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적인 아이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4-02-16     조회 : 995  


신경질적인 아이

 

잘 노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툭 하면 신경질과 짜증을 내는 아이를 돌보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기분을 맞춰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엄마가 지쳐서 같이 신경질을 내는 일도 있죠.

 

신경질적인 아이는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섬세하다고 보면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정도가 지나쳐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거나,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유치원이나 학교생활 등의 단체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적절하게 교정해 줄 필요가 있어요.

 

 

1,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신경질을 잘 부리나요?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우

 

태어날 때부터 신경질적인 기질을 타고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흔히 엄마의 태교 탓을 할 수 있어요. 즉 엄마가 임신했을 때 태교에 신경을 쓰지 못하거나 과민해 있었다면 신경질적인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에요.

 

체력이 약한 경우

 

잦은 병치레로 체력이 약해진 아이들이 신경도 쇠약해져 짜증을 부리고, 신경질적으로 변할 수 있어요.

 

부모님의 간섭이 심한 경우

 

부모가 아이가 하는 일에 지나치게 참견하고 간섭하면, 아이는 어쩔 수 없이 부모의 뜻에 따라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돼요.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점점 부정적 사고를 키우게 되고 신경질적인 성격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주로 맏이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부모가 신경질적인 경우

 

부모가 신경질적일 때 특히 엄마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경우 아이도 신경질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청결과 규범을 너무나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강제적으로 공부를 시키는 것도 아이를 신경질적으로 만들 수 있어요. 과잉보호로 독립심이 없는 아이들이 성격 또한 신경질적인 경향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부모가 무관심할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무관심하거나 부모님이 없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자라기 때문에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될 수 있어요.

 

주변 환경의 소음이 심한 경우

 

집이 대로변이나 상가, 공사장, 공항 등 소음이 심한 그곳에 있으면, 아무래도 아이의 신경이 예민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2, 신경질적인 아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예민한 성격이거나 충분한 애정을 받고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툭 하면 신경질을 부리거나 사소한 일에도 불같이 화를 냅니다. 또한, 짜증을 내다가 제풀에 울어 버리는가 하면 뽀로통하게 삐쳐서 도통 말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심하면 자신 스스로 화를 참지 못해 자다가도 밤에 자다 깨서 울거나 깊은 잠들지 못하고 보채기도 합니다. 더불어 밥투정이나 편식이 심한 편입니다.

 

위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특정한 질환이라기보다는 한 마디로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3, 신경질적인 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신경질적이라면 무조건 아이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부모님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부모에게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면 양육방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고, 자녀에게 여유와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아이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심을 쏟거나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간섭하는 부모는 먼저 자기 행동과 생각을 고쳐야 합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충분히 경험하도록 하고 거기에 따르는 책임을 지도록 독립심을 길러 주도록 하세요.

 

아이에게 너무 완벽함을 기대하지 마세요. 자녀가 실수하면 오늘은 어떻게 해서 이런 잘못을 했구나. 그렇지만 이번의 실수는 경험으로 생각하고,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더욱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격려해주세요. 야단보다는 격려가 자녀를 더욱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답니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는 눈높이 교육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부모님이나 큰아이를 기준으로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 분위기를 밝고 따뜻하게 조성하여, 아이가 자신의 가정을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특히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하거나 신경질을 내지 말아야 하며, 온화한 모습과 다정한 말씨를 보여주도록 하세요.

 

야외 소풍을 자주 나가세요. 조용하고 정적인 놀이보다는 집 밖으로 나가서 자연과 접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는 활발한 놀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험학습이나 야외 학습, 극기 훈련 등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주세요. 또래와의 집단생활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다 보면, 역할 분담을 통해 책임감도 키우게 되고 잘못한 일도 때로는 용납된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조금씩 여유와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4, 신경질적인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약재는요?

 

용안육 :

 

용안육은 성질이 따뜻하고 단맛이 납니다.

심장과 비장에 들어가 혈기를 튼튼하게 해주고 정신을 안정시켜 가슴이 뛰는 증상과 건망증, 불면증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용안육은 강장, 진정 효과가 있으며, 신경쇠약, 불면증, 건망증에 시달리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현대 약리학 연구에 의하면 용안육에는 단백질과 당질, 지방 3대 영양분이 모두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당질은 주로 포도당으로 인체에 쉽게 흡수되어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황후가 즐겨 먹었던 식품으로 유명하고, 양귀비와 측천무후가 미용과 건강을 위해 매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용안육은 정신을 안정되게 해주고 혈색이 밝게 해주며, 피부가 윤택해지고 살결이 고와지게 도와줍니다. 성분은 포도당, 유기산, 사포닌 등이 들어 있습니다. 용안육이라는 이름은 '용안' 용의 눈이란 뜻입니다.

