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2-21     조회 : 295  


춘곤증

 

 

봄은 다 좋은데 왜 그렇게 졸리는지 모르겠어요. 춘곤증은 '질병'이 아니라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춘곤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춘곤증이란

 

음양 오행적으로 본다면, 봄이라는 계절은, 나무()의 기운이 왕성한 시기죠, 나무의 기운이란, 위로 자라나려는 특징이 있는데, 우리 몸에서 그러한 특징을 가진 장기가 바로 간장입니다

 

그래서 봄이 되면, 간의 기운이 왕성해지는데, 음양 오행적인 관점에서 보면, 간의 목의 기운이 강해지면, 목극토의 원리에 의해서, 토에 해당되는 소화기 계통인 비위를 억압하기 때문에, 춘곤증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2, 현대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춘곤증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생리학적으로 본다면 춘곤증의 발생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호르몬과 중추신경계에 변화가 나타나고, 피부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되면서 춘곤증을 느끼게 됩니다.

봄이 되면,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인체의 활동 시간은 늘어나는 데 반해서, 오히려 수면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체 리듬의 변화로 춘곤증을 느끼게 됩니다.

 

봄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B1, 비타민 C를 비롯한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겨울에 비해서,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데, 이러한 영양소들이 결핍되면, 춘곤증을 더 느끼게 됩니다.

 

3, 춘곤증의 증상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춘곤증의 증상으로는, 육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증상이 모두 나타나고, 춘곤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머리에서 발 끝까지 다 나타납니다.

 

나른한 피로감과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 
충분히 자도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고, 집중력 저하

졸음이 오고, 무기력해져서 쉽게 피로감을 느낍니다.

손발 저림, 두통, 불면증, 현기증, 식욕부진, 소화불량

직장인들은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주부들 같은 경우에는, 집안일 하는 자체가 부담스럽습니다.

 

이런 증상은, 아침보다는 따뜻한 낮에 더 느끼는 경우가 많고,

평소에 피로를 많이 느끼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저혈압, 빈혈, 만성 피로, 스트레스 과다자, 소화기가 허약한 분들에게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4, 예로부터 제철 음식이 몸에 좋은 약이 된다고 하잖아요? 봄나물을 많이 먹으면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도 도움이 되겠지요?

 

봄나물을 요리해 드시면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 좋습니다.

봄나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냉이, 달래, , 두릅, 미나리인데요.

 

냉이를 불교에서는 '중생을 보호하는 풀'이라고 해서 호생초(護生草)’라고 불렀고, 우리 선조들은 냉이를 태워서 나는 향을 이용해서 벌레를 쫓기도 했습니다.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주기에 가장 좋은 식품입니다,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며, 비타민 A가 많아서 춘곤증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피로 회복에도 좋으며, 소화가 잘되면서 숙취에도 좋고. 부종을 없애는 효과도 좋습니다.

 

5, 예로부터 봄에 쑥으로 이런저런 음식을 많이 해 먹는데요.

쑥은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지요?

 

: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의 한자명은, 애엽(艾葉)인데, 약효가 매우 좋아 백병(百病)을 구한다.”라는 의미로, ‘의초(醫草)’로 불렸습니다.

 

맹자만성적고질병에는 삼 년 묵은 이 최고의 명약이라고 했고, 세계 2차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투하되고, 폐허가 되고 난 뒤 가장 먼저 돋아난 풀이 쑥이었습니다. 쑥은 그만큼, 다른 풀보다 강한 생명력을 가졌습니다.

 

예부터 몸이 찬 사람들의 양기를 보충하는 데 쓰여 왔습니다,

쑥에는, 철분과 칼슘, 비타민 AC가 풍부해서, 피로 해소나, 감기 예방, 피부 미용과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주기 때문에, 여성들의 수족냉증과 하복부 냉증, 남자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좋다.

 

6, 산나물의 제왕이라고 하는 두릅은 어떻습니까?

 

두릅은, ‘산의 버터라고도 할 만큼 영양이 풍부합니다. 특히 생긴 모양도, 왕관 같고, 향기와 맛, 영양도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겨레의 위인인 백범 김구 선생은 두릅을 무척이나 좋아하셨고,

봄에 나는 두릅의 새순이, 붓처럼 부드럽고 연해서, 붓 필자를 써서 필두채(筆頭菜)’라고도 부릅니다.

