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증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3-10-12     조회 : 4,234  



야경증,자다 일어나 소리를 질러요



1, 야경증은 뭔가요?


아이가 자다 말고 이유없이 갑자기 일어나 소리를 질러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야경증이라고 합니다.

야경증은 아이가 깊이 잠든 지 2~3시간 후에 갑자기 깨어나서 앉아서는 눈을 크게 뜨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고, 5분 정도 몸부림을 치다가 진정되면 다시 잠이 듭니다. 대개는 몇 분 정도로 짧게 끝나지만 20분 이상 지속되는 아이도 있어요.

다음 날 아이에게 밤에 자신이 한 행동을 물어보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데, 이것이 야경증의 특징입니다. 매일 밤 야경증이 있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날 가끔씩 나타납니다.

야경증은 몽유병(sleepwalking syndrome) 또는 야뇨증(nocturnal enuresis)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야경증은 어떤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나요?

 

부모님이 야경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자녀도 야경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신경이 불안하고 예민한 아이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심한 날, 특히 취침 전에 과식을 하거나 텔레비전이나 핸드폰을 보고서 정신이 흥분된 채로 잠자리에 든 경우 야경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어린이들 중 2~3%가 야경증을 경험하고, 주로 3~5세에 많이 나타났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사라집니다.

 

3, 야경증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야경증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불안감을 없애주고,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입니다. 일단 방의 불을 켜고 아이를 편하게 안고 다독여주면서, 부드럽고 차분한 말로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고요. 그리고 아이가 잠들 때까지 곁에서 지켜주세요. 다치거나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억지로 깨우거나 붙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고 자주 반복되면, 아이가 잠들고 나서 야경증이 일어날 때까지의 시간을 관찰해두세요. 그리고 다음날부터 야경증이 일어나기 15분전에 아이를 깨웠다가 5분 후에 다시 잠자리에 들게 하기를 일주일 정도 반복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야경증은 피로한 날 잘 생기기 때문에, 아이가 낮에 심하게 노는 것을 제한하고 낮잠을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낮잠 대신 차분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야경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평소보다 일찍 재우고, 잠들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잠자기 전에는 폭력적이거나 공포스러운 내용의 텔레비전과 오락 게임, 핸드폰을 하지 못하게 하세요.

아이는 밤에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모르기 때문에, 아이에게 그것으로 야단을 치거나 장난 삼아 이야기는 하지 마십시요

 

4, 악몽은 야경증과 다른 것인가요?

 

아이가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었다고 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야경증이 아니라 악몽입니다. 악몽이란 말 그대로 무서운 꿈으로 잠에서 깬 후에 겁에 질려 잠들기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꿈의 내용은 무언가에 쫓기거나 다치거나 위험에 처하는 비현실적인 꿈을 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경증과는 달리, 잠에서 깨어나면 꿈의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기 때문에, 무서워서 다시 잠들기가 어렵습니다. 겨우 잠자리에 들어도 잠을 설치기 쉽기때문에, 다음 날 낮이면 피로하거나 졸음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5, 야경증 악몽의 원인은요?

 

이사, 입학, 전학, 가족의 변화, 부모의 이혼, 불화,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거나 마음이 불안하면 아이가 악몽을 꿉니다. 아이가 크게 다치거나 사고로 정신적 충격이 심한 경우에도 악몽을 꾸고, 무시무시한 내용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 텔레비전, 비디오를 본 이후에도 그 내용이 꿈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악몽은 3~5세 아이의 약 10-50%가 경험하고, 남자아이에 비해 여자아이에게서 4배 정도 많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언어 발달과 함께 공상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악몽을 많이 꾸는 것입니다.

 

6, 야경증, 악몽을 자주 꾸는 아이라면요?

 

악몽으로 깨어나면 불을 켜고 아이를 껴안아서 안심시켜주시고요. 아이에게 가급적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불안감이 생기지 않도록 응원해주십시요. 그리고 무서운 내용의 텔레비전, 스마트폰, 책보는 것을 제한하고 특히 저녁에는 무서운 이야기를 해 주지 마시고요. 불을 켜놓고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야경증과 악몽은 4~5살이 지나서도 부모님과 함께 자는 아이들에게 많은데, 부모님과 같은 환경에서 잠을 잠으로써 좀 더 많은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아지면 서서히 아이 방에서 자는 습관을 들여주는것도 좋습니다.

 

7. 야경증에 지압요법

 

전중(膻中)과 내관(內關)을 지압

전중혈:양쪽 유두 사이 가슴 정중앙이고 전중혈은 스트레스나 화병의 진단 경혈입니다, 안정이 안되고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뛰는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내관혈:손목 안쪽 가로 주름의 중앙에서 4cm 위쪽 지점.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두통, 신경쇠약 등에 효과적

 

 

8. 야경증에 차요법

 

대추: 중국 속담에 대추는 밤에 우는 아이를 멈추게 한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대추는 불안하고 예민한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대추의 은은한 단맛인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의 당분이, 체내에서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 불면증 해소의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밤에 놀라는 아이에게 부작용 없는 천연 신경 안정제역할을 하는 식품이 대추인데, 동의보감에서도 대추를 주재료로 한,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을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 불면증 치료제로 처방하였습니다.

 

또 대추는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어,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줄 뿐 아니라 체력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대추를 반으로 썰어서, 씨를 발라낸 다음, 꿀이나 흑설탕을 켜켜로 재어둔 후, 보름 정도 지나서 우러나온 진액을 뜨거운 물에 타서, 하루 23잔 정도 마시면 좋고, 그렇게 준비하기가 불편하시면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9, 야경증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은요?

 

아이가 계속해서 야경증과 악몽이 지속되어 힘들어하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어요.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중 심장(心臟)과 담()이 약한 아이들이 유난히도 정신적 충격을 잘 받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 불안해하기 때문에 악몽이나 야경증에 시달리는 일이 많다고 봅니다. 이런 경우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을 씁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향부자,

비위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백출, 감초,

몸에 비생리적인 담을 없애는 반하,

막힌 기를 순환시켜주는 진피,

마음을 편하게 안정시켜주고 잠 잘오게하는 복령, 산조인, 석창포

혈을 보하는 당귀

심장의 화와 열을 내려주는 지실, 죽여, 황련, 황금, 치자

음기를 보해주는 맥문동으로 구성된 처방

청심온담탕 처방 : 향부자, 백출, 반하, 진피, 백복령, 감초, 당귀, 지실, 죽여, 황금, 황련, 치자, 원지, 석창포 맥문동, 산조인, 생강, 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