 

용안육을 다른 이름으로 '익지' 라고도 부르는 데 이 의미는 지혜를 더한다는 뜻입니다. 지나친 근심과 생각으로 마음, 내부 장기를 손상하였을 때 쓰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피와 정기를 맑게 해줌으로써 건망증을 예방하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면서 정신적인 피로감이 심할 때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스트레스 억제 작용도 뛰어납니다, 용안육은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서 신경질적이며 잘 놀라는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다른 한약재와 달리 단맛이 있어 어린아이도 잘 먹을 수 있을 거예요.

 

용안육 20g에 물 700cc를 붓고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세 번 나누어 먹이세요.

 

산대추씨(산조인) :

 

산조인은 산대추나무의 씨앗으로 사포닌과 비타민A, B1, B2, C, 등이 있어 중추신경 계통에 대한 조절 기능이 매우 좋아 신경을 안정시켜 주고, 화병, 스트레스, 불면증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두뇌활동을 진정해주는 작용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아이가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깨며, 보챌 때 산대추 씨를 달여 먹이세요. 산대추 씨는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한약재로, 특히 밤에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깨고 그로 인해 성장이 늦어지는 아이에게 좋습니다.

 

산조인을 노랗게 볶아 병에 보관한 뒤, 산조인 20g에 물 700cc를 붓고 달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먹이세요.

 

대추 :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부작용 없는 천연 신경 안정제역할을 하는 식품이 대추입니다.

 

대추의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 단맛이 심장 기능을 도와 혈액이 잘 돌도록 하고 체내에서 진정 작용을 하므로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 히스테리, 불면증 해소의 효능이 있습니다. 대추는 신경 안정 효과가 뛰어나 피로의 보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신경 안정제로 쓰입니다. 예민한 사람의 불면증, 불안·초조, 신경쇠약, 신경성 위염으로 인한 속 쓰림 등에 두루 도움이 됩니다.

 

러시아에서는 대추는 밤에 우는 아이를 멈추게 한다라는 속설이 있을 만큼 대추는 불안하고 예민한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신경질적이고 밤에 칭얼대는 아이는 대추 10개와 산조인 10~20g에 물 800cc를 붓고 달여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먹이세요.

 

호두 :

 

호두는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이 매우 풍부합니다.

호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뇌 신경세포의 성장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두뇌 발달을 돕습니다. 이 외에도 호두에는 기억력을 높여주는 아연, 뇌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칼슘, 비타민 B군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호두의 탄수화물은 뇌 기능을 작동시키는 주요 에너지원 입니다.

 

미국 텁스대학교(Tufts University)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호두는 뇌의 노화를 늦추고 인지 기능의 결함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하루에 호두 2~3개 정도를 먹으면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호두의 모양을 보면 딱딱한 껍질 속에 열매가 있고 그 열매는 좌우 대칭으로 쭈글쭈글 주름진 것이 생김새가 마치 뇌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이러한 모양새 덕분에 예로부터 치매 예방을 위해 간식으로 애용하였으며, 실제로 호두는 신경 안정과 뇌 건강에 좋아 중국에서는 과거시험을 보는 사람들이 호두를 먹기도 했습니다. 성장기 어린이뿐 아니라 학생, 직장인과 같이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권장되는 식품입니다.

 

두는 마치 뇌의 모양과 같아 뇌 신경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능이 있어서, 아이가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신경이 날카로워 자주 보채고 짜증을 부릴 때는 날마다 호두를 2~3알씩 꾸준히 먹이도록 하세요.

 

특히 호두는 뇌 신경세포의 구성성분인 레시틴이 풍부하여 아이들의 두뇌 개발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B1과 비타민 E가 풍부하여 영양소의 소화 흡수를 도와줍니다. 잔병치레로 허약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진 아이에게 호두와 대추를 함께 죽으로 끓여 먹이면 아주 좋습니다.

 

대추 호두죽

 

재료 : 호두 1/3, 찹쌀 1/3, 대추 5, 2, 소금 약간, 식용유

 

이렇게 만드세요.

