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11-04     조회 : 6,188  




발바닥, 발뒤꿈치 통증 - 족저근막염

 

 

아침에 일어나면 발을 디딜 수가 없어요.’ ‘깨진 유리조각 위를 걷는 것처럼 발뒤꿈치가 아파요.’그런데 조금 걷고 활동을 하고나면 좋아집니다 라며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개 족저근막염입니다

 

특히 요즘은 마라톤 매니아, 조깅, 등산을 많이하는 사람,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 댄스 매니아, 연세가 드신 분들이 이 족저근막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병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처음으로 발바닥을 디디려면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없는데 조금 활동을하고 움직이고 시간이 좀 지나면 씻은 듯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통증을 호소라도 할라치면 양치기 소년취급을 받을까봐 병원 가기를 망설이다, 병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1, 족저근막염이란?

 

우선 족저근막의 구조를 알아보자. 발바닥에는 앞꿈치와 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고무밴드와 같은 섬유띠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것을 족저근막이라고 한다. 이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스프링으로서 자동차에 있는 쇽 업쇼버(SHOCK ABSORBER)와 같은 역할이다. 사람이 걸을 때나 뛸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주며, 발의 아치형태를 유지해주어 걷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두 발로 걸어야 하는 인간은 체중을 지탱하느라 발에 큰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데, 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바닥이 아치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아치구조를 유지해주는 것이 족저근막으로 만약 족저근막이 짧으면 아치가 높아지고, 길다면 아치가 낮아져서 평발이 됩니다. 족저근막의 바깥에는 그것을 감싸는 지방층이 있어서 걸을 때의 충격이 한층 더 줄어드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긴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나 발바닥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2, 족저근막염의 원인

 

발바닥의 혹사

족저근막염의 가장 큰 원인은 발바닥의 과용 즉, 발을 혹사하여 족저근막에 탈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족저근막염은 마라톤, 달리기와 같이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등산, 조깅, 에어로빅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바닥이 딱딱한 도로에서 달리거나,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일반 운동화나 딱딱한 신발을 신고 달리는 경우 더욱 잘 발생한다.

 

발바닥에 부담 가중

오래 서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나 최근 급격하게 체중이 늘어난 사람, 비만인 사람은 발바닥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족저근막의 피로가 심해져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발의 아치 이상

평발인 사람은 발의 스프링 역할을 하는 발의 아치가 낮아서 충격 흡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발이 빨리 피로해진다. 그 결과 족저근막이 손상 되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발의 아치가 높은 사람도 족저근막염에 잘 걸린다. 예를 들면, 하이힐을 신으면 발의 앞부분이 젖혀짐으로서 족저근막이 당기게 되어 발의 아치가 높아진다. 발의 아치가 높아지면 늘 족저근막이 긴장되기 때문에 피로가 심해지고, 손상되기 쉬운 것이다.

 

발의 갑작스런 충격

점프를 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경우,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무리해서 하는 경우에는 족저근막에 갑작스런 충격이 가해져 붓거나 찢어질 수 있다. 그래서 발뒤꿈치가 멍이 들거나 붓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나쁜 신발

발의 아치 형태를 보조하지 못하는 평평한 신발, 쿠션이 없는 신발, 구두창이 너무 딱딱한 신발, 낡은 신발, 하이힐, 군화 등은 모두 족저근막에 피로와 부담을 가중시켜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노화

나이가 들면 족저근막은 탄력이 떨어져서 잘 늘어나지 않는 밧줄과 같이 뻣뻣하게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발뒤꿈치의 지방층이 얇아져서 발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주지 못한다. 그 결과 작은 충격이나 운동에도 족저근막이 손상되고 찢어져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드신 분들은 평소보다 조금만 많이 걸어도, 다음 날이면 발바닥이 아프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가 발의 관절에도 염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에도 염증이 파급이 될 수 있다.

 

3, 족저근막염 증상의 특징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딛을 때나 운전을 오래 하다가 차에서 내릴 때 발뒤꿈치에 예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갑자기 발바닥을 디디면 마치 칼이나 핀으로 발바닥을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기지만, 발을 주물러주거나 어느 정도 걸으면 통증이 점점 둔해지고 없어진다.

하지만, 잠을 자고 나서 그 다음날 발을 딛으면 다시 통증이 반복된다.

 

4, 족저근막염의 생활요법

 

족저근막염은 생활의 교정과 스트레칭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일단 발을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도록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쉬어주어라.

달리기를 많이 하거나, 많이 걷는 사람은 당분간 운동을 쉬어야 한다.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사람은 자주 앉아서 쉬도록 하고, 쉬면서 발바닥을 주물러 주도록 한다.

 

다른 운동을 찾아라.

운동을 해야한다면 걷기나 달리기 대신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사이클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달리기를 하더라도 콘크리트 바닥에서 하지 말고, 잔디밭에서 한다.

 

신발을 바꾸어라.

평발이나 아치가 높다면 신발에 보조기나 쿠션을 사용하여 발을 교정하도록 한다. 운동할 때는 반드시 쿠션이 좋은 조깅화를 신도록 하고,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서 발을 보호하도록 한다. 평상시에는 하이힐이나 바닥이 딱딱한 구두 대신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도록 한다.

 

발을 마사지 해주어라.

운동을 하고 나서는 반드시 발바닥에 얼음 찜질을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도록 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발에 따뜻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나서 발바닥을 꼭꼭 눌러주면서 마사지를 해주도록 한다. 그런 후에 걸으면 통증이 한결 줄어들 것이다.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라.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발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반드시 체중을 감량하도록 한다.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하라.

족저근막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족저근막 스트레칭이다. 족저근막 스트레칭과 카프 레이징(calf raising) 운동을 몇 개월간 꾸준히 실시하면 족저근막에 탄력이 생기고, 혈액순환도 촉진되어 자가 치유력이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운동선수나 오랫동안 서있어야 하는 사람은 족저근막 보강 운동을 자주 반복하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5, 족저근막염의 한방치료

 

족저근막염은 침구치료를 실시하면 환자의 약 90%가 호전될 수 있다. 발뒤꿈치의 족저근막에 침을 놓으면 혈관에서 자가치유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 결과 염증이 빨리 가라앉게 되고, 족저근막에 탄력이 생기게 된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침, 물리치료를 하고

 

또 한약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을 투여하면 치유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 처방은 사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나쁜 물질을 배설시키는 효과가 강하므로, 족저근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에 아주 좋다.

 

소풍활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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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족저근막염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