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 증후군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02-15     조회 : 6,616  




메니에르 증후군

 

이번 시간에는 갑자기 반복적으로 천정이 빙빙 돌고 어지러워서 견딜 수 없고,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고, 이명이나 귓속의 먹먹한 증세를 가지는 메니에르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의외로 이런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이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메니에르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꾸준하게 늘어나서, 2021174,536명으로 10년간 10만 명이나 증가하였습니다.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게 더 많이 발생하게 되고, 연령은 40~50대에서 생기고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20%는 양쪽 귀에 증상이 발생하고, 유전 경향이 있어서 10% 정도는 가족성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1861년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발표를 해서 그의 이름을 따서 메니에르병이라고 명명했습니다.

 

 

1, 메니에르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지러우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저혈압, 빈혈이나, 중풍으로 생각하는데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지러움의 원인은 정말 다양한데요.

 

그중에서 메니에르 증후군이란,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내이(內耳)-안쪽 귀의 이상으로 인해서,

 

천정이 반복적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굉장히 심한 어지럼증을 느낍니다.

이명증상과 귓속이 먹먹하고 청력이 떨어지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토를 하고 싶어하고,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환자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이 병은, 겉으로 확연하게 드러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잘 이해를 하기도 어렵고, ‘꾀병으로 오해받기도 쉽습니다.

 

 

2. 메니에르 증후군은 어떤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까?

 

 

메니에르 병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예전부터 귀가 약했던 사람, 체력이 허약하고, 신경질적이면서 예민하고 내성적인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3. 메니에르 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메니에르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로는 내이의 림프액 증가가 가장 유력한 원인입니다.

 

사람의 귀는 바깥에서부터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가장 안쪽에 있는 내이에는, 인체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세 개의 반고리관이 있습니다.

 

이 관들 속에는 림프액이 있어서, 전정기관은 위치감각을,

반고리관은 회전감각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인해,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서 내이가 손상을 당하고, 그로 인해서,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구역감, 귀울림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4. 메니에르 병의 예후는 어떻게 되나요?

 

 

메니에르 증후군은 개인차가 심합니다. 간단히 생활요법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치료를 해도 정상 생활이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벼운 경증의 경우에는, 어지럼증은 20분에서 하루 이상 지속될 수 있고, 회복하는 데 1~3일까지 걸리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2~3개월이 지나서야 어지러움 발작이 점점 줄어들다가, 귀울림도 소실되고, 청력도 정상으로 돌아와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증의 경우는, 내이의 평형기관이 손상되어서, 예후가 불량한데, 이때는 아예, 회전감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신경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현기증은 갈수록 줄어들지만, 귀울림과 청력감퇴는 더욱 심해져서, 나중에는 완전히 청력이 상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력이 상실되는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낮은 음에 대한 청력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점차 모든 높낮이에 대한 청력이 같이 감소하며, 이명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메니에르병 환자 10명 중 2명 정도는 양쪽 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명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주로 낮보다는 밤에 더 심하게 들리는데 환자들의 표현을 들어보면

 

매미소리, 귀뚜라미 소리, 벌레 날개의 윙윙거림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기계 소리

바람소리, 문풍지 떨리는 소리

휘파람 소리

 

 

5. 메니에르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메니에르 증후군 때문에 나타난 어지럼증을 줄이기 위해는,

 

강한 빛과 소음이 있는 곳은 피하고, 마루바닥 같은 고정되고 평평한 곳에 눕는 것이 좋고

 

눈을 약간 먼 곳의 고정된 물체에 고정하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토할지도 모르니까, 물이나 음료수를 가급적 마시지 않게 하시고.

 

계속 누워 있다가, 증상이 없어지면 서서히 일어나고, 갑작스레 머리를 돌리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 메니에르 증후군이 발생할때는, 어떤 전조 증상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전 등 불의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발생하면 굉장히 당황하게 됩니다.

 

 

 

6. 메니에르 병의 생활요법을 알려주세요.

 

 

메니에르 병 치료의 목표는, 내이의 림프액을 배출시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은데.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염분은, 체내에 수분을 저류 시켜서, 내이의 림프액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금은 하루 2g 미만으로 줄입니다.

 

수박, 참외, 오이, , 율무, 팥 등

이뇨효과가 있는 과일이나 식품을 많이 먹도록 합니다.

 

평소 잘 붓는 사람은 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지만.

반대로 물을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메니에르 병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편안한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커피, 콜라, 초콜렛 등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은 자극성이 강해 메니에르 발작을 유발하므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니코틴과 알코올은 내이를 자극하여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연, 금주가 권장됩니다.

 

 

 

7. 메니에르 증후군 지압요법은?

 

 

귀의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과 귀울림 증상에는 귀 주위에 있는 풍지와 예풍(翳風)이 좋습니다.

 

예풍:귓불 바로 뒤의 돌출된 뼈(유양돌기) 앞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의 중점입니다.

 

풍지:뒷머리뼈 아래의 움푹 들어간 중점에서 귀쪽으로 5cm이동한 지점

 

 

 

8. 메니에르 증후군에 좋은 한방 차요법과 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요?

 

 

메니에르 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 풍(), (), ()에 의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 비위장(脾胃腸)이 허약한 사람은, 위장에 비생리적 수분인 습담(濕痰)이 정체하게 되는데, 이 습담(濕痰)이 위쪽으로 거꾸로 올라가서, ()을 일으키기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운 메니에르 병을 일으킨다고 보는 겁니다.

 

동의보감에서 허약해서 생긴 어지럼증은 천마(天麻)가 아니면 없앨 수 없다.’ 고 할 정도로 천마는 어지럼증에 빠질 수 없는 약재입니다.

 

특히 천마는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일명 정풍초(定風草)라고도 불려 질 만큼, ()을 진정시키고, ()를 순행케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천마 40g을 물 1리터에 넣고 한 시간 달입니다. 물이 300cc 정도 남으면 이것을 하루 3회 복용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천마를 이용하여 풍(), (), ()을 다스리는 처방이 바로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입니다.

 

반하백출천마탕은 풍()을 다스리는 천마와 몸 속의 잉여수분인 담()을 없애는 반하, 비위장(脾胃腸) 기능을 개선시키는 백출로 구성되어, 메니에르 병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반하백출천마탕 : 반하, 진피, 맥아 각6g, 백출, 신곡 각4g, 창출, 인삼, 황기, 천마, 백복령, 택사 각2g, 건강 1.5g, 황백 0.8g, 생강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