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복통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07-26     조회 : 6,707  


 복통 - 아이가 배가 아파요

 

배가 아프다는 것은 질병이 아니라, 어떤 질병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의 표현이기 때문에, 그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감기에 걸려도, 대변이 마려워도, 밥 먹기 싫거나 유치원에 가기 싫어도, 꾀병을 부리거나 부모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도 배가 아프다는 표현을 씁니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면 대변이 달라졌는지, 배를 눌렀을 때 아픈지, 구토는 없는지 관찰하고, 그 때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1,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는데


소아 복통의 대부분은 배에 있는 세로 근육인 복직근이 긴장하거나, 복직근의 발달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복통이 9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 외에 음식물 알레르기, 변비, 장염, 위염 등 내장 질환에 의해서 복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배아파다고 말하는 80%, 가짜로 배가 아픈 것이기 때문에, 진짜 배가 아픈 1~20%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복통을 일으키는 특별한 경우는?

 

 영아 산통 : 생후 4개월이 안된 아이가 갑자기 다리를 구부리고 주먹을 꽉 쥐고 떠나갈 듯이 울며 보채면 영아 산통일 가능성이 큽니다.

 

영아 산통이란 배에 가스가 많이 차거나 대변이 가득 차서 생기는 극심한 복통으로, 이 경우에는 아이를 안고 흔들어서 편하게 해주거나 배를 시게방향으로 맛사지를 해주면 울다가 지칠 무렵 대장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가스가 배출되는 동시에 통증도 사라집니다.

 장중첩증 : 생후 1년미만의 건강한 아이가 별안간 복통으로 1~2분간 심하게 울다가, 5~15분 정도 멎었다가 다시 복통이 발작하여 심하게 운다면 장중첩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발작 중에 아기의 얼굴은 창백하고, 왈칵 뿜어 나오는 구토를 하고, 배에 소시지 모양의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시간이 지나면 딸기쨈 같은 피가 섞인 끈적끈적한 대변을 보는 경우 장중첩을 의심

 

 급성 충수염 : 급성 충수염은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것이 특징이고, 오른쪽 아랫배를 누르면 더 아프고, 기침을 할 때 배가 울리고, 걸을 때에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복통보다는 명치 부위나 배 전체가 체한 것처럼 거북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다가, 점점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 옵니다.

 

 변비 : 아이들은 변비 때문에 복통이 생기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왼쪽 아랫배를 눌러보면 자지러지듯이 아프다고 하며, 왼쪽 아랫배에 순대와 같은 덩어리가 만져지면 변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계방향의 맛사지와 왼쪽 아랫배를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음식물 알레르기 : 우유나 콩, 계란, 땅콩 등 특정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고, 두드러기가 난다면 음식물 알레르기에 의한 복통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 위장염으로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열 등 여러 가지 증후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가도록 하세요.

 

 과민성 장증후군 : 아이가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사르르 아프다고 했다가 곧장 설사를 하고, 변을 보고 나면 복통이 말끔히 사라집니다. 보통 아이의 변이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아랫배에 뜨거운 찜질을 해 주고, 부드러운 죽을 먹이면 복통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심인성 복통 : 아이가 학교 가기 싫거나, 음식을 먹기 싫거나, 부모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아이에게 아픈 곳을 짚어보라고 하면 잘 지적하지 못하고, 배 전체가 아프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꾀병이라고 무시하기보다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도록 하고, 그래도 자주 가짜 배아픔을 호소할 때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요로감염 : 배가 아파요, 소변 볼 때 아프다고 찔찔 짜요, 소변을 찔끔찔끔 자주 봐요, 소변에서 냄새가 나요, 열이 올랐어요 하는 경우 요로감염일 수 있어요. 이때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장 : 남자아이가 아랫배가 아프면서 사타구니나 고환 부위가 부으면 탈장일 가능성이 높아요. 부은 것이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심하면 장이 꼬여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으니 곧바로 응급실로 가도록 하세요.

 

3, 복직근이 긴장하여 나타나는 복통은?

