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12-04     조회 : 2,713  




두드러기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사람이 갑자기 피부가 가려워서 긁었는데 발진이나 피부가 융기가 된다면 두드러기를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되는데요.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을 먹거나, 새로 산 옷을 입거나, 풀에 피부가 쓸렸거나, 금속으로 된 장난감이나 목걸이 등을 만진 후 피부가 울긋불긋 돋아 오르며 가려워한다면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두드러기로 진료를 받은 사람 20212325505명이 었습니다

 

1, 두드러기란 ?

 

두드러기는 흔히 담마진이라고도 하는데요. 담마란 쐐기풀의 다른 이름으로 쐐기풀 가시에 찔리면 피부가 붓고 가려워지는데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란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표면이 편평한 피부 융기(팽진)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2, 두드러기의 증상

 

처음에는 가려움과 함께 피부의 여러 부위가 부어오르고 이것이 차츰 퍼져서 옆의 것과 어우러져 지도와 같은 모양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편이고, 색은 부어오른 표면은 희고, 그 주변에 홍색의 원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몇 시간에서 최대한 24시간 이내 팽진은 점차 사그라지는데,

그 때 다른 장소에 새로운 팽진이 생기기도 하고, 사그라들었던 곳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서, 또다시 팽진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일부 환자는 극렬한 소양감과 작열감을 느끼고 국소에 냉감을 느끼며,

오한 증세를 호소하거나, 발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입 안이나 인두와 후두에 팽진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호흡이 곤란한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얼굴에 두드러기가 생긴 후 갑자기 목 쉰 소리가 나거나, 숨쉬기가 불편하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3, 두드러기 종류

 

두드러기는 지속기간에 따라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1). 급성두드러기

두드러기가 6주 이내에 없어지는 경우를 급성두드러기라고 하는데, 급성두드러기는 말 그대로 빨리 완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개 어떤 음식이나 약물을 먹은 후, 또는 어떤 벌레에 물린 후, 두드러기가 발생합니다,

시간적 인과관계가 있기 때문에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기가 쉽고, 그 이후로는 원인 물질을 피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2). 만성두드러기

두드러기가 6주 이상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을 만성두드러기라고 하는데,

심하면 수년에서 수십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만성두드러기의 약 80%는 원인을 찾기가 힘들고, 증상이 또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완치가 쉽지 않습니다.

 

5, 특이한 형태의 두드러기(물리적 두드러기)

 

피부묘기증

피부묘기증이란 긁는 자극에 의해서 그 부위에 히스타민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현상으로, 피부에 글씨를 기록 할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랭두드러기

찬바람이나 찬물에 노출된 후 다시 몸이 더워질 때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개 한 시간 내에 없어집니다.

 

콜린성 두드러기(온열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는 운동이나, 고온에 노출되고, 격한 감정 후에 생기는 두드러기입니다.

 

일광 두드러기

햇빛을 쬐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으로, 가시광선의 청색 빛에 의한 것과 자외선으로 생기는 것이 있습니다.

 

 

8,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요?

 

음식에 예민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정한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소화가 안 된다고 호소하고, 두드러기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땅콩, 우유, 달걀 흰자, 조개, 새우, 복숭아 등에 알레르기 인자가 많고, 혈액 검사나 피부 검사를 하면 알레르기 인자가 확인됩니다.

 

 

9, 약을 먹다가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약을 먹다가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는 그 약을 계속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일단 약물로 의심이 된다면, 그 약을 처방한 의사 선생님께 찾아가서 상의하고 두드러기 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10, 한약과 두드러기

 

한약이 대부분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약 또한 약물이기 때문에 복용하면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옻, 백두구, 사인, 남성, 부자, 초오 등이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이러한 약물 복용 할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11, 두드러기로 괴로워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냉찜질을 해주세요.

두드러기가 생기면 가려움 때문에 가장 괴로워하기 때문에, 일단 옷을 헐렁하게 입고 안정을 취하고 비닐 팩에 얼음 덩어리를 넣어서 두드러기가 난 부위를 문질러주세요.

