균형을 찾아주는 데서 출발합니다.
따라서 비슷한 비만 환자라 하더라도 체질과 내장 기능이 각기 차이가 있으므로, 치료법 또한 개인에 따라 달리 이루어집니다. 즉 일단 환자를 진찰한 후 내장 병증에 따라 한약 처방을 하고, 비만 부위에 따라 부항과 지방분해 침을 실시하며, 식욕억제를 위해 이침을 병행합니다.
한방에서 비만을 치료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① 부항 요법
한방 비만 치료에 있어서 부항 요법의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항 요법에 대해 간단히 말한다면 ‘피부에 음압을 가하여 정체된 담음과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그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지방이 많은 부위의 모세혈관 확장으로 혈액순환이 향상되어 지방분해 대사를 활성화합니다.
②둘째, 특정 부위의 혈액 증량과 가스교환에 의해 영양소가 각 세포로 보내지고, 반대로 노폐물이나 독소는 체외로 배설시킵니다.
③셋째, 오랜 세월 고정되어 단단해진 살이 음압에 의해 확장됨으로써 부드럽게 풀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④넷째, 부항의 흡착으로 피부신경을 자극하여 마비된 신경이 예민해짐으로써 신진대사가 촉진됩니다.
다섯째, 자율신경의 자극으로 소화와 배변을 촉진하고, 체액의 산·염기 평형과 혈액의 면역체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비만 환자에게 한약과 부항을 병행했을 경우 한약만 먹었을 때보다 훨씬 더 눈에 띄는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8 다리나 복부에 침을 맞아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이 있다던데요.
② 지방분해 침
지방이 많은 특정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지방분해 침이 효과적입니다. 지방분해 침이란 복부, 종아리, 엉덩이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의 경혈에 침을 놓고 전기를 연결해 1시간 정도 지속적인 미세 전류를 보내 지방을 분해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지속적인 전기 자극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는 지방을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방세포 크기를 작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지방분해 침은 피부의 탄력을 생기게 해주므로 다이어트 후 피부가 늘어지는 것을 막아 줘 예쁜 몸매 가꾸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귀에다 놓아서 입맛을 떨어뜨리는 다이어트 침도 있다면서요?
③ 이침요법
다이어트를 결심하고서도 결정적으로 왕성한 식욕 때문에 며칠 가지 못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이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귀에는 인체의 모든 장기에 해당하는 혈들이 분포하는데, 이 중 식욕 중추를 억제하는 신문, 비, 위, 기점, 내분비를 자극하면 식욕억제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3mm 정도의 가늘고 작은 압정 모양의 침을 귀에 꽂고 반창고를 붙인 후 하루 3~5회씩 배가 고플 때마다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주면 되며 일주일에 1~2회 교환하면 됩니다. 눈에 띄지도 않고 생활에도 큰 불편이 없어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입맛을 줄여주는 한약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던데, 한약을 먹으면 어떻게 살이 빠지나요?
④ 한약 요법
다이어트에 사용되는 기본 처방들은 식욕을 관장하는 자율신경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약물을 사용하여 소식 습관을 길러주고, 신진대사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심장, 폐장, 신장, 대장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열량 소모 및 대소변 배출을 원활히 합니다.
그런 중에도 인체의 기본 생리 기능 유지에 필요한 약제를 투여하여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어지럼증, 피로감, 탈모, 생리 중지,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막아 줍니다.
19, 출산 후에 붓기가 안 빠지면 살이 된다던데, 그럴 때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호박에는 이뇨 작용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녹여주는 역할을 하는 파르무틴산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탄수화물, 필수아미노산 등 인체 대사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고루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소 결핍을 막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식으로 그만입니다.
특히 호박에 함유된 팩틴이라는 섬유질은 포만감을 오랫동안 지속시켜 주면서, 한편으로는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변비를 예방해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 끼 대용식으로 호박죽이나 호박범벅을 먹거나, 호박 속에 이뇨 작용이 강한 팥을 넣고 달인 물을 마셔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20, 다이어트에 좋은 차 요법 중에 율무차가 좋다면서요?
① 율무
율무만큼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 없습니다.
