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 - 당뇨와 발기부전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2-19     조회 : 92  


정력 - 당뇨와 발기부전

 

* 발기가 안 된다고? 당뇨병 의심해봐야!

 

정력(精力)’의 감퇴는 단순한 성 기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력은 건강한 혈관입니다. 이 혈관으로 순식간에 피가 몰려 스펀지 같은 해면체에 피가 고여야 남성이 완성됩니다.

 

따라서 정력이 떨어졌다면 이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며, 장차 더 크고 더 중요한 혈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음경 혈관은 외적(外敵)’의 침입을 가장 먼저 알리는 봉수대(烽燧臺)’와 같습니다. 음경 혈관의 직경은 평상시 약 0.5, 발기하면 약 0.7이어서, 중요 장기에 분포하는 혈관 중에서 가장 가는 혈관입니다.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당뇨 등의 요인에 의해 온몸 혈관에 동맥경화가 시작되면, 샤프심처럼 가늘고 예민한 음경 혈관이 가장 먼저 문제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변방의 봉화(烽火)’를 보고 후방에서 전투 태세를 정비하듯, 정력이 감퇴하면 장차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수년 이내에 신장혈관, 망막혈관, 심장혈관, 뇌혈관 같은 주요한 혈관들이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겨 심근경색, 뇌졸중, 신부전, 실명, 발 절단 등과 같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발기부전과 이런 혈관 질환들과의 상관관계는 역학(疫學)적으로 잘 증명되어 있습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스티븐 제이콥스 교수가 1979년부터 1998년까지 20년 동안 2,000명의 남성을 추적 관찰한 결과 발기부전 환자는 같은 연령대 정상인보다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약 3.5배 높았습니다.

제이콥스 교수는 이 결과를 미국심장학회(AHA)에 보고하며 발기력 감퇴는 인체서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동맥경화의 첫 증상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시행된 남성노화연구(MMAS)’ 보고서에 따르면 심한 발기부전 환자는 발기부전이 없는 남성에 비해 10년 내 관상동맥질환이 생길 확률이 65%,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이 47% 더 높았습니다.

 

당뇨병도 5~10년 더 빨리 시작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미네아폴리스 심장 연구재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의 약 50%에게 이미 관상동맥질환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정력 감퇴를 느끼는 사람은 정력이 아닌 건강을 위해 당장 마음 자세를 가다듬고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정력 식품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들은 정자생성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 3km씩만 걸어도 발기부전 가능성을 절반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정력제보다 생활 습관을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또한 흡연과 당뇨, 혈압,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므로 담배를 끊고 만성 질환들을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