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2-05     조회 : 3,049  


 

고지혈증

 

1, 고지혈증이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보면 2021년 고지혈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259만 명이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습니다.

 

특히 60대 여성의 경우 100명 중 13명이 고지혈증에 걸릴 정도로 높은 수치인데 이유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 때문입니다.

 

고지혈증의 ()’은 혈액이고, ‘()’란 것은 기름을 뜻합니다. 즉 고지혈증이란 글자 그대로 핏속에 지방 성분 물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경향이 상당히 높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육식을 거의 하지 않는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의 30~40% 정도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음식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양이 많아졌다기보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이 증가해도 고지혈증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경우 지방 섭취량이 적어도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가족 중에 고지혈증 환자가 있다면 가족 모두 혈액 검사를 해서 고지혈증 유무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합니다.

 

 

2, 고지혈증의 진단 기준

 

고지혈증의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서 합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의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함량으로 판정할 수 있으며 12시간 공복 후에 측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총콜레스테롤

 

높음 240 이상

경계 200~239

적정 200 미만

 

 

중성지방

 

매우 높음 500 이상

높음 200~499

경계 150~199

적정 150 미만

 

 

HDL 콜레스테롤

 

낮음 40 이하

높음 60 이상

 

 

LDL 콜레스테롤(mg/dL)

 

매우 높음 190 이상

높음 160~189

경계 130~159

정상 100~129

적정 100 미만

 

콜레스테롤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고, 좋은 것도 있습니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입니다. 혈액을 따라 몸속을 돌아다니다 손상된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좁히거나 아예 혈관을 막아버려 혈액순환에 장애가 됩니다.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붙어 있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떼어 내어 간으로 운반, 분해하는 역할을 하므로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입니다.

 

따라서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여야 합니다.

 

 

 

3, 고지혈증의 분류

 

고지혈증의 원인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고지혈증 : 지방 위주의 식생활, 운동 부족, 유전적인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하는 원발성 고지혈증

 

이차성 고지혈증 : 갑상선 기능 저하증, 만성 간질환, 신증후군 등의 기저 질환 또는 임신, 약물 복용 등에 의해 유발되는 고지혈증

 

 

4, 고지혈증의 원인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

 

음식물로부터의 지방 과다 섭취가 고지혈증의 큰 원인입니다. 식이조절만으로도 경증의 고지혈증은 쉽게 치료가 됩니다.

 

유전

 

고지혈증의 원인 중 하나는 유전입니다.

 

간 기능 장애

 

콜레스테롤은 섭취하지 않아도 인체에 필요한 양의 콜레스테롤이 간에서 생성이 됩니다. 그러나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겨 불필요하게 많은 콜레스테롤이 생성되면 고지혈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나 긴장감은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혈액 속으로 배출하도록 만듭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음식이나 유전과 상관없이 고지혈증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운동 부족, 비만

 

비만하면 체내에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게 되며, 축적되는 그 이상이 혈액 속에 남아있게 되므로 고지혈증 환자 중 비만이 많습니다.

 

약물

 

일부 피임약이나 스테로이드 제제, 이뇨제, 호르몬 제제 등도 혈중 지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알코올 또한 혈중 지질을 증가시키며, 특히 지방간의 원인이 됩니다.

 

담배

 

흡연은 총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관상동맥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그 이외에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 피임약 복용 등이 고지혈증의 위험인자가 됩니다.

 

 

5, 고지혈증과 합병증

 

과묵한 사람의 속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고지혈증도 초반에는 과묵하다가, 서서히 건강에 위협을 가하고, 치명적인 공격을 시작합니다.

 

심혈관질환 :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황색종

각막환 : 각막 주위에 백색의 각막환이 발생

흉통

간비대

담석증, 지방간

췌장염

 

 

6, 고지혈증의 생활 요법

 

운동

 

운동은 고지혈증 개선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됩니다. 중등 강도의 유산소 운동(속보, 자전거, 수영, 가벼운 조깅 및 등산 등)을 일주일에 4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실시하고, 운동강도를 증가시키는 것보다는 운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감량

 

체중 감량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대사증후군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혈압, 고혈당을 감소시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금연

 

담배는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심혈관질환의 주범입니다. 금연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사항 중 하나입니다.

 

금주

 

술은 간에서 지방 합성을 촉진합니다. 술과 함께 먹는 높은 칼로리의 안주 또한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므로 좋지 않습니다.

 

커피

 

커피에 들어있는 대량의 카페인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입니다


6,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한방처방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떤 특정한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여러 처방을 이용하여 증상을 개선해 나갑니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처방으로는 방풍통성산을 들 수가 있습니다. 방풍통성산은 고지혈증뿐 아니라 비만과 변비 등에도 효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한의사와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확실한 처방을 받아서 사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방풍통성산 : 당귀, 작약, 천궁, 치자, 연교, 박하, 생강, 형개, 방풍, 마황 각 2g, 대황, 망초 각 2.5g, 길경, 백출, 감초, 황금, 석고 각 3g, 활석 4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