 

탱자열매 찜질

동의보감에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 가려울 때는 지실주를 먹고, 또 지실 달인 물로 가려운 곳을 씻는다고 했습니다.

지실이란 탱자나무에서 열리는 파랗게 덜 익은 탱자 열매의 한약재명입니다. 지실은 성질이 약간 서늘하고 소염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달인 물로 두드러기 부위를 씻어주면 부기와 가려움증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지실은 막힌 기운을 소통시켜주고 내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음식물을 먹고 난뒤에 두드러기가 났을 때에도 지실 달인 물을 마시면 좋습니다.

 

한약재상에서 지실을 구입한 다음, 지실 5개를 물 2컵으로 달여 반으로 줄면 식혀서 종이컵에 나무젓가락을 꽂아 냉동실에서 얼리고요. 다 얼었으면 종이컵을 떼어내고 지실 얼음덩어리를 나무젓가락으로 잡고서 환부를 문질러주는 방법입니다. 지실 달인 물을 시원하게 해서 환부를 씻어주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지실 5개를 물 4컵으로 달여 반으로 줄면 그 물을 하루동안 3번 나누어 마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 소금 달인 물

소금은 소독력이 뛰어나고 진정작용이 있어서 두드러기, 아토피 등 일체의 피부질환 세척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금 반 컵과 물 1를 끓여 반으로 줄면, 그 물을 미지근하게 식혀서 두드러기 부위를 헹궈주거나 거즈에 적셔서 피부에 10분 정도 얹어주세요.

 

.

숯은 구멍이 많이 뚫린 다공질로서 유해한 전자파, 세균, 먼지 등을 흡착하여 해독시키는 효능이 뛰어나고, 세포의 산화를 막아줌으로써 아토피나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질환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숯을 담가두었다가 욕조에 몸을 담근 후 숯으로 몸을 문지르거나, 숯을 담가둔 물로 환부를 씻어주어도 좋습니다.

 

. 벚나무 껍질이나 잎

벚나무 껍질을 화피(樺皮)라고 하는데, 두드러기나 아토피성 피부염, 습진 등 일체의 피부 질환에 특효약입니다. 화피 40g을 물 1로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고, 그 물로 피부를 헹궈도 좋습니다. 벚나무 잎 40g을 물 1넣고 달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시거나 환부를 닦아주어도 도움이 됩니다.

 

12, 두드러기에 좋은 처방은요?

 

근본적인 치료는 두드러기의 원인물질을 찾아 이를 제거하거나, 피하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피부과에서는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나 바르는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가 단순히 피부의 문제라기보다는 내장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드러기 환자를 진찰해보면 평소에 소화장애, 만성 식체,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나 설사 등 소화기 증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위와 대소장 점막이 피부와 마찬가지로 외부 물질과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고, 해부학적으로도 피부구강장점막항문피부로 이어지고,

피부와 내장은 연결선 상에 있기 때문에 피부의 병변일지라도 내장과 관련이 어느 정도는 당연히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두드러기는 풍() () ()을 겸한 경우가 많고, 붉은 것은 화()를 겸한 것이다.’라며 두드러기는 주로 풍열습(風熱濕)과 화()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풍()에 의해 가려운 것이고, ()과 화()에 의해 열이 나고 붉어지는 것이며, ()에 의해 부어오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는 주로 내장에 잠복해 있는 풍열습(風熱濕)과 화()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청기산(淸肌散)을 처방합니다.

 

청기산 : 시호, 전호, 강활, 독활, 지각, 길경, 천궁, 적복령, 감초, 형개, 방풍 각4g, 천마, 박하, 선태 각4g, 생강 3조각

 

피부의 풍,,열을 없애는 시호, 전호, 강활, 독활

피부의 순환을 돕는 형개, 선퇴

피부의 열을 내려주고 순환을 촉진시켜 박하, 선태

풍을 없애고 뇌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천마,

피부말초까지 혈액을 공급하는 천궁

정신신경을 안정시켜주는 복령

 

오늘은 두드러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