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panic disorder)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2-19     조회 : 1,070  


공황장애(panic disorde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를 앓는 20~30대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국내 공황장애 환자 수는 2019182725명에서 2021221131명으로 약 21% 증가했습니다.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8.4%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20~30대 환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2030세대 환자 수는 201961401에서 202175776명으로 23% 늘었습니다. 전체 환자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3.6%에서 34.2%로 늘었습니다. 반면, 40~50대 환자 수는 지난 201984489명에서 202198912명으로 17%가 늘었으나, 증가 속도가 20~30대보다 더뎌 전체 환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2%에서 44%로 소폭 축소됐습니다.

 

환자 수가 늘어나다 보니 요양급여비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공황장애 요양급여비용은 약 650억 원이었지만, 2021년에는 863억 원으로 56.9% 증가했습니다. 이 중 2030의 요양급여비용은 2019년 약 245억 원에서 3334953여만 원으로 36% 증가했습니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한마디로 말하면, 특별하게 불안해야 할 환경이나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불안이나, 공포가 밀려들면서,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이 들고, 숨이 막히면서, 혹시 내가 죽지나 않을까 하는 정신적,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공황증세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황장애를 공개적으로 밝히신 분들이 많습니다. 배우 이경규, 김구라, 개그맨 남희석, 정형돈, 박수홍, 이병헌, 차태현, 전국 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씨 등 많은 연예인이 공황장애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를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공황장애는 더 이상 이상하고 특이한 병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질환입니다.

 

1. 공황장애의 어원

 

공황장애란 말은 원래 패닉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는데요. 패닉의 어원은 그리스신화에서 천둥과 번개로 사람들을 갑자기 놀라게 했던 팬신(Pan)에서 비롯된 말로서, 증상이 천둥 번개처럼, 아주 갑작스럽게, 돌연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따서 공황장애(panic disorder)’라고 부른 것입니다.

 

요즘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인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공황장애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 공황장애 증상은 주로 어떻게 나타납니까?

 

공황장애란 외부의 위협이 없고, 불안을 느낄만한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가슴 두근거리고, 불안을 느끼면서, 이러다가 죽는 건 아닐까

호흡곤란, 맥박 빨라지고, 땀이 남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안정이 안 됨

속이 메슥거리거나 불편하고 구토감, 헛구역질

어지럽기도 하고, 휘청거리며 실신할 거 같은 느낌

손발이나 몸이 떨리는 증상

마음이 불안하여 자제력을 잃고 미칠 거 같음

 

공황장애 증상을 위험을 알리는 경보기에 비유해보면, 위험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보기가 잘못 작동하여 아무 때나 경보를 울려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증상을 겪는 시간은, 개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10분 정도에서 증상이 최고조에 달하고, 대개 20분에서 30분 이내에 없어지며, 1시간을 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3, 실제로 이런 증상들이 어떤 때 많이 나타납니까?

 

주로 닫혀 있는 공간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엘리베이터, 터널, 화장실, 지하철, 지하공간, 미용실 등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제 친한 친구 중에는, 공황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고향 전주에서 기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친구인데, 이 친구는 버스를 타고 터널을 지나면,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하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숨이 점점 막혀 오며, 심장마비로 죽는 건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주로 열차를 이용해서 서울에 오지만, 내려갈 때 간혹 열차가 여의찮아서 버스나 승용차를 타고 내려갈 때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친구 아내나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면 괜찮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제가 기사 노릇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4, 최근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연예인들이 많다면서요?

 

우리나라 사람들 전체 인구의 약 2~5% 정도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정도 많고, 20~40대 사이의 연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지난 2021년에는 22만 명이 공황장애로 진료받았지만, 숨은 환자까지 생각한다면 공황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전국에 1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5, 불안함을 느끼는 것 모두 공황장애인가요?

 

불안을 느낀다고 다 공황장애는 아닙니다. 위험한 상황이 닥쳐올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예를 들면 전쟁이나 싸움,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있을 때나, 또는 위험하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을 때는 불안감이나 긴장감,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정상적인 반응으로서, 때로는 위험을 피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적이라는 거죠.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정상적인 불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이나 운전 중, 혹은 평소에 익숙하고 잘 다니던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등 낯익은 환경에서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불안감이 몰려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7. 공황장애 원인은?

 

아직도 공황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사람의 간뇌에 있는 청반이라는 기관은 위험한 자극이 오면 경고메시지를 보내서, 자율신경계를 흥분시키고 긴장시킵니다.

 

그런데 장기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정한 생활, 과로, 원인불명 등으로 인해서 이 시스템이 고장 나면, 위험하지도 않은 사소한 자극에도 불구하고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하는데, 이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8, 공황장애는 어떤 사람에게 잘 나타납니까?

