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적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04-27     조회 : 7,921  




 식적(食積)

 

배가 다른 곳에 비해.. 유독 볼록하게 나왔거나,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고,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많이 차고 음식만 먹으면 답답하며 배를 만져보면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면서,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식적으로 보는데요. 오늘은 식적에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식적이 뭔가요?

 

식적이란, 문자 그대로 먹은 것()’쌓여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몸에서 이미 소화됐어야 할 음식물이 소화기 기능이 떨어져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쌓여서, 가스가 생기고, 더부룩하 고, 복부가 항상 불룩하고, 냄새가 심한 방귀를 뀌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트림이나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것을, 식적이라고 말합니다.

 

2. 식적과 식체의 차이

 

식적은 만성식체 증후군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단순한 체기인 식체(食滯)와는 약간 다릅니다. 흔히 불편하게 식사를 했거나, 찬 음식, 또는 급하게 먹은 뒤에, 속이 갑갑하고, 소화가 안되면서 배가 아프면 체했다고 하죠.

이런 경우를 식체라 하는데, 체하면 배나 명치 끝이 찌르듯이 아프고, 토하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소화제를 먹거나 흔히들 민간에서 하는 방법대로 지압을 하면, 바로 뚫리면서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일시적인 소화장애가 식체입니다.

 

반면에 식적은, 식체나 음식으로 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나타나고, 오래되서 뭉친 것으로,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고, 복부의 깊은 곳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식적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한의학에서는, 뱃속에서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신생물질적취(積聚)라고 하는데, 그 중에도 단단하고 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쌓인 것을 ()이라고 하고, 음식물로 인한 것을 식적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식적, 잘못된 식습관이 오랫동안 지속되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스트레스신경을 많이 써서 소화기해지는것들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4,식적이 잘 발생하는 사람?

 

식적이 잘 발생하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수험생직장인데 수험생과 직장인은 앉아만 있다보니까,

움직임부족해져서, 먹었던 음식들이 소화가 되기도 전에 점심, 저녁을 먹게 되면서 식적발생하기 쉽습니다,

 

불규칙한 식사 폭식을 하거나, 기름음식,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어도 식적이 생깁니다.

 

주부들은, 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도 음식을 쉽게 자주 먹게 되고, 남은 음식이 아까워서 과식을 자주 하면 식적이 생길 수 있습니다

 

5,식적의 진단법?

 

배꼽 주변을 큰 원을 그리면서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단단하게 뭉쳐있거나, 통증이 있고, 가스가 찬 느낌이 있다면 다면, 식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방에서는 비위의 부족한 기를 보충해서, 소화기능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식적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 치료하고 있다.

 

6.식적에 도움 되는 차

 

식혜==식적에 무엇보다 좋은 음료는 식혜입니다.

식혜는 엿기름으로 만든 우리 민족의 음료인데요,

단맛이 나기 때문에 감주(甘酒), 또는 단술이라고도 하지만 알코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을 보면 엿기름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속을 편하게 다스려서, 속이 더부룩한 것을 풀어주며,

여러 가지 음식의 식적(食積)을 소화시킨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엿기름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를 비롯한, 여러 소화효소의 작용으로 식적의 불편한 증상을 개선시켜 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며느리가 처음 집에 왔을 때나,

어려운 손님이 오면, 처음부터 식혜를 대접하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었는데, 사람이 긴장하면 밥이나 떡을 한 입만 먹어도 체하기 쉬우니까, 미리 식혜를 먹어서 긴장을 풀고,

혹시 있을 지도 모를 식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의미입니다

 

7, 식적에 산사차

 

산사차==늘 소화가 안되고,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더부룩하면서, 무언가 얹힌 느낌이 나는 분들은 산사차가 좋습니다.

 

산사는 아가위 열매로, 산에서 볼 수 있는 애기 사과입니다. 산사는 한방에서는 소화제로 널리 쓰이는 약재로, 맛이 새콤해서 위액분비를 촉진시켜서 입맛을 돋구는데, 이만한 약재가 없습니다.

 

특히 산사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제와,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기나, 생선, 밀가루를 소화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산사를, 포장마차 같은데서 꼬치를 해서, 팔 정도로 대중화==혈관을 튼튼하게 혈액을 맑게하는 효능

 

생강

생강==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위작용(위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으로 유명한 식품입니다. 생강매운맛, 진저롤 성분인데, 진저롤 성분위액 분비촉진시키고,

소화효소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화불량, 식욕부진이 있으면 따뜻한 생강차식후에 드시면 좋습니다.

산사 생강차

산사 20그람 생강 큰거 한톨

1000CC 한시간 다려서 물이 반절로 줄면 차처럼

 

, 사과,

 

소화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무, 사과, 귤입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를 직접 돕고, 사과와 귤은, 위액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식후 무, 사과, 귤을 각각 먹어도 좋지만, 믹서기에, 무 반 토막, 사과 반개, 1개를 넣고 갈아서 먹으면 좋습니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시켜주고,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이 있기 때문에,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습니다.

 

또한 매실에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면, 소화와 피로회복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죠.

 

9, 식적에 도움되는 지압점

 

합곡: 합곡은,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을 붇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

태충: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 끝에서 발등 쪽으로 3CM

 

중완: 배꼽 위 5CM, 해부학적으로 위장의 가운데

지압,

 

10. 식적에 배를 따뜻하게, 마사지

 

배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고 더부룩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복부는 항상 따뜻하게 해주시는 것 좋습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를 해주면,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되는데, 그 이유는 장의 운동방향이 시계방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계방향의 맛사지는, 식적 뿐만아니라, 소화불량, 변비와 과민성 대장에도 좋습니다.

 

11, 식적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요법.

 

우선 식적을 예방하기 위해선

 

세 끼니 식사를 매일 같은 시간에 적당량 드셔서 위장의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꺼번에 과식하거나, 급하게 드시지 말고, 30분 정도 여유를 가지고,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꼭꼭 씹으면서, 천천히 드시는 습관

 

튀긴 음식보다는, 찜이나 삶은 음식이 좋습니다.

 

식사 후에는 가벼운 산책으로 소화를 돕고 또, 걷기, 조깅, 줄넘기 등으로 장을 움직여줄 수 있는 전신운동을 자주 해주시 는 것이 좋습니다.

 

야식은 식적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따라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는 식사는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식적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밥 먹고 눕지 않기==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배출되기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식사 후 바로 눕게 되면, 장간 내에 있는 음식물의 이동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적이 생기기 쉽습니다.

 

12, 식적을 치료하는 한방처방

 

식적, 식체와 소화불량, 급체에 가장 자주 쓰는 처방은 평위산(平胃散)입니다.

평위산은 말 그대로,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처방입니다.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창출, 감초, 대추와

정체된 음식을 아래로 내려 보내주는 진피, 후박, 생강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식적, 식체와 소화불량에 가장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한방처방입니다.

 

창출8g, 진피6g, 후박4g, 감초2g, 대추2, 생강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