 

. 호두는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 팬에 살짝 튀겨낸 후 분쇄기에 간다.

. 찹쌀은 씻어 불려 둔다.

. 대추는 씻어서 물 2컵을 붓고 푹 끓인 후 체에 걸러낸다.

. 3.에서 불린 찹쌀을 넣고 은근한 불에서 조리다가 호두 가루를 넣고 잘 퍼지게 끓여 그릇에 담아낸다.

 

용안육 산조인 대추 호두 차

 

용안육 산조인 20g 대추 20개 물 1,500cc 넣고 한 시간 끓인 뒤 물이 300cc 정도 줄어들면 거기에 호두 가루를 낸 것을 3스픈 타서 하루에 3번 나눠서 먹습니다.

 

 

5, 신경질적인 아이에게 좋은 지압 방법은?

 

백회 : 양쪽 귀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 입니다.

머리에 있는 가마 앞쪽 백회는 뇌를 진정시키면서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경혈로, 아이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중 : 양쪽 유두 사이 가슴 정중앙.

 

내관 : 손목 안쪽 가로 주름의 중앙에서 4cm 위쪽 지점.

 

용천 : 발바닥을 오므려 자가 생길 때 두 선이 만나는 점, 발바닥 정 가운에서 앞쪽으로 3cm 에 위치합니다.

 

 

6, 신경질이 심한 아이의 치료법은요?

 

한의학에서는 아이가 신경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 것은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간()의 기운이 뭉치거나, ()가 위로 떠 오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의 간섭이나 참견으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못 하고 하기 싫은 것은 억지로 한 아이는 자신의 불만을 속으로만 삭인 결과 간의 기운이 뭉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간장의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는 육울탕(六鬱湯)이 좋습니다.

 

육울탕 : 향부자, 창출, 신곡, 치자, 연교, 진피, 천궁, 적복령, 패모, 지각, 소엽 각 4g, 감초 2g, 생강 3조각

 

마음을 편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되게 하는 향부자, 복령, 치자

비위 소화 기능을 활발하게 해서 몸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창출 신곡,

원기를 불어넣어 주고 정신적 흥분을 가라앉히는 감초

스트레스 화로 울체된 기를 순환시키는 진피 연교 천궁

가슴에 맺힌 것을 뚫어주는 지각 소엽

 

귀비온담탕

 

평소에 신경질적이고 체력이 떨어지고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면서 편안해지고 숙면을 돕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그 대표적 처방으로 귀비온담탕(歸脾溫膽湯)’이 있어요. 이 처방은 심신의 안정을 도와주는 온담탕(溫膽湯)과 불안감을 가라앉히면서 마음을 안정시켜 주면서 숙면하도록 도와주는 귀비탕(歸脾湯)을 합한 것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증이 심한 어린이의 신경질에 더없이 좋은 처방이에요.

 

귀비온담탕 : 향부자, 백출, 반하, 진피, 백복령, 지실 죽여 각 8g, 당귀, 용안육, 산조인, 원지, 인삼, 황기, 백복신, 4g, 목향, 감초 2g, 생강 5조각, 대추2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향부자, 용안육

비위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백출, 감초, 목향

몸에 비생리적인 담을 없애는 반하,

기운을 보해주는 인삼 황기

막힌 기를 순환시켜주는 진피,

마음을 편하게 안정시켜 주고 잠 잘 오게 하는 복령, 산조인, 석창포

혈을 보하는 당귀

심장의 화와 열을 내려주는 지실, 죽여, 황련, 황금, 치자

음기를 보해주는 맥문동으로 구성된 처방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 신경질적이고 스트레스로 인하여 안정이 안 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초조해서 잠도 잘도 안 오고, 식욕도 없고 소화가 잘 안되는 아이들에게 적당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향부자,

비위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백출, 감초,

몸에 비생리적인 담을 없애는 반하,

막힌 기를 순환시켜주는 진피,

마음을 편하게 안정시켜 주고 잠 잘 오게 하는 복령, 산조인 석창포

혈을 보하는 당귀

심장의 화와 열을 내려주는 지실 죽여 황현 황금 치자

음기를 보해주는 맥문동으로 구성된 처방

 

청심온담탕 처방 : 인삼, 향부자, 백출, 반하, 진피, 백복령, 감초, 당귀, 천궁, 백작약, 지실, 죽여, 황금, 황련, 치자 맥문동, 원지, 석창포 , 생강 3조각