 

내성적이고 소심하면서 평소에 상처받기 쉬운 사람

자신감이 없고 인내심이 적은 사람

성취 지향적이며 모든 일에 완벽을 기하려는 사람

밤샘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입시에 부담감을 느끼는 수험생

애주가, 애연가

어릴 때 엄마와 헤어지기 무서워하는 분리불안장애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가족 중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

 

9. 공황장애 치료에는 가족의 사랑이 절대적

 

공황장애는 무엇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가족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환자는 분명 고통을 겪는데, 병원 검진에서는 정상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꾀병이다’ ‘의지력이 약하다라고 몰아붙이기가 쉬운데, 이 경우 환자는 우울증과 자책감에 빠져서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공황장애가 무엇인지 바르게 이해하고, 환자의 얘기를 경청하고, 환자가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공황장애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공황장애는 자연적으로 치료되기는 어렵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80% 이상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공황장애 증상에 우울증 같은 것이 더해져 일상생활과 치료가 더 어려워집니다.

 

11, 공황장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

 

칼슘 : 칼슘은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불안감을 없애주기 때문에 공황장애에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말린 새우, 멸치, 치즈 우유 등 유제품, 완두콩, 참깨 등이 있습니다. 칼슘 음식을 드실 때, 칼슘 흡수를 돕는 마그네슘을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습니다.

 

마그네슘 : 마그네슘은 천연 진정제로, 공황장애 환자들의 마음과 몸을 가라앉혀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다시마, 새우, 청어, 바나나, 견과류, 콩 등이 있습니다.

 

12, 공황장애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

 

: 술은 공황장애에 좋지 않은 음식입니다. 음주하면 알코올로 긴장이 풀리고 불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이런 효과는 일시적입니다. 술을 자꾸 마시다 보면 알코올 중독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커피 : 커피, 홍차, 콜라 같은 카페인 음료도 조심해야 합니다. 카페인은 일부 사람들에게 미미하게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지만, 공황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때문에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13. 그러면 공황장애에 좋은 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공황장애 환자를 위한 한방차로 합환피 음양곽 대추차가 있습니다.

 

합환피 : 합환피는 일명 야합피(夜合皮)라고 하는데, 자귀나무 껍질입니다. 혼례 치를 때, 신랑 신부가 함께 마시는 술을 합환주(合歡酒)라고 하는데,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안, 우울, 불면증, 수면 유도 작용이 있으므로,

정신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많이 쓰입니다.

 

음양곽 : 삼지구엽초라고 불리는 음양곽은 공황장애 환자의 약해진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킵니다.

 

대추 : 대추에는 단맛을 내는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의 당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긴장을 풀어주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 효과가 있어 신경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주로 공황장애 우울증, 신경증, 불면증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합환피 20g, 대추 20개를 물 2000cc에 넣고 1시간 끓인 다음, 물이 600cc 정도 되면 음양곽 20g을 넣고, 10분 정도 끓여 500cc 정도 남으면 그 물을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14, 공황장애에 도움이 되는 한약

 

공황장애에 좋은 처방으로는 청심온담탕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마음을 맑게 해주고, 담력을 키우는 처방으로, 불안하고, 안정이 안 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우울하고, 짜증이 잘 나고, 입이 자주 마르는 공황장애 환자분에게 아주 좋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향부자

비위,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백출, 감초

몸에 비생리적인 담을 없애는 반하

막힌 기를 순환시켜주는 진피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잠이 잘 오게 하는 복령, 산조인, 석창포

혈을 보하는 당귀

심장의 화와 열을 내려주는 지실, 죽여, 황련, 황금, 치자

음기를 보해주는 맥문동으로 구성된 처방

 

청심온담탕 처방 : 인삼, 향부자, 백출, 반하, 진피, 백복령, 감초, 당귀, 천궁, 백작약, 지실, 죽여, 황금, 황련, 치자 맥문동, 원지, 석창포, 생강

 

공황장애에 도움이 되는 차

 

대추차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부작용 없는 천연 신경 안정제역할을 하는 식품이 대추입니다. 중국 속담에 대추는 밤에 우는 아이를 멈추게 한다라는 속설이 있을 만큼, 대추는 불안하고 예민한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작용을 합니다. 대추는 신경 안정 효과가 뛰어나, 피로의 보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추의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 단맛이 심장 기능을 도와 혈액이 잘 돌도록 하고 체내에서 진정 작용을 하므로, 불안·초조, 신경쇠약 우울증, 스트레스, 히스테리, 불면증 해소의 효능이 있습니다.

 

또 대추는,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어,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체력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대추를 반으로 썰어서 씨를 뺀 다음, 유리병에 넣고 꿀이나 흑설탕을 넣어 재어둔 후, 보름 정도 지나면 노란 진액이 나옵니다. 커피잔에 뜨거운 물을 따른 뒤, 노란 진액을 3티스푼 타서 하루 3잔 정도 마시면 좋고, 그렇게 준비하기가 불편하시면 대추를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죽순차

대나무는 길쭉길쭉하고 시원한 외모처럼, 성질이 서늘하여 정신을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작용이 아주 뛰어납니다.

 

이런 대나무의 싹인 죽순의 씨로신 성분은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슴 두근거림과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며 머리가 무겁고 우울감, 불면증 등이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죽순을 반찬으로 해서 드셔도 됩니다.

 

라벤더 카모마일 자스민차

자스민차에서 우러난 성분 자체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스민의 향기가 진정 작용이 있어서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라벤더와 카모마일은 진정 효과가 있는 허브로, 긴장을 풀어주고 수면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카모마일차는 긴장 상태를 이완시켜주고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을 없애주는 천연 치료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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