율무는 한방에서 의이인(薏苡仁)이라는 약재로 부르는데, 인체에서 비장을 도와서 비만의 원인인 습담(濕痰: 잉여 수분과 노폐물)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 주고, 또 몸의 이곳저곳에 쌓인 습담을 끌어와서 소변으로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단단히 뭉친 지방을 녹여 몸 밖으로 배설시키도록 유도하고, 물렁살이 많은 사람의 습기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율무를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진다.’라고 했습니다.
비만한 사람들은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여드름, 사마귀, 기미, 주근깨 등의 피부트러블을 겸한 경우가 많은데, 율무는 이물질 제거와 피부 미백효과도 있어서 여성 비만인에게 더할 나위 없는 식품입니다. 쌀과 율무를 1:2로 밥을 지어 먹고, 볶은 율무 40g을 가루 내서 하루에 차처럼 복용
요즘 옥수수 수염을 이용한 음료가 많이 나오는데요. 얼굴의 부기도 빠지고 살도 빠진다면서요?
② 옥수수 수염
옥수수수염은 신장에 별 무리를 주지 않고 이뇨 작용을 돕기 때문에 몸이 잘 붓는 비만인들에게 좋습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물살이며,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입니다. 옥수수수염 한 줌을 물 1,000㏄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물 대신 마십니다. 다만 몸이 차고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옥수수수염이 건강에 해로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던데요. 그럴 때 좋은 차 요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③ 동규자
식사량을 줄여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부작용이 바로 변비입니다. 대변이 장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 독소가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피부트러블이 생기고, 체중 감량 효과도 떨어지므로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변비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동규자는 장운동을 촉진시키고 대변을 무르게 해주면서 부작용이 없는 통변제입니다. 동규자와 함께 차전자를 달여 마시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동규자에 들어있는 센나성분 ==금지
④ 차전자차
차전자라는 것이 신기하게도 껍질은 소변을 시원하게 나가게 하고 속 알맹이는 대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어 대소변 모두를 다스려 몸을 가볍게 해주니 비만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약이 될 수 있습니다.
동규자 차전자차 만드는 법
같은 분량의 차전자와 동규자를 가볍게 짓찧어서 병에 넣어둔 후, 잠자기 전에 2 큰 술을 베 보자기에 넣어 물 500㏄로 달여 반으로 줄면 그 물만 마십니다. 잠자기 전 공복 시 마시면 아침의 배변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⑤ 체감차
어릴 때부터 비만 체질로 원래 식욕이 왕성하고, 소화가 잘되며, 덩치가 크고 체격이 좋은 사람에게는 체감차가 좋습니다. 부모님이 비만하여 유전적으로 비만 체질을 타고난 사람의 경우 무작정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는 한약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좋으나, 경제적 여건상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체감차를 장기적으로 마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체감차는 식욕억제와 이뇨 작용이 강한 율무, 몸 안의 습담을 배설시켜주는 목통,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황기, 그리고 공복감을 없애주는 감초로 구성되어 꾸준히 상복하면 체중 감량과 체질 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율무 30g 목통․ 황기․15g , 감초 각 10g을, 물 1,000cc로 달여 반으로 줄면 3등분하여 식전 30분에 마시면 됩니다.
23. 체중 감량에 좋은 차 요법 중에 율무차가 좋다면서요?
율무만큼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 없습니다.
율무는 한방에서 의이인(薏苡仁)이라는 약재로 부르는데, 인체에서 비장을 도와서 비만의 원인인 습담(濕痰: 잉여 수분과 노폐물)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 주고, 또 몸의 이곳저곳에 쌓인 습담을 끌어와서 소변으로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단단히 뭉친 지방을 녹여 몸 밖으로 배설시키도록 유도하고, 물렁살이 많은 사람의 습기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율무를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진다.’라고 했습니다.
비만한 사람들은 피부트러블을 겸한 경우가 많은데, 율무는 여드름, 사마귀, 기미, 주근깨====피부 미백효과도 있어서 여성 비만인에게 더할 나위 없는 식품입니다. 쌀과 율무를 1:2로 밥을 지어 먹고, 볶은 율무 40g을 가루 내서 하루에 차처럼 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