 

두릅은, 다른 나물에 비해서 단백질, 비타민 AC, 칼슘과 섬유질이 많고, 인삼의 중요 성분으로 잘 알려진,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어서,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면서, 몸에 활력을 주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분들이 드시면 좋습니다.

 

7 달래는 이른 봄에 가장 일찍 돋아나는 봄나물이잖아요.

봄 달래, 우리 몸에는 어떻습니까?

 

달래 산마늘: 톡 쏘는 매운맛이 특징인 달래는, 산 마늘이라고도 하는데, 봄에 나는 나물 중에 임금님에게 가장 먼저 바쳤다는 나물입니다,

또 불가에서는 오신채 중의 하나인 달래는, 음심이 동하기 때문에,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예로부터 절의 스님들은 달래를 먹지 않았습니다,

 

달래는 수행하는 스님들은 피해야 할 채소지만, 속세 사람들에겐 더없이 훌륭한 강장(强壯)식품인 것이 바로 달래입니다.

한글학자셨던 주시경 선생님께서, 달래를 무척이나 즐겨 드셨다고 합니다.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 면역 강화, 감기와 빈혈 예방에 좋고,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습니다. 남성들의 원기부족과 여성들의 자궁출혈이나, 불면에 도움을 줍니다.

 

8, 미나리는 한약재로 쓴다고 들었는데요.

 

수근이라고 불리는 미나리는, 시경을 보면 공자님도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성질이 찬 편이어서, 몸속의 열을 없애주고, 갈증을 풀어주며, 소변을 잘 보게 해줍니다.

 

,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해서, 장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변비에 도움을 주고,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줘서 체질을 개선시켜줄 수 있는 음식입니다.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압을 낮추면서, 성인병을 예방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9 , 그럼 춘곤증을 해소하려면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항상 취침을 일정 시간에 하시고,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온다면, 10~20분 정도의 낮잠은 좋지만, 긴 시간을 자게 되면, 저녁의 숙면에 방해를 줄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하고,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하시고,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을 충분히, 고루 섭취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비타민 섭취에 주의 == 봄나물

아침에 가볍게 조깅이나, 맨손체조를 하시고

점심 식사 후에는 밖에 나가서,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트레칭 : 1시간 간격으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10, 춘곤증을 퇴치할 차요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삼 대추차 : 인삼 2뿌리, 대추 10개에 물 1,000CC를 붓고 1시간 반 끓여서, 물이 반으로 줄면 마십니다.

 

인삼은 보약의 대명사로서, 기운을 북돋워 주고 피로를 없애주면서, 소화 기능을 좋게 해 줍니다.

특히 인삼의 사포닌은, 모세혈관 확장 및 혈류 개선을 돕습니다.

 

대추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철분과 칼슘. 비타민 A 풍부하게 함유==인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도, 대추의 주요성분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대추는 우리 몸에 수분량을 유지하면서, 진액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죠.

 

11, 춘곤증에 좋은 지압과 한방처방도 좀 알려주세요.

춘곤증으로 인해서, 피곤하고 졸음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태양(눈꼬리가 끝나는 부분)=관자놀이를 지압하면 피로가 가시고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관은 춘곤증으로 인한 두통, 신경쇠약, 피로 등에 효과적입니다. 위치는 안쪽 손목 중앙에서 3cm 정도 위쪽입니다.

 

인삼양영탕 : 작약 8g, 계지, 인삼, 황기, 백출, 당귀, 진피, 감초 각 4g, 숙지황, 복령, 오미자 각 3g, 원지 2g

 

인삼양영탕은 인삼이 들어가서 비위를 보해서 원기를 회복하는 춘곤증 병후회복, 무기력, 큰 병후에 쓰는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인삼 백출 복령 감초는 사군자탕의 재료로 봄철에 떨어진 기를 보합니다.

황기 역시 기를 보하면서 인체에 에너지가 생기게 합니다.

작약은 근육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당귀는 혈을 보합니다.

계지는 말초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줍니다.

진피는 맺혀져 있는 기의 순환을 촉진시켜 줍니다.

오미자는 기운이 생기고 체력을 뒷받침하면서 집중력을 강화합니다.

 

 

, 오늘은 '봄철 피로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춘곤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