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정의, 원인, 종류, 증상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2-15     조회 : 173  


당뇨병의 정의, 원인, 종류, 증상

 

 

1, 당뇨병이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고, 당뇨병 진단 경험자 치료율은 92.8%로 전년 대비 1% 증가했습니다.

 

2022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단일질환 기준 심뇌혈관질환 중 당뇨병으로 집행한 진료비는 약 3조원이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1년까지 당뇨병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당뇨병 진료인원은 3564059명이었으며, 그 중에 남성은 1986267, 여성은 1577792명이었고, 총 진료비는 202132344억원이었습니다.

 

2020년 기준, 전체 당뇨병 환자 중에서 65세 이상은 39.2% 였으며, 65세 이상인 여성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51.2%)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뇨병(糖尿病)이란 포도당()이 소변(尿)으로 빠져나온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2, 한의학에서 보는 당뇨병

 

 

동의보감에서는 당뇨병을 소갈(消渴)’이라고 하였습니다. ‘()’라는 것은 소모한다, 태운다는 뜻으로, 내장에 열이 몰려 있어서 무엇이나 삶거나 태운다는 뜻입니다. ‘()’이란 내장의 열로 인해 체액이 소모되어 발생하는 갈증을 뜻합니다.

 

 

3, 당뇨병으로 고생한 유명인들

 

 

세종대왕, 에디슨, 헤밍웨이, 엘비스 프레슬리, 만델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 사람들 모두 당뇨병을 앓는 환자였다는 것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당뇨 환자수는 400만명으로

정도이고, 실제 자각하지 못한 당뇨환자까지 따지면 600만명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당뇨 직전 고위험군과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당뇨로 고통받는 셈인 것이죠.

 

 

4,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

 

 

당뇨병은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렵고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삶의 질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당뇨병이 발병하더라도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이미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뒤늦게 발견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당뇨병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합병증입니다.

 

특히 저혈당증은 당뇨약을 과다 복용하거나, 식사량은 적은데 운동량이 많아 혈액 속의 혈당이 갑자기 저하되어 발생합니다.

 

반대로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하면 자칫 실명의 위험이 있는 망막병증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혈액 투석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발이라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 질환과 인체 각 부위가 저리고 통증이 오는 신경병증도 야기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심장·뇌혈관 질환의 위험도 높여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5, 당뇨병의 분류

 

 

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우리나라 당뇨병의 2% 미만에 해당하는 당뇨병입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인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는 것으로, 심한 인슐린 결핍이 있습니다.

 

주로 10사춘기, 유년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되며 주로 30~40대가 되기 전에 진단을 받게 됩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당뇨병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력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2형 당뇨병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우리나라 성인 대부분의 당뇨병이 바로 제 2형 당뇨병입니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어 내지만, 비만이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우리 몸이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 경우로 즉, ‘인슐린의 상대적 부족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 환경적인 요인이 발병에 크게 작용합니다. 2형은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환자들이 45세 이하에 비해 10배 이상 많습니다.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이란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다가 임신 중에 처음 발견되는 당뇨병입니다. 최근 늦어지는 결혼에 의해 고령 산모가 늘고 임신성 당뇨환자가 많아지면서 총 임신여성의 2~3% 정도가 겪게 되며, 출산 후에는 대부분 정상혈당으로 돌아옵니다.

 

 

6, 당뇨병의 원인

 

 

(1) 유전

 

당뇨병은 종류에 따라 가족력과의 상관관계 정도가 다릅니다.

1형 당뇨환자 중에는 직계가족 중에 제1형 당뇨병을 앓은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형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보다 가족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부모 모두 제2형 당뇨병일 때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40%이며,

부모 중 한 명이 제2형 당뇨병일 때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10~30%, 형제자매 중 한명이 제2형 당뇨병일 때 본인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10~40%입니다.

 

이렇게 가족 내에서 당뇨병이 공유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첫째, 부모와 자식 간에는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가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유전적 원인이 아니더라도 가족 내에서는 동일한 생활습관을 공유하게 됩니다. , 부모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좋아하고 운동을 기피한다면 자식도 유사한 생활습관을 따르게 됩니다.