 

사람의 배는 명치에서 아랫배까지 세로로 나있는 큰 근육이 있는데, 이것이 복직근입니다. 아이가 한창 성장할 때에는 근육보다 뼈가 먼저 자라기 때문에 복직근이 뼈의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복부의 윗부분에서 아랫부분까지 줄로 묶은 것 같은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배의 성장통인 셈이죠. 이때 아이의 배를 살펴보면 가로로 금간 것처럼 임금 자가 새겨져 있고, 배를 만져보면 명치끝에서 아랫배까지의 복직근이 판자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지만, 안으로 깊이 눌러보면 오히려 딱딱하지 않고 물렁물렁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소아 복통은 대부분 복직근 긴장에 의한 것이고, 이러한 경우에는 성장하면서 복직근이 발달되면 서서히 통증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4, 복직근 긴장으로 인한 복통은 어떻게 해주면 되나요?


 복부 마사지(하루 4) :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10~20분간 마사지를 하루에 4번정도 해주시고, 뜨거운 찜질을 해주시고요. 시계방향 맛사지는 장의 주행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소아복통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소화불량,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웬만한 복부질환은 시계방향 마사지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압요법

중완 즉 배꼽과 명치 사이의 중점을 엄지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지압을 해주시고요.,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할 때 쓸 수 있는 응급 지압점으로 합곡혈이 있어요. 합곡은 엄지와 검지 뼈가 만나는 오목한 부분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지긋이 눌러주면 배가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장염 등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급성 복통에는 하루정도 밥을 끊는 것이

좋습니다. 그 대신 보리차를 조금씩 마시게 하고, 복통이 진정이 되면

미음과 죽, 과즙 으로 시작해서 점차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이고요,

평소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는 아이는 지나치게 차거나 뜨거운 것,

육류나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않도록 부모님께서 교육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매실차 : 복직근 긴장으로 인하 아이들 복통에는 매실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매실은 내장근육과 복직근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매실은 정장작용과 살균작용도 있어서 장염에도 좋고, 또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위장을 튼튼히 하는 효과가 있어서 체력이 떨어지고 허약한 아이에게도 좋은 보약이 됩니다.

 

잘 익은 매실을 유리병에 설탕과 함께 담아 밀봉해 두었다가 한달 후 즙이 우러나면, 필요할 때마다 따뜻한 물에 타서 하루에 세 번 정도 마시도록 하세요.

 

5, 배가 아픈 아이, 어떻게 치료할까요?

 

특정 질환에 의한 급성 복통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가 아니라 평소 배가 조금씩 자주 아프다고 하고, 밥도 잘 먹지 않고, 또래 보다 체력이 딸려 보이는 아이의 경우에는 한의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복통의 90%를 차지하는 복직근 긴장에 의한 복통의 경우 소건중탕(小建中湯)’이라는 좋은 처방이 있습니다,. 이 처방은 내장 근육의 경련을 진정시키고 복직근 긴장을 완화시켜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좋은 처방입니다, 또 밥도 잘 먹게 되고, 면역력도 길러져서 잔병치레도 안하고 아이들의 전반적인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소건중탕은 백작약 20g, 황기, 감초 각 4g, 계피12g, 생강 대추 4개를 끓여 건데기는 버리고 엿 40g을 넣고 다시 끓여 마신다.

 

작약: 내장 근육의 경련을 진정시키고 복직근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복부 근육 뿐만아니라 전신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고 근육에 쌓인 젖산이나 탄산 가스 등 피로물질을 풀어주는데 가장 효과적인 약입니다

황기: 기를 보하고 염증을 없애주는 대표적 약재

감초: 체력을 증강시켜주는 작용을 합니다.

계피: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

대추: 정신을 안정시켜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약

생강: 혈관을 확장시켜 혈을 잘 돌게하고 소화기능을 강화

: 엿은 주로 수수로 만든 엿을 썼습니다, 복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아이들에게 포도당을 공급해주고,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최고의 약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자주 불편해하는 복통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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