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우리 몸에서 땀을 분비하는 땀샘은 대개 2백만개에서 4백만 개정도 됩니다. 이런 땀샘은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와 머리에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주로 땀이 많이 납니다. 그러나 땀이 나되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는 경우를 다한증이라고 하는데, 요즈음 날씨가 더워지면서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불편한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다한증 환자는 1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 다한증이란?
한의학에서 땀은, 인체의 진액(津液)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한증이란, 정상보다도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인데,
통계적으로 본다면, 건강한 성인의 약 1% 내외에서 발생합니다.
다한증 환자의 약 25%는 가족력이 있고,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병, 암같은 질환에 의해서, 2차적으로 다한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문제가 되는 병적인 다한증이란, 조그마한 긴장이나 자극,
또는 더운 환경이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머리, 얼굴,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에서, 땀이 비 오듯이 흘리게 되는데, 이러한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많죠.
2, 땀도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요?
땀을 흘리게 되면, 열을 발산시켜 주기 때문에, 체온이 조절돼서, 인체가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또 우리 몸에 있는 노폐물을 배설시켜 주면서,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는 윤활제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땀은, 우리 인체에서 꼭 필요한 거죠. 그러나 너무 많이 흘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3, 사람은 보통 하루에 얼마의 땀을 흘립니까?
대개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약 600-900cc정도인데 그 성분을 보면, 99%가 수분이고, 나머지 1% 미만이 염분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몸의 진액(津液)이, 날씨가 추우면 소변이 되고, 날씨가 더우면 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4. 낮에 땀을 흘리는 자한, 밤에 땀을 흘리는 도한 차이
① 자한(自汗)==낮에 움직일때 흘리는 땀을 자한이라고 합니다, 무기력하거나, 비만한 사람이, 낮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피로를 잘 느끼는 경우인데, 원인은, 전형적인 기허증입니다, 자한증에 대표적으로 쓸 수 있는 훌륭한 처방으로 옥병풍산(玉屛風散)이 있습니다.
♧ 옥병풍산 ♧ ==백출 10g, 방풍, 황기 각 5g +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② 도한(盜汗)== 밤에 잘 때 흘리는 땀을 도둑 도자를 써서 도한이라고 합니다, 도한은, 음(陰)의 기운이 부족하고, 속에 열의 기운이 있을 때 나타나는데, 자고 나도 몸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특히 갱년기 이후의 사람들이나 어린 아이들이, 잠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바로 도한에 속하는데, 흔히들 이불이 흠뻑 젖는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룻밤에도 몇 번씩 내의를 갈아 입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는 당귀육황탕을 처방합니다
♧ 당귀육황탕 ♧==황기 8g, 생지황, 숙지황, 당귀 각 4g, 황련, 황백, 황금 각 2g + 육미지황탕
5. 어린 아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의 경우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안면같이 부분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이런 다한증을 국소성 다한증이라고 하는데요.
손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찢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노트 필기나, 시험을 제대로 볼수 없다고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수능시험 보기가 힘들다고 한 경우
컴퓨터 키보드에, 땀이 흘러 들어가기도 하고, 물건을 집을 때 어려움이 있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악수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까봐서, 대인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발바닥에 땀이 나는 경우에는, 양말이 항상 젖어있기 때문에, 무좀이나 습진이 걸리기 쉽고, 미생물이 잘 번식되기 때문에, 발냄새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또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맵거나 더운 음식을 먹었을 때, 얼굴과 머리속이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 안면 다한증도 있고, 또, 겨드랑이 다한증도 있습니다
6, 땀이 과도하게 날 때 의심되는 질병이 있나요?
유난히 땀이 많아지면서 몸무게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든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우리 몸의 영양분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빨라지면서 열이 나게 됩니다. 따라서 더위를 더욱 타게 되고 땀도 많이 흘리게 되는 것이죠.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기게 되면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낭비되기 때문에 체중이 줄어들게 되면서 입맛은 오히려 좋아집니다. 또 심한 경우, 손발이 떨리고 숨이 쉽게 차고, 피로를 빨리 느끼게 됩니다.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불안한 느낌이 들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체중이 줄어든다면 꼭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7. 다한증에 일반적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좋은 민간요법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날 때는 황기가 좋습니다.
황기는, 인체의 에너지를 북돋워 주는, 대표적인 ‘보기(補氣)’ 약재입니다. 주로 원기를 돋우고, 허약 체질은 보해줍니다.
황기의 플라보노이드 유효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서, 피부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릴 때, 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황기에는, 인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saponin)성분들이 많아서,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인삼과 비슷합니다.
우리 인체의 기를 보하는데 인삼이 대통령이라면, 황기는 국무총리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황기는 혈액을 맑게하고, 혈관을 튼튼하게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GABA는 혈압 강하 작용을 합니다
황기 40g을, 인삼 10g 물 1ℓ에 넣고, 1시간 달여서 반으로 줄어들면 하루 동안 물대신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8. 그런데 손발에 땀이 나거나, 잠잘 때 식은땀이 많이 나면 어떤 민간요법이 좋을까요?
손발에 땀이 나거나, 잠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부소맥(浮小麥)이 아주 좋습니다. 부소맥이란, 밀을 물에 담갓을 때, 떠오르는 것만 건져낸 것입니다, 예로부터 식은땀을 그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약재인데. 부소맥에, 진액을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는 대추를 함께 달여 마시면, 체력도 보강되면서 다한증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부소맥 20g, 인삼 10g, 대추 10개를, 물 1000cc 넣고 1시간 다려서 반으로 줄어 들면, 그 물을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차처럼 드시면 좋습니다 .
9, 땀을 흘린 뒤 맥이 빠지고 기운이 없어하는 분들애개 다섯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도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요
오미자==다섯 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는, 신맛이 가장 강하죠, 바로 그 신맛이 땀을 거둬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땀을 흘리는데 도움이 되고, 또 침샘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갈증을 없애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오미자를 먹으면, 혈당치가 내려가고,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비타민 A, 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중추신경을 각성시킴으로써, 뇌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에, 일의 능률을 높여줍니다.
그래서 저는, 여름철과 무더위에 최고 보약이, 오미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미자는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쉽게, 구입할 수 있죠.
오미자 복용법
오미자를 끓이면, 신맛이 더하고, 떫은맛이 강해져서, 먹기도 힘듭니다,
부드러운 맛을 내려면, 찬물에 하루 정도를 담갔다가 우려냅니다.
그러면 오미자의 유효성분을 다 섭취할수 있는데요, 기호에 따라서 설탕이나 꿀을 첨가, 하면 좋습니다
신맛은 25-50°C에서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차갑게 해서 드시거나, 따뜻하게 드시면, 신맛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11.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을 치료하는데 어떤 한방처방이 사용되나요?
여름철에 과도하게 땀을 흘리거나, 체력이 손실되어서 피곤하고, 소화가 안되고, 갈증이 심하게 나고, 소변이 붉으면서, 음식 생각이 없어지는 분들에게는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이라는 처방이 아주 좋습니다.
청서익기의 뜻을 보면, 더위를 식혀주고, 기운을 더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름처럼 청서익기탕은 땀을 멎게 하고 더위를 이겨내는 대표적인 보약이죠.
♧ 청서익기탕 ♧==맥문동, 당귀, 황기 각 6g, 인삼, 백출 각 5g, 진피, 황백, 감초 각 3g
땀이 과도하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피부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인삼 황기
땀으로 빠져나간 음기를 보충해주는 맥문동
혈을 보해주는 당귀
더위의 열을 내려주는 황백
소화기능을 돕고 기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백출 진피
오늘은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