 

가족은 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같은 생활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가족력 질환이 없더라도 환경이 만든 새로운 가족력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질병과 식습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질병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환경

 

비만

 

당뇨병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유전과 비만입니다. 조사에 의하면 40세 이후에 당뇨병이 발병한 환자의 80%에서는 당뇨병이 발생하기 전에 비만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비만상태는 체내의 인슐린 요구량을 증가시키고 그 결과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점점 떨어져 당뇨병이 유발됩니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은 성인이 되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당뇨병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식습관

 

당뇨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에서 오는 영양불균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백식품인 흰 설탕, 흰 밀가루, 흰 쌀, 흰 소금, 흰 조미료등과 인스턴트 식품, 육류의 지방은 인슐린 분비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특히 정백식품에는 섬유질이 부족하여 포도당의 과잉분비를 초래하면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불규칙한 식사 역시 당뇨를 부르는 원인이 됩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을 먹을 경우 당뇨의 위험성이 37~55%이상 낮아진다고 합니다.


연령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장기의 기능이 약화되고 동시에 스트레스, 비만증, 운동결핍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당대사 장애가 오기 쉽기 때문입니다.


임신

 

당뇨병의 소질이 있는 여성은 임신을 하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것은 임신 시 분비되는 태반락토젠, 황체호르몬, 난포호르몬 등이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고 또한 태반에서는 인슐린을 분해하는 효소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4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하거나, 사산, 반복적인 유산, 조산, 임신중독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여성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감염

 

감염증에 걸리면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당대사가 나빠져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췌장염, 볼거리, 풍진, 콕사키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췌장이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신속히 치료를 해야 합니다.

약물복용

 

특정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당뇨병 소질이 있는 사람의 경우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제), 이뇨제, 경구용 피임약, 소염진통제, 갑상선 호르몬제 등이 이에 해당하는 약물입니다.

그 외의 약물들도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당뇨병 소질이 있는 사람은 약물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외상/수술/스트레스

 

위절제 수술을 받은 사람은 수술 후 당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마친 후 혈당 변동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또한 교통사고, 화상, 큰 수술 등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이를 이겨내기 위해 부신피질에서 코티졸(cortisol)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인슐린과는 정반대로 혈당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7, 어떤 사람에게 당뇨병이 쉽게 올까?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심한 비만(표준체중의 20%초과), 특히 복부 비만

4이상의 거대아 출산한 적이 있거나 사산, 반복적인 유산, 조산, 임신중독증, 양수과다증 등의 병력이 있는 여성

임신 24~28주 사이에 있는 모든 임신부

45세 이상의 성인

췌장질환이 있었던 경우

교통사고, 중증 질환, 수술 등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가 있었던 경우

 

 

8, 당뇨병의 증상

 

 

당뇨병의 주 증상은 삼다(三多)현상으로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食)입니다. 포도당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갈 때 많은 양의 물이 함께 빠져나가 다뇨(多尿)가 나타납니다. 그 결과 체내 수분이 부족하여 갈증이 생기고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多飮)이 나타나게 되고, 세포가 포도당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므로 배가 고파 음식을 더 섭취하는 다식(多食)이 나타납니다.

 

다뇨(多尿)

 

혈당이 소변으로 빠져 나갈 때 물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갈증으로 인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므로 소변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다음(多飮), 다갈(多渴)

 

혈액 속에 당분의 농도가 높은 상태가 되면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서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따라서 갈증이 많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다식(多食)

 

당뇨병은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가지 못한 채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소모적인 병입니다. 따라서 세포들은 항상 에너지가 부족한 기아 상태에 있게 됩니다. 몸에서는 부족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게 되어 쉽게 배가 고프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이러한 삼다현상은 혈당이 200~300mg/dL 이상이 되어야 비로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한 혈당이 이보다 높아져도 삼다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삼다현상이 나타났다면 이는 이미 당뇨병이 매우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부증상

 

삼다현상 이외에도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 내 혈액의 혈당농도가 상승하면 혈액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세포에서 수분을 끌어당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집니다.

 

피로, 체중감소, 기운저하

 

또한 에너지원으로 쓰여야 할 혈당이 세포내로 들어가지 못한 채 혈액 속에 있다가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리므로 세포가 굶주리게 됩니다. 따라서 쉽게 피로해지고 기운이 떨어